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은 불편해도 괜찮아. 이지만 사실은 우리에게 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있는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폭력과 차별, 인권유린이 만연한데 정작 우리는 엉뚱한 데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지랄총량의 법칙이란 말이 이 책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면 이 책을 읽고 가장 마음 속에 남은 말은 이 말이다.
'의심스러울 때는 약자의 이익으로'
앞뒤 문맥 없이는 와 닿지 않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왜 이것이 중요한지 모두 알 수 있을 것이다.
언제부턴가 소수의 이익, 약자의 이익에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좌파, 빨갱이라는 식으로 매도되기 시작한 이 사회에서 누구나 이 책을 읽고 한 번이라도 역지사지의 관점으로 세상을 봐 줬으면 한다.
혼자 읽지 말고 친구들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추천해 줘야 할 책. 인권은 나 혼자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여담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아, 이 영화에서 이런 관점도 있겠구나. 내가 느낀 이유를 알 수 없는 불편함이 이것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