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왕후 1
불유체 지음 / 가하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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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왕후

 

리뷰를 쓰는 것이 어렵다고만 생각이 되어서 미루고 미루다 이렇게 서평단에 당첨되어 처음으로 리뷰를 쓰게 되어 굉장히 떨리지만 제 나름대로 열혈왕후를 감상한 것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여주인공인 단영의 캐릭터는 굉장히 현명하고 강단 있고 능동적인 여인입니다. 자기 사람들을 지킬 줄 알고 무엇보다 사랑에 매달리고 남자주인공에게만 올인하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읽으면서도 굉장히 매력을 느끼면서 읽었습니다. 저는 열혈왕후의 단영을 보면서 토지의 서희가 많이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비록 어리지만 조창수를 대하는 장면이나 초반에 조창수를 함정에 빠뜨리는 장면에서 단영의 단단하면서도 명석함이 어찌나 놀라운지 책을 읽으면서도 어리지만 대단하다를 연발하면서 읽었습니다.

남자주인공 의종의 캐릭터도 능글거리는 것 같으면서도 차갑고 무심한듯하면서도 은근히 아껴주는 스타일이라 읽으면서 설레는 감정이 있었으나 단영의 캐릭터에 약간 한수 지는 느낌이랄까..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워낙 뛰어나서 그런지 남자주인공의 캐릭터가 조금 묻히는 감이 없잖아 있었고 신분의 벽과 왕의 여자가 된 단영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너무나 안타까운 두릅(이기=단영이 지어 준 이름)이라는 남조의 캐릭터가 남주의 매력을 약간 낮추지 않았나 싶습니다. 열혈왕후를 읽는 내내 전 사실 의종보다 두릅과 연결되기를 안 되는 줄 알면서 소망했었습니다. 어찌나 두릅이 안쓰럽던지... 초영 또한 안타까운 캐릭터이긴 하지만 단영이 갖지 못한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단영과는 반대로 주위 사람들에 의해 이리저리 휩쓸리는 캐릭터여서 그러지 전 별로 정은 가지 않았습니다.

 

책의 두께가 좀 있는 편인데도 초반의 단영과 조창수의 사건, 의종과 단영의 만남, 단영이 쫓는 문제와 의종이 쫓는 문제들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연결고리로 착착 연결되어 하나의 사건으로 되어가는 과정이 매끄럽게 잘 연결이 되어 있어서 분량과는 상관없이 술술 읽히고, 반전 또한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이!! 다만 로맨스 소설을 읽는 다는 느낌보다는 로맨스가 가미된 역사소설을 읽는 느낌 살짝 들었고, 전 제가 로맨스 책 읽을 때 애정씬이 있는 것을 좋아해서 열혈왕후가 로맨스가 적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좀 걱정하며 읽었는데 초반에만 살짝 위기가 있지만 그 초반을 넘기고 나면 술술 잘 읽힙니다. 로맨스가 적은 만큼 사건들이 로맨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짜임새 있게 잘 엮어 있어서 그런지 전 흡족해 하면 잘 읽었습니다. 로맨스 부족하단 것만 제외하면 정말 별 5개가 아깝지 않을 만큼 알찬 책인지라 로맨스가 좀 적어도 글 내용만 알차다면 문제없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 드립니다.

 

전 불유체님 책은 이번 서평단에 뽑혀서 처음으로 읽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필력 좋은 작가님을 만난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가님 중 한명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본 서평은 도서출판 가하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열혈왕후>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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