실낙원 세계기독교고전 32
존 밀턴 지음, 귀스타브 도레 외 그림,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인간은 타락하게 되었는가? 실낙원은 인간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타락하게 되었는지를 세밀하게 알려준다.

기존의 성경에 대한 내용에 문학적인 상상력이 더해져서 생각보다 재밌게 읽었다.사실은 딱딱한 책인 줄 알고, 읽기를 주저했는데 진작 읽을 걸 후회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셔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게 되리라는 것을 아시면서 왜 선악과를 만드셨는가 하는 점이다.

존 밀턴은 이에 대해 자유의지를 들어 설명한다.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고, 그들은 유혹에 빠지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죄에 빠지게 된 것이다.

그들이 죄에 빠지게 될 것을 미리 아시고, 그들을 원죄에서 구원하실 독생자 성자를 보내는 계획까지 세워 놓으셨다.만약 아담과 하와가 유혹에 빠지지 않았다면 그러한 계획은 실행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의 의지가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운명이나 필연에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본성적으로 인간을 자유롭게 만드셨다.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어쩔 수 없이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섬기는 것을 원하셨기 때문이다.하나님과 같이 높아지려는 교만이 사탄을 유혹했고, 그는 천국에서 저 깊은 지옥으로 떨어졌다.그의 자유의지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다.

아담과 하와는 최초의 불순종을 하여 죄를 저질렀다.

그것 역시 아담과 하와의 자유의지에 따른 것이었다.

그리하여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된다.그들은 선악과를 먹으면서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선악을 알게 되었지만

내가 볼 땐 '선'만 알던 세상에서 '악'을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악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그 이전의 세상이 선임을 더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은 모두 선하시고 완전하시다. 위험은 바로 우리 인간 내부에 있다.또한 그것을 막을 힘도 우리 내부에 있다. 우리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지를 결정한다.


밀턴은 마지막으로 낙원에서 쫓겨났어도 낙원에서 살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한다.그것은 나의 지식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고, 거기에 믿음을 더하고, 믿음에 덕을 더하고, 인내와 절제를 더하며 거기에 나머지 모든 것들의 정화로서 사랑을 더하라고 지적한다.

외부의 낙원보다 훨씬 행복한 내면의 낙원을 소유하게 된다면 우리는 낙원에서 사는 것처럼 행복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물론 그 길은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십자가의 고된 길이겠지만, 그 험난한 여정에서 마음에는 기쁨과 감사가 흘러넘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은혜는 인간의 죄성과 싸우는 것이니, 너는 내게서 듣기 좋은 말들만이 아니라

듣기 싫은 말들도 들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 싸움을 통해 너는 참된 인내를 배워서, 형통할 때나 역경을 만났을 때나

변함없이 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이 없는 삶을 살고, 경외하고 두려워하는 마음과 경건한 슬픔 가운데서 기쁨을 누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 P46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