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혼나지 않을까 걱정했던 니나였지만, 그건 기우였다.
화 대신 따뜻하게 꼭 껴안아주는 엄마.
니나의 촉촉한 눈물이 두 뺨을 가득 적신다.
이렇게나 마음이 여린데, 저런 대담한 행동을 했다니...
그간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니? 다시는 가출하지 마~@@
니나의 고양이들이 이브 언니네 집에 살게 되면서부터, 동생과의 사이도
맑음이다.
이제부턴 모든 것이 해피엔딩.
고양이의 여왕
이쯤이면 다 예상했을 거다.
주인공 니나가 아니라, 니나의 고양이를 대신 길러준 이웃집 언니 이브였다는
것을.. ㅎㅎ
책의 내용이 끝나고, 글쓴이의 말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이 책이 자전적 이야기라는 것을.
작가 선생님의 고양이는 실제로 안락사 시켜졌다.
이브라는 친구를 한참 전에 만났다면 피할 수 있었을
텐데...
실화라서 더더욱 가슴에 와닿았고, 안타깝고 슬펐던 것
같다.
흑백의 그림이라서 더 강렬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이유는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특히 부모들은 자녀가 동물을 키우고 싶어 한다는 이유로 입양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다 더 신중을 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와 고양이도 의료 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덩달아 길어졌다.
이런 생명체를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덥석 반려동물로 삼을 일이 아닌 것
같다.
좋아해서 그리고 사랑하는 이유만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과 책임감이 제대로 갖쳐졌을 때,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할 것 같다.
친한 친구 집에 입양된 고양이를 보고
덩달아 갖고 싶다며 투정 부리는 지우에게
구구절절한 말 대신 이 책 한 권이 완벽하게
해결해주었다.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
자연스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미래아이 23 저학년문고 < 고양이 여왕 >
꼭 한 번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