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쉬운 이모티콘 만들기 - 포토샵으로 만들어 돈벌기
정수진 지음 / 정보문화사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19년이 될 즈음, 올해가 가기 전에 시각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활용할 수 있으면서 본업 외에도 부가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도록 '이모티콘을 만들어 판매해보자'라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을 이루기 위해 없는 시간을 내어 틈틈이 기획해보고 그림을 끄적였다. 내가 만든 이모티콘이 불티나게 팔려 상품화까지 되는 모습은 그려지는데, 실제 도화지에 이모티콘은 도무지 그려지지 않았다. 그림 잘 그리는 직장 동료분에게 조언도 구해보고 나름 시장조사도 해보며 열심히 그려봤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몇천 개의 이모티콘과 차별화는커녕 그들과 비슷한 수준의 상품력 있는 이모티콘은 그릴수록 오리무중이 되었다. 그렇게 진척 없이 시간이 지나, 잊힐 계획이 되겠다 싶을 때 '가장 쉬운 이모티콘 만들기'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2015년 '송해 이모티콘'을 만든 것이 계기가 되어 '카카오'에만 25개의 이모티콘을 출시한 이모티콘 작가다.

그간 여러 작업물을 출시하고 거절당하면서 겪은 경험들과 노하우를 책 한 권에 녹여, 그림과 관련 없는 모든 일반인이 쉽게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도록 이모티콘 제작하는 방법에 관해 설명한다. 이모티콘을 제안할 수 있는 다수의 플랫폼 규정을 설명하고 경험 없이는 알 수 없는 승인 과정을 설명해준다. 이모티콘 승인이 된 뒤에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 여러 과정을 거쳐 2~3개월이 걸린다는 이야기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다. 작가는 거절당한 이모티콘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거절당한 이모티콘을 버리지 않고 다른 플랫폼에 제안할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제안해 승인받을 수 있는 노하우도 제공한다. 책을 후반쯤 읽어갈 때, 내가 이모티콘 제작을 시도했던 방법의 첫 부분부터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모티콘 제작 시, 제작 파일을 어떤 사이즈로 제작해 어떤 파일 확장명으로 저장해야 하는지 혼자였다면 몇 번을 좌절할 법한 좋은 팁들을 이야기하고 처음 기획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어디서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또 이모티콘을 제공할 타깃과 그에 맞는 스타일에 대한 분석까지 저자가 연구한 모든 디테일한 부분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멈춰있는 이모티콘 만들기도 벅차 생각하지 못한 움직이는 이모티콘은 '포토샵'이란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 과정이 대학교 때 배운 애니메이션 수업과 비슷했다. 그러니 일반인들도 충분히 움직이는 모션 이모티콘까지 만들 수 있게 알려주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운동 외에 특별한 취미가 없으신 부모님에게 제작하는 건 도와줄 테니 이 책 보고 이모티콘을 그려보라고 말씀드리니 굉장히 흥미로워했다. 나는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이모티콘에 관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이모티콘을 스케치해 포토샵으로 제작하고, 플랫폼에 제출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을 읽는 이들 모두가 '아 이모티콘 만들기 쉽다' 생각 할 수 있을 만큼 이모티콘 만들기에 대해서 아주 친절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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