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더베리의 마녀들 ㅣ 원더그라운드
존 코널리 지음, 문은실 옮김 / 오픈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날씨도 날씨인지라 책을 읽는 종류도 감성적인 소설보다는 스펙타클하고 반전이 있는 심리소설이나, 추리소설, 공포소설을 많이 읽고 싶었는데 우연히도 '언더베리의 마녀들'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존 코널리의 소설집인데 일찍이 영화로 나온 '새로운 딸'은 스크린으로 봤었다. 소설이었는지는 몰랐는데 알고보니 존 코널리라는 작가의 이야기였다. 책으로 읽으면 어떤 느낌일지, 더 무섭울지 궁금했는데 과연 영화보다 책이 나았다. 영화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책은 읽으면서 내가 상상을 하면서 보는거라 그런지 훨씬 박진감이 넘치고 스토리가 너무 너무 좋았다.
새로운 딸이 이외에도 여러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인상깊게 읽었던 것은 제일 처음에 나오는 이야기인 '얼킹'과 '녹턴' 이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다.
[ 이제 악몽을 꾸는 것은 나다. 죽은 듯 고요한 밤에 잠이 깬 채로 누워서 귀를 기울이는 것은 나다.
나는 정적을 증오한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나는 정적을 방해할지 모를 무엇을 더 두려워한다. ]
존 코널리의 소설은 천천히 음미를 하며 상상을 하면 할수록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더 강한 공포를 느낄 수있다. 옛날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책을 읽었는데, 우리나라의 머리를 풀어헤친 한 맺힌 처녀귀신, 저승사자, 물귀신, 달걀귀신이 아닌 신선한 서양의 귀신 혹은 괴물을 상상하며 읽으니 색다른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순전히 영화화된 존 코널리의 '새로운 딸' 덕분이었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존 코널리의 이야기 전개방식이 마음에 들기 시작하면서 부터 책에 몰입이 더 잘됬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