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놈들이 온다 - 주류, 대세, 유행을 뒤바꾼 변종의 시대
세스 고딘 지음, 김정한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에서처럼 이 책에서 말하는 이상한 놈들이 진짜 이상한 놈들이 아님을 눈치 채기는 어렵지 않다. 이상한 놈들이 아닌데 이상한 놈들 취급을 받는 것이 문제라는... 문제 제기만으로도 내가 이 작가를 좋아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역시나 이상한 놈들은 이상한 놈이 아니었다.

이상한 놈들 = 대중이 아닌 놈들 = 변종을 말한다.

 

 

과거 미국의 3대 공중파 방송의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했다가 현재 30%도 안되고, 팝송 음반의 주간 판매량은 20년만에 100만장에서 4만여장으로 급감했다. 선택이 다양해질수록 대중은 줄어들었다. 베스트 셀러 책이 높은 순위에 머무르는 기간은 기껏해야 1~2주다. 금세 다른 베스트셀러 책이 나온다.

 

이제 시장은 더이상 변종들을 외면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대중을 쫒는 구시대적 사고에 갇힌 마케터들의 무덤이 되었다. 특별한 취향을 가진 변종들이 부족을 이루어 그들만의 대중화를 추구한다. 이는 모든 문화,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이제 어떠한 누구도 자기의 삶의 작은 순간들에 선택을 주도할만큼 부유(?)해졌기 때문이다.

 

책을 쭉 읽어내려가다가 내가 꽂힌 부분은 공립학교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였다. 익히 알고있었지만 마케팅의 영역과 연관지어서 해석한 이 부분이 내 관심을 끌기에 성공했다.

학교에서 교육자들이 말하는 '정상' 이란 무엇일까?공립학교의 정규교육의 목표는 정상을 길러내는 과정이라고 하고 그 시간은 12년으로 설정되어있다.

'정상을 생산해내는 공장'은 불순물을 제거하고 대량화하고 아이들을 정상 기준에 맞추도록 가르치느라 혈안이 되어있다.

하지만 수많은 아웃라이어들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학교에서 순응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지금은 존경받는 인물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제 시대의 잔재로 남아있는 현재 한국의 공교육 시스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이야기이다.

 

 

마케팅 관련 책중에 정말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휴식시간에 머리 식히면서 동기부여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우리가 가진 편견은 다수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변종이 다수보다 중요해졌다. 변종이 다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정상이 아닌) 변종이란 자신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자신이 확신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케터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했다는 뜻이다.


특정 커뮤니티는 소속 구성원들끼리의 사일로다. 변종의 정통적 특성을제법 갖추고 제 갈 길을 걸어가는 마이크로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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