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여기저기를 뒤져 가장 예뻐 보이는 옷으로 갈아입고 식탁에 앉는다.
"잘 먹겠습니다! 엄마, 아빠, 맛있게 드세요! 하늘이 낳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엄마를 한 번, 아빠의 빈자리를 한 번 쳐다보면 말했다.
* 아빠가 하늘이에게 꼭 전해 주고 싶은 물건이 있어서
지난번 할머니로 변했다는 남은 이야기를 읽고 또 가슴이 먹먹해졌다.
남몰래 거울을 통해 청주에 사는 친구 서영이의 일과를 보고 싶다는 지우.
1년에 1~2번 밖에 볼 수 없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충분히 행복했고 좋은 기억이었나 보다.
남몰래 거울을 읽는 내내 엄마가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언제나 내 말이라면 들어주고, 나를 챙겨주시는 엄마.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이별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을 잘 알지만, 엄마와는 언제나 함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남보다 더 못한 행동을
한 것 같다
후회하지 않도록 더 많이 사랑하고,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독자 연령대에 따라 읽는 책은 달라질 수 있다.
70페이지, 저학년 대상의 창작동화지만
충분히 아이도 어른도 각자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읽는 내내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그래도 씩씩한 하늘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하늘아~! 지금처럼 힘든 일이 있더라도 이겨내며 꿋꿋하게 밝게 살아가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