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도서는 서평 작성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았습니다.주변에 “저 사람은 고민이 없겠다 모든 걸 다 가졌잖아?”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은 사람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숨겨진 우울을 겪고 있다면?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은 통상적 우울증 증상과는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무언가 답답하고 잘못되어가는 기분이 들어 인터넷에서 우울증 증상을 검색해보고 답을 찾으려 하지만 우울증의 진단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는 걸 추천한다.우리가 ‘통상적 우울증’ 이란 단어로 떠올리는 생각은 슬퍼 보이고, 에너지가 없으며 무기력하게 잠만 자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통상적 우울증이 활력 결핍 상태라면 숨겨진 우울은 자기 수용이 결핍된 상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숨겨진 우울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다. 이들은 잘 포장된 나의 이미지에 흠집이 나는 모습을 견딜 수 없다.울적하거나 막막한 감정을 타인에게 털어놓았을 때 내가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낙인 되거나 내 커리어가 무너지진 않을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두려워 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 우울을 인정하는 건 흠결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고 완벽주의자에게 흠결이란 숨겨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행복, 긍정, 기쁨 이란 감정에는 익숙하면서 슬픔, 우울, 공허함 같은 감정은 잘 마주 보려 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감정은 숨겨야 한다고 암묵적인 사회의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의 감정은 한 가지 감정에 치우쳐 살 수 없다. 감정의 사이클은 순서에 따라 돌아가는데 이 중 한 가지 감정에 너무 오래 머물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며 공감 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언젠가부터 나도 아프고 힘든 감정은 주변 사람들에게 잘 말하지 않게 되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나로 인해 걱정하고 부정적인 감정들이 나의 일과 기분을 좌지 우지 하게 되는 것 같이 느껴져서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렇게 나의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표현하지 않는 것이 나에게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쁘고 좋은 감정뿐만 아니라 슬픔, 우울, 공허함이라는 감정도 인정하고 잘 보살 필 수 있어야 비로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다.숨겨진 우울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실천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니 자신의 이야기 같다면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