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김신상 분실사건 - 제11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 작은걸음 큰걸음 26
지안 지음, 김주경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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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새 물건을 좋아하는 아이이길래 별명이 김신상일까?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분실과 사건이 주는 뉘앙스 때문에 호기심이 생긴다.

 분실의 의미를 물건을 잃어버리는 1차적 의미에 두었다면 뻔한 이야기가 될 뻔했다.

 

그러나, 작가는 물건을 쉽게 얻고 쉽게 버리는 영무를 통해,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단순한 교훈을 넘어, 물건보다

소중한 자신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삶의 가치와 철학을 버무려 놓았다.

 

 자칫 심각하거나 교훈적으로 흐을 수 있는 주제를 묵직하지만은 않게 재미있게 꾸며놓았다.

분실물함 안으로 끌려들어 가서, 분실물들로부터 중고 물건 취급을 받기도 하고, 찾으러 올 줄 알았던 여자 친구 신세련과 엄마는 영무의 실종조차 모르는 것 같다.

 거기다 무사히 분실물함 안을 빠져나왔지만 쓰레기통에 들어가고, 또 분실물함 안으로 버려지고,,,,, 자칫 가혹할 수 있는 사건의 전개가 손가락만한 인형으로 작아진 모습을 통해 유쾌하게 진행된다.

 

분실물들의 갖가지 버림받은 사연과 기다림은,

아이들에게 쉽게 얻고 쉽게 버리는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작가의 말 또한 인상적이다.

영무는 앞으로도 물건을 쉽게 버리고 잃어버릴지도 몰라요. 그러면서 영무는 작아졌다가 커졌다가 하면서 진짜 영무가 되어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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