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대, 절망의 트라이앵글을 넘어 - 대학등록금 1000만 원, 청년실업 100만 명, 사회의 오해와 무관심
조성주 지음 / 시대의창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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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자마자 아니 책표지를 보는 순간 이 책은 우리 20대를 위해 쓰여진, 20대를 위한 20대의 생각을 대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중 지금 온 나라의 이슈인 대학등록금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있다. 자세히 말하면 대학등록금에 대해 인상적으로 읽었다.



대학등록금은 연간 1000만원에 달한다. 우리 가정에서는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힘들다. 아버지께서는 회사 일이 끝난 뒤 잔업을 하고서라도 돈을 더 벌고자 한다. 대학등록금으로 인해 자살하였다는 아버지라는 뉴스는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등록금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는 스스로 일해 대학등록금을 마련했다는 소리를 종종 듣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먼 옛날 이야기일 뿐이다. 지금 평범하게 일해서는 학교 대신 매일, 24시간 일을 함으로써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등록금이 매년 상승하면서 학자금 융자를 이용하는 학생들도 급격히 증가했다. 대학등록금을 벌기 위해 수업이 끝나면 편의점, 술집에서 도서관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며 방학 때는 공장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나쁜 길로 빠져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등록금이 없어서 휴학과 복학을 반복한다. 하지만 집에 돈이 있는 아이들은 그 시간에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투자하며 자기계발을 한다. 대학 내 양극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교수님께서 하버드대학생들은 일주일에 책을 수 십권 읽는다고 하셨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럴 시간이 없다.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꿈에서만 가능한 이야기일 뿐이다. 우리들에게는 등록금을 벌기 위해 책 대신 일을 해야만 되는 시간이 주어진다. 각 대학들이 우리의 등록금을 잘 활용하고 있는가?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각 대학들은 대학의 외관만을 신경쓴다. 대학의 부피만을 성장시키고 싶어한다. 각 대학들은 왜 적립금을 축적하기만 하는가? 왜 우리들을 도서관에 못 가게 하는 것일까? 각 대학들은 우리를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일까? 나는 가끔 생각 한다. 각 대학들은 우리가 단지 일회용품일 뿐이라고, 물주일뿐이라고. 4년동안 아니 길게는 수년동안 대학에 돈을 내고 졸업하면 대학은 그 돈만 받으면 그만일 뿐이다. 대학등록금이 우리 20대 우리 부모님들의 40,50대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제 곧 대학생이 될 10대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인 30,40대들이 격어야 할 이제는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최근 대학등록금으로 인해 촛불집회 참석하시는 분들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물론이고 우리들의 부모님, 그리고 이제 곧 대학생이 될 10대, 아직 학자금 대출을 1년 더 갚아야 된다는 30대까지 다양하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빨리 취업하면 끝이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우리가 참고만 있는다면 대학등록금은 서민 전체의 목을 조아올 것이다. 다행인 것은 지금 등록금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시끄럽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월드컵기간의 축구처럼 되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먼 훗날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책을 잡는 대신에 일을 하게 할 수는 없다. 대학등록금 우리 세대까지 고통 받고 끝을 내야만 된다. 미래의 대학에서는 논스톱처럼 캠퍼스 낭만이 다시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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