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융합사회과학토론왕 67번째 책은
바로~ 바로~! < 출발! 시간 여행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이다.

평소 뉴스에서 자주 접하고, 초등 국어 및 사회 교과 책에도 여러 번 언급되고 있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 세계 문화유산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아마 정확하게 설명하기에 무리가 있을 것 같다. 대충 아는 지식으로 얼버무리는 정도...

와우!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똑똑한 새리는 큰 소리로 거침없이 유네스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모보다 훨씬 나은 걸? 멋지다~! ^^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세계유산이란 미래 세대에 전달할만한 인류 보편적 가치가 있는 자연이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유산이다.

지구상에 있는 지역을 설명하거나 특징을 구분하기 위해
지구의 지역들을 나누어 표현한 것이 바로 '5대양 6대주'이다.
5개의 큰 바다를 뜻하는 5대주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극해, 북극해이다.
6개의 큰 땅덩어리를 뜻하는 6대주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를 지칭한다.

세계 유산도 곳곳에 분포되어 있다.
어느 지역 먼저 떠나볼까? 벌써부터 세계 여행에 마음이 들뜬다.
제일 먼저 인도로 go! go!
인도하면 누구라도 타지마할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무굴 제국의 황제인 샤 자한이 열네 번째 아이를 낳다 세상을 떠난 왕비를 추모하기 위해
무덤 궁전.
세상에 이런 사랑꾼은 또 없을 거란 생각도 들겠지만,
이 공사에 무려 2만 명이 동원되고, 약 9천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들었다니
마냥 좋아 보이진 않는다.
마치 그 모습이 36년에 걸쳐 70만 명을 동원하여 자신이 묻힐 황릉을 조성한
중국의 진시황제가 오버랩되기도.
'백성들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졌을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인도어과를 전공하고, 인도로 유학도 다녀왔고, 인도에서 주재원으로 활동했던
인도 specialist
우리 남동생이 추천해 준 인도 세계유산 랄낄라


인도의 델리에 있는 왕궁이면서 성인 곳이다.
'랄'은 '붉다', '킬라'는 '성'이라는 의미다.
붉은 요새는 무굴제국의 황제 샤 자한의 영욕의 세월, 세포이 항쟁, 영국의 통치,
인도의 독립 선포 등 인도의 중요한 역사전 순간을 함께 하였기에
2007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 하나인 러시아의 붉은 광장
붉은 광장에 붉은색이 없다?
중세 러시아어에 '끄라스나야'라는 단어는 붉다는 뜻 외에도
아름답다는 뜻을 지니고 있었다. 때문에 본래의 의미는 아름다운 광장이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붉은'이라는 이름만 남게 되어 붉은 광장이라는 명칭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새롭게 알게 된 지식! 메모해두고 써먹자. ㅋㅋ

우리나라 문화유산 중에 부끄럽지만, 기억해야 할 역사적 유산에는 무엇이 있는지
친구,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음... 이 문구를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201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 그리고 삼전도의 굴욕이다.
“남한산성은 중국과 일본 축성법의 영향이 남아 있어 동아시아 산성 건축술 교류의 증거일 뿐
아니라 7∼19세기 유적이 골고루 발견돼 축성기술 발달 단계를 잘 보여준다"라고
등재 이유를 밝히며 인류가 후대에 보존·전수할 만한 세계적 유산으로서의 완전성과
진정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외부’의 평가와 함께 우리에겐 잊어선 안 되는 또 하나의 기억이 있다.
조선 왕조가 청의 침략에 무참하게 짓밟힌 전쟁, 병자호란(1636년)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이곳을 근거지로 청나라 군대에 맞서다가 결국 삼전도에서 무릎 꿇고
항복한 사건
“조선의 왕은 어서 시작하시오.”
청나라 군사가 외치자 인조는 청나라 황제가 앉은 단을 향해 세 번 절하고 절을 할 때마다
세 번씩, 총 아홉 번 머리를 소리가 날 정도로 땅바닥에 세게 부딪쳤다.
이는 청나라에서 신하가 황제를 만날 때 치르는 의식이다.
즉, 조선이 신하의 나라가 되어 청나라를 임금의 나라로 섬기겠다는 뜻을 보인 거다.
조선으로서는 아주 굴욕적인 일이었다. 그래서 이 일을 ‘삼전도의 굴욕’이라고 불렀다.

다른 나라의 문화재는 반환해야 할까?
아이와 함께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우리나라 역시 문화재 약탈에 있어서
세계적인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수많은 우리 문화재가 해외로 빠져나갔다.
대표적인 예로
조선 전기 회화의 최고 걸작인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와 다수의 불화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들이 일본에 있다.
이 밖에 중요 문화재로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와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등이 프랑스에 있다.
불법적으로 반출된 문화재는 원래 소유국에 반환돼야 하지만, 문화재 반환은 해당 국가
사이의 합의가 필요한 문제이기에 약탈 문화재의 반환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한다.
하루빨리 해결 방법을 모색해서
우리의 문화재가 고국에서 제자리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것이 세계 유산이 되어야 할까?


단풍이 이쁘게 물든 작년 10월, 우리 가족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방문했다.
울주 암각화 박물관에 주차하고, 암각화까지 걸어가는 곳곳이 멋진 풍경이었고, 힐링이었다.
10년째 잠정목록에만 등재되어 있던 반구대 암각화.
참 많이 안타까웠었는데...
여기에서도 잠깐 언급되었기에, 진척 상황이 궁금해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았다.
"It's unbelievable"
2021년 우선등재 대상으로 선정되어, 2025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 17번째 목록에 이름이 올려질 순간을 기다릴게. 즐겁게.. ^^*





< 출발, 시간 여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은
단순히 유적지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 관습, 건축물, 예술 작품, 문화재, 자연물 등
오랜 역사를 품으면서 미래 인류에서 전승할 만한 가치가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설명해 주고 있다.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해야 하는 이유에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사회적, 과학적, 문화적 가치에 대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해 주고자 노력했다.
역사가 좋은 나는 아이보다 더 재미있게, 더 생각하며, 알차게 이 한 권을 독파한 것 같다.
쉽고 부담 없이 한국사, 세계사에 입문하는 아이와 엄마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