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119 - 전문 약사가 권하는 나이별 증상별 영양제 맞춤처방
정비환 지음 / 부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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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젊고 건강하다 생각해서인지 영양제에 대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내 몸엔 영양이 과하면 과했지 부족하진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만 결혼하고나서 하루종일 일하고 녹초가 된 신랑을 보면서

영양제의 필요성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점점 나이 들어가는 양가 부모님을 떠올리며

때마다 영양제 하나씩 보내드리면 좋을텐데 하는 막연한 생각만 했었다.

 

혹시나 이 책에 유용한 정보가 있지 않을까해서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웬걸....정말이지 정보가 가득한 책이었다.

이전같았으면 관심가지지도 않았을 분야이지만

다 그 때에 맞춰 책이 나타나준다더니 신기하게도

영양제의 필요성에 대해 조금씩 자각하기 시작할 무렵

짠하고 나타난게 아닌가!!!

이래서...난 책과의 인연은 끊을래야 끊을수가 없는가보다.

내가 필요로 할때마다 "나 여기있소!!나를 이용해보시오!!"하고 나타나주니 말이다.ㅋ

 

우선 목차를 훑어봤다.

기껏해야 어렵고 난해한 약품이름들만 나열해놓았겠지했는데..

정말.....세세하고 구체적으로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필요한 영양제에 대해 잘 분류해놓았다.



우선 나는 임산부이기에 2장 에 있는

 "영양보충에 특히 신경써야 하는 임산부""모유수유하는 산모"

부분을 먼저 읽어보았고,

민희를 위해 "올바른 영양 섭취가 중요한 어린이"부분도 읽어보았다.

그리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사람""늘 피곤한 사람"

신랑때문에 좀더 자세히 읽었고,

"노화가 진행되는 노년층""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을때"는 엄마를 떠올리며 ...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잇몸이 걱정인 사람"은 아빠를 떠올리며 읽었다.

읽다보니 눈이 침침해질때도 있었기에 노안부분도 읽었고,

피부건강에 대한 걱정도 많았기에 그 부분도 읽어보았다.

이렇게 필요한 부분만 우선 읽어봐야지 하고 시작했는데..

...결국엔.....전부.....다 알고 싶었던, 알아야할 내용들이었다.

 

때문에...다시 처음부터 정독모드로...ㅎㅎ

 

3장 부분은 고혈압, 당뇨병,치매같은 성인병과 연관된 영양제에 관한 정보를 실어두었고

 

4장 에서는 그동안 나도 제대로 몰랐던 영양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실어두었다.

예를 들면 남자는 철분이 필요없다....갱년기에는 칼슘섭취가 중요하다는 등...

기존에 진실이라 알고 있었던 내용들에 대해 속시원히 풀어주고 있었다.

덕분에 유용한 정보들을 정말이지 많이 배웠다.

 

 

정말 우리는 넘치고 넘쳐나는 물질적 풍요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생활이 점점 윤택해지고 먹을거리가 풍부해질수록

불균형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불규칙한 생활, 가공식품 증가, 심각한 오염물질 증가, 늘어난 먹을거리, 감소된 영양가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어쩌면 음식으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영양제로 보충을 해주어야할 시대가 아닌가 싶다.

 

기존에 약국가면 늘 쌍화탕 주세요....하고 말을 하곤 약사가 주는대로 받아나왔지만

그 쌍화 하나도 의약품영양제인 경우도 있고 의약외품인 경우도 있으니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정보만으로 아무렇게나 사먹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도 키와 체형이 다르고 섭취하는 음식도 다르듯이

필요로하는 영양소 역시 다르다는 생각은 왜 미처 해보지 못했을까???

저자는 사람마다 필요한 영양소가 다른 이유가 주로 6가지때문이라고 한다.

남녀에 따라, 노소에 따라, 월경이나 폐경에 따라, 직업에 따라, 생활습관에 따라, 건강의 목표에 따라..

정말......명확한 분류가 아닌가 싶다.

 

내가 먹으면 신랑도 먹어도 되고

신랑이 먹으면 나도 먹으면 된다는 생각을 확실히 바꾸어주었다.



 

그렇다면 영양제를 구입할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1. 23가지 비타민과 미네랄 중 약 18종 이상이 들어간 MVM(멀티비타민 미네랄)제품을 선택한다.

2. 칼슘, 마그네슘은 따로 복용한다.

3. 혈압이나 혈액순환 등 생리활성물질 제품은 목적에 맞게 복용한다.

4. 광고에 현혹되지 말것.

5.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할 것.

6. 기획상품과 OEM(주문자 위탁생산)에 주의하자.

7. 원료, 함량기준, 제제 균일성이 다르므로 약효에서는 의약품을 더 뛰어나다.

8. 건강기능식품의 종류와 등급을 확인할것.

9. 의약품 회사의 제품이 안전하다.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웬만한 영양제는 스스로 구입할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유용한 정보는 공복에 먹는게 나은지, 식후에 먹는게 나은지도 잘 구분해놓았다.

그래서..다들 엽산은 공복에 먹으라고 했구나 싶은 생각도 했다.



 

중간중간 플러스팁이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잘 못 알고 있는 상식에 대해 논리있게 설명해놓았다.

나도.....물론 잘 못 알고 있었다.

소화 안되면.....집에 있는 메실액을 먹곤 했는데 명확한 에비던스가 없단다...ㅋ

그리고 또 하나.......나는 무엇보다 눈 건강에 무척 신경을 쓰는 편이라

얼마전에 신랑 영양제를 사면서 블루베리를 사서 먹었다.

근데..눈 건강에 좋은건 블루베리가 아니라 빌베리라고 하네..ㅋ

이토록......사실이 아닌데 사실이라고 믿고 있었던 경우가 정말 많았다.

 



 

부록으로는 연령에 따른 영양소별 기준량에 대해 잘 정리해둔 도표가 있다.

나이에 맞게 잘 찾아서 해당하는 제품을 사먹으면 될 듯 하다.

 



 

뒷페이지에 있는 내용만 보아도 사람들이 궁금해할 내용들이 잔뜩 있을것 같다는 호기심을 일으킬만 하다.

 

이 책을 다 읽고 ...

나는 냉장고를 뒤져서 신랑과 내가 먹고 있는 제품들을 꺼내서

어떤 제품인지 뒷면을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이들 제품도 꼬박꼬박 챙겨먹으면 나름의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나

책을 읽고 난 다음이라 그런지

너무 생각없이 사람들이 추천하는대로만 구입해서 먹었던건 아닌지 반성해보게 됐다.

 

아마도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읽었던 것처럼 중간중간 밑줄 가득한 내용들은 아니지만

곁에 두고 필요할때마다 찾아볼수 있는 참고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가족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엄마와 아내들이라면

영양제에 대한 지식은 꼭 필요하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그래야 술 안먹는 신랑에게 같은 30대라고

술 잘먹는 사람들에게 더 효과 좋은 영양제를 먹이는 불상사가 없을테고

키가 안큰다고 밥 잘 먹는 아이한테 불필요한 영양제를 먹이는 일은 없을테니 말이다.

 

 

약사로서 제품을 파는 데만 연연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건강을 위해 올바른 영양제를 선택할수 있게 도움을 준

저자의 노고에 큰 감사를 전한다.

뜻깊은 정보를 전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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