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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 투발루
민이오 지음, 정종오 사진 / 크레용하우스 / 2019년 8월
평점 :
투발루를 아시나요?
남태평양 한 가운데 산호초가 쌓여서 만들어진 9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투발루
멋진 경치와 바다에서 인사를 하며
책을 읽는 친구에게 어디에서 사는지 묻는 친구
산도 없고 땅도 낮고
땅이 좁고 길어서 넓은 바다와 산호초 호수인 라군이 있는 투발루에 살고 있는 친구
학교 다니는 이 친구는 체육시간을 좋아하고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바다에서 수영하며 물고기도 잡고 신나게 물놀이도 하며 지내네요
투발루는 산호초로 이뤄진 섬이라
새하얀 모래사장에서 친구들과 하루종이 즐겁게 뛰어놀아요
하지만 어른들의 표정에는 근심걱정이 가득이네요
축구를 할 만큼 넓었던 새하얀 모래사장이 점점 좁아지고 있고
투발루 사람들의 주식인 풀라카 나무가 노랗게 점점 죽어가고 있어요
빼곡했던 코코넛 나무는 바닷물이 점점 유입되어
투발루는 더 이상 식물도 자랄 수 없는 땅이 되어가고 있어요
점점 높아진 바다는 땅 속으로 스며들어 땅을 아프게 하고
집으로 가는 길을 삼키고
우리가 사는 집까지 찾아와
책상과 의자 침대를 위로 옮기고
친구의 집은 점점 높아지고 있대요
오늘 투발루 사람들은 투발루를 위해 춤추고 노래 불러요
투발루에서 계속 영원히 함께 살고
투발루가 영원하기를
투발루를 지켜달라고
투발루는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섬이기에
얼마전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이 한 달째 화재가 진압되지 않고 더 번지고 있다는 뉴스를 봤는데
미.중 무역전쟁때문이 원인이라는 기사와
자연발화가 아닌 방화라는게 더 놀라웠다
지구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도 차지하지 않는 투발루가 왜 기후 난민국이 되어야하는지
지상 최대 휴양지 몰디브만 가라앉는게 아니었네요
투발루 이웃 섬인 지구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키리바시 등 44개의 섬나라들이 사라질 위기에 있대요
투발루 정부는 호주, 피지 등 이웃나라에 이민자로 받아주길 호소했지만
뉴질랜드 외 다른나라는 모두 거부당하고
조건에 맞는 적의 수의 사람만 뉴질랜드로 이민갈 수 있다는데
그럼 남은 투발루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하나요?
극명하게 대조되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투발루 섬의 모습과
쓰레기와 점점 죽어가는 식물들이 가득한 투발루
투발루 국민들은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방조제를 쌓고
염분에 강한 맹그로브를 심고 있어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맹그로브나무는
수많은 뿌리가 뒤엉켜 태풍이나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로부터 천연 방파제가 되어주고
물속 뿌리 사이 틈은 새우, 게, 각종 물고기의 은신처가 되어서 안전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기도 한 답니다
점점 사라지는 투발루
과연 투발루 사람들만의 문제일까요
지구를 이렇게 망가트린 사람들은 투발루 사람들이 아닌데
왜 그들이 제일 먼저 고통을 받는지
언젠간 우리에게도 닥칠 미래인데
물도 사마셔야하고
(옛날 우리선조들은 물을 사먹는다하면 말이 안된다했잖아요)
이젠 공기청정기 없이 숨쉴 수도 없어요
공장에서 만드느라 오염되고
오염된걸 다시 살리느라 노력하고
아예 소비를 안하고 살 수는 없지만
분명한 인식은 있어야할거 같아요
일회용 쓰레기로 죽어가는 바다생물들 기사 많이 보셨죠
이제 많은 음료점에서 일회용빨대대신 종이빨대를 사용하는데
사탕수수로 만든 빨대가 있네요
쌀빨대가 있다는걸 보기도 했는데
자연으로 돌아가 생분해되는 이런 작은 노력들이
우리의 습관을 바꾸고 지구를 더 아프지 않게 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지구가 남아있으면 좋겠어요
제 아이에게 무지개를 책으로 영상으로
아니면 공기좋은 다른나라에가서나
보여줘야하는게 너무 마음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