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풍각쟁이야 - 대중 가요로 본 근대의 풍경
장유정 지음 / 민음인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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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가요계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하였다. 요즘 학생들의 거의 대부분은 mp3라는 기계로 노래를 즐기고 있으며, 거리에는 노래방이 즐비하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TV에서 나오는 가요프로그램을 보면서 즐거워한다. 그러나 이런 대중가요의 탄생,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찾아보려 해도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음으로써 대중가요의 탄생, 근대의 대중가요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빠는 풍각쟁이야' 라는 흔치 않은 제목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대중가요로 본 근대의 풍경' 이라는 부제목을 달고 있다. 제목보다는 부제목에서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듯이, 근대의 대중가요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통해 근대에 대해 추측해보는 이러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중가요의 경우 서양에서 받아들여진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에서 보면 초기 대중가요는 대부분이 전통가요로 이루어 졌으며 이로 인해 대중가요가 발달 할 수 있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중은 자신에게 익숙하고 친숙한 곡을 찾았으며, 외국에서 들여온 노래보다 우리 전통가요를 토대로 창작한 노래가 더 잘 팔렸다고 한다. 그리고 유성기의 등장으로 인해 대중가요는 발달 할 수 있었다. 과거에도 역시 현재와 마찬가지로 인기 있는 가수들이 있었다. 인기 가수 투표, 유행가 현상 공모 등 과거에도 노래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며 참여 또한 많았다. 노래에 대한 비평까지 이루어지면서 대중가요는 더욱 발전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상당히 많은 페이지를 작품을 소개하고 분석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이런 작품의 분석을 통해서 당시의 시대상을 잘 엿볼 수 있다고 본다. 한 작품 한 작품 마다 그 작품이 의미 하는 바가 다르고 대중들이 그 작품을 이해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작품의 분석이 좀 더 그 시대의 대중들에 대한 이해를 자세히 할 수 있다고 생각 된다. 또한 과거의 작품 분석으로 인해 현재 대중가요를 파악 할 수 있고 나아가 미래의 대중가요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 해 줄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상당히 많은 인용문을 제시해 자신의 자료를 객관화 한 점에서 좀 더 사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노래! 노래 속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삶의 애환을 달래주는 노래가 있는가 하면, 현 세태를 풍자하는 노래도 있다. 단순히 웃음만을 주려는 노래도 있으며, 그 시대의 어려운 상황을 노래하는 노래도 있다. 이러한 노래의 역할을 이 책에서는 잘 설명하고 있으며 예로든 노래를 분석 하는데도 그 의미를 찾고 있다. 일제시대 그 어둡고 어려웠던 시기를 대중들은 노래로서 애환을 풀며 지냈을 것이다. 우리와 가장 가까이 할 수 있는 문화가 노래인 만큼 그에 대한 생활상의 파악도 가장 정확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가요 시장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 해왔다. 그에 따라 노래는 우리 생활 속에 아주 깊숙이 파고들어 왔다. 그만큼 노래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대중가요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면, 앞으로 미래의 음악 산업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과거에 대한 분석과 현재에 대한 발전과 비판, 미래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음악 산업은 현재를 유지하고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역시 가수를 꿈꿔 왔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실감하고 그 꿈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비록 저자는 가수는 되지 못하였지만 근대가요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후에 대중가요를 연구하는 이에겐 꼭 참고해야만 할 책을 만들었다고 본다. 평소 노래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에게 우리 가요의 역사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제시 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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