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프리드리히 폴 지음, 이수영 옮김, 이충훈 감수 / 돌배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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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벌의 개체수가 전세계적으로 급감하고 있는데, 원인으로 기후변화, 집약적 농업, 살충제 과다 사용 등이라고 합니다.

인간에게 유용한 꿀벌의 여러가지 생산물이 줄어든다는 생각 때문일까 아니면 자연이 파괴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일까요?!

이런 소식들이 들려올 때마다 참 슬프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도 요즘 국내산 꿀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시면서 해외에서 수입된 꿀을 이용하시더라구요.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꿀벌과 양봉에 대해서 유용하고 꼼꼼하게 잘 구성된 점이 참 좋다.

그리고 꿀벌을 직접 키워보신 감수자님의 글이 인상깊었다. 꿀벌은 철저한 평등사회와 균형 잡힌 시민 사회라는 점이 참 신기했고, 꿀벌이 마음을 위로해주는 친구가 되어줬다는 글이 맘에 와닿는다.



꿀벌은 먹이수집을 위해서 다양한 식물을 찾아다니지만 소수의 식물 종류에서만 많은 양의 꽃꿀을 얻을 수 있다. 이때 바람과 온습도도 적당해야 식물도 제대로 성장하고 꿀벌이 날아다닐 수 있어야 한다.

같은 지역의 동일한 밀원 식물이라도 얻은 꿀의 양은 편차가 매우 클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소기후와 토양 유형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지만, 꿀벌의 배치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가령 주변에 피나무 가로수길이 있다고 해도 물이 부족해서 나무들이 잘 자라지 못하거나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피나무 잎에서 진딧물과 감로가 씻겨내려 간다면 꿀을 얻기란 어렵다.

계절에 따른 밀원 식물에는 몇 가지가 있다.

봄 밀원 식물- 버드나무, 벚나무, 사과나무, 배나무, 서양자두나무, 까치밥나무, 구즈베리, 라즈베리, 민들레, 유채

여름 밀원 식물- 아까시나무, 밤나무, 피나무, 오리갈매나무, 토끼풀, 들갓, 파켈리아, 자주개자리, 어수리, 에리카, 블랙베리

가을 밀원 식물- 들갓, 메밀, 봉선화,호장근, 담쟁이

감로 제공 식물- 가문비나무, 전나무, 소나무, 단풍나무, 피나무, 떡갈나무


인간에게 유용한 꿀벌 생산물에는 꿀, 꽃가루, 로열젤리, 밀랍, 프로폴리스, 벌독 그리고 벌 치료법이 있다.

여기 나온 꿀벌 생산물을 다 이용해본 적도 있고, 지금도 이용하고 있는 나에게는 벌의 소중함이 새삼 다르게 다가온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늙고 병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좀 더 건강하게 잘 늙으려고 노력하기 위해서 우리는 몸에 유익한 식품들을 챙겨먹게 된다.

그 중에서 꿀벌의 생산물들은 간과할 수 없는 귀중한 식품이라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귀하고 소중한 자연을 아끼는 것은 물론, 자연에서 오는 소중한 것들을 우리는 감사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초보자들도 이 책을 본다면 새로운 양봉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다. 취미양봉가를 꿈꾸는 나는 귀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이 책을 시작으로 공부를 좀 더 해서 양봉을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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