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 유동하는 근대 세계에 띄우는 편지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조은평.강지은 옮김 / 동녘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44통의 편지로 언제나 그렇듯이 예측할 수 없는 사회 속에 ‘나’와 ‘우리’가 방안이라도 만들어 볼 수 있게 격려하는 저자.
움베르트 에코에 의해 친숙한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의 의뢰로 기고한 44통의 사설.
간간히 내가 좋아하는 작가 주제 사라마구 소설을 인용한다. 다불어, 놀라운 우연인가 싶은 내가 좋아하는 벨기에 영화 제작자 다르덴 형제의 작품도 인용한다.
이 소비사회는 소비자의 니즈가 아닌 생산자와 판매자의 시장창출 전략에 의해 설계되었다는 작가의 관점이 와닿았다.
여러 통의 편지에서 내비쳐지는 위 관점은 제약회사가 질병치료를 위해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치료제의 판매를 위해 그 치료제가 필요한 질병을 대중에게 노출한다는 내용도 얼토당토하게 들리지 않는다.
구분짓기, 통제, 자유, 영원불멸한 지식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기막히다.
소비자심리 분석의 대상에 지그문트 바우만을 넣었을 때, 마케터들은 판매전략을 어떻게 세울지 상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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