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 그리고...

책으로 나를 읽는, 북렌즈
이승화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0월

나는 영화를 보고나면 항상 그 영화에 대해 자료조사를 한다

인터뷰, 비하인드 스토리, 메이킹 필름, 기사, 리뷰 등을 꼼꼼히 읽어본다

그리고 새로 알게 된 사실이나 다양한 해석들을 공유하는 것을 꽤 좋아한다

문제는 그걸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옆에 없다는 것이다

좋은 작품을 만나면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싶다

어디서 감동을 받았는지 어느 구절이 인상 깊었는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어디인지

너의 생각은 나와 다른지

하지만 '너'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런데 여기, 집에 앉아서 혼자 독서토론모임이 가능한 세상이 왔다

온라인 세상 같이 낭만적이지 못한 방식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책으로 나를 읽는 북렌즈>

책으로 책을 읽고

책으로 나를 읽었다

사람들을 실컷 만나고,

세상을 채우는 생각들을 맛보았고,

나를 들여다보았다

그뿐 아니라 한 권으로 14권을 읽다니,

일석이조가 아니라 한권다독이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했던가

여러모로 유익한 책인데 재미까지 있다

작가가 다중인격인지 궁금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