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 Best of Best
이승철 노래 / C&D미디어 (씨앤디미디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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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중반답지 않게 내가 즐겨듣는 음악은 좀 매니아적인 측면이 있다. 80년의 혜성 조용필 형님부터 90년대 히어로 이승철 00년도에는 김상민, 마야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음반 사는 사람은 없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설령 한물갔어도 나에겐 아직 유효하다. 그 중 이승철씨는 그 색다른 목소리로 비오는 날 주역을 담당하곤 한다. 물론 예전에 녹음한 시디가 더 감미롭고 좋지만, 이 베스트 시디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뭔가 달라진 자켓, 10년전 것과 비교하면 많이 발전했다. 이승철씨의 변화된 모습도 볼 수 있고, 게다가 비오는 날 우울해 죽겠는데 시디를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 덜 수 있으니 겸사겸사다. 게다가 노래 선곡도 괜찮은 편이고,30곡이라는 막대한 분량의 곡도 담겨있다. 도저히 따라 부를 수 없는 음색을 자랑하는 이승철씨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시디 첫번째 3번을 듣고, 어느 새 몽롱해져 있으면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라이브 버젼이 나온다. 무슨 작업할 때 그냥 틀어놓거나, 다른 사람에게 나를 어필할 수 있는 선물로 주는 시디, 아니면 이승철을 좋아하는 사람(매니아 제외)에게 권할 수 있는 시디다. 2시디 마지막에 나오는 마지막 콘서트를 들으니 이승철 콘서트 마지막이 생각난다. 마약때문에 잡혀들어갈 때가 오버랩된다.  지금 재기해서 다시 이런 음반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지만, 어서 좋은 음반을 만들어서 가수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부자되면 좋겠다는 것이 이 팬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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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배구교본
삼호미디어 편집부 엮음 / 삼호미디어 / 199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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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추어 배구선수로 누구에게 지도받기가 곤란할 때 참고한느 것이 바로 배구교본이다. 더구나 일선에서 아이들을 지도할 때 훈련방법이라든지, 기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시중에 나와있는 참고서적을 이용하여 지도안을 작성하곤 한다.

삼호미디어에서 나온 파워배구교본은 참고 그림은 유아틱하지만 내용은 알차다고 본다. 기본기를 배우는 사람이면 해야할 것이 간단하고 명료하게 잘 나와있어서 지도안을 짤 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옛날 책이여서 그런지 서브를 넣는 방법면이나 기타 움직임에서 약간 다른 점도 있고, 개정된 규칙(랠리포인트제)에 관한 것이라든가 리베로에 관한 것은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책을 보면 리시브와 토스에 대한 것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것이 대충 눈에 들어올 것이 믿는다. 많은 아마추어 배구 지도자들이 보면 유익할 것 같다. 참고로 스파이크에 대한 훈련은 충북체고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으니 보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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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기린외전 1 - 협객불망원, 개정판
좌백 지음 / 시공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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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밤을 새서 무협지를 읽은 것 같다. 좌백의 '혈기린 외전'은 毒人을 주제로 해서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요즘 한국 무협의 추세가 과거 지나치게 강력한 주인공인 람보형과는 달리, 다소 약하게 설정해 놓았다. 주인공도 시골의 이름모를 촌부였다가 부호의 아들 대신에 남만 전쟁에 군역으로 참가할 정도로 평범하다. 강호, 무공과는 상관없다.

 다른 특이사항이 있다면, 독공과 무공의 별 거의 것처럼 설정해서 주인공이 체내의 독만 가지고 강호를 오가도록 설정한 것, 과거의 주인공형(무림고서에 대한 대단한 이해력과 주색잡기에 능함)과는 다르게 전략 전술에 능통(삼국지의 강유나 주유형)한 장군형이다. 덕분에 지루하지 않고 밤새가면서 책장을 넘겼다.

 그러나 아직 껄끄럽지 못한 부분은 많다. 나의 개인 취향이겠지만, 강간당한 이헤이달리(남만족 여자)가 주인공을 사모한다던가, 무슨 스톡홀름 콤플렉스의 일종도 아니고, 큰 인물로 설정해 놓았던 남만 정벌의 장군이 그냥 흐지부지하게 된다던가, 여주인공격인 남봉황과의 대결이 싱겁게 끝난다던가 하는 것은 다소 후반부에 이르러 엔진의 추진력이 떨어져 파워가 부족함을 느꼈다. 

 김용의 무협지의 장점중에 하나가 끝인 것 같은데도 사람을 긴장시키는 묘미다. 이런 묘미만 더 살릴 수 있다면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한가지 더 바램이 있다면 문중 암투를 그린 형태의 글을 쓰면 더 재미있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 스케일이 무지하게 큰 한국 무협지, 이제 내부적으로 다듬는 기술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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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천하 1
용대운 지음 / 대명종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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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운 그가 돌아왔다. 滿劍法을 익혀서 우리에게 돌아왔다. 태극문의 작가 용대운이 그동안 자신의 벽을 깨기 위해 많이 노력을 했다. 그러나 별 발전이 없었는데, 이번의 군림천하는 그 용대운의 색깔을 더 진하게 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용대운의 검망이 더 날카로워졌다.

 1. 장편화
    기존의 작품이 3-6권 분량이어서 스토리 전개를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무협지의 양식에 따라서 기승전결만 대충 맞췄다면 이번 군림천하는 1부 7권에서 끝낼 정도의 스케일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시간과 작품을 길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생각에 따라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2. 인물의 다양화
    군림천하의 주인공인 종남파의 장문인 진산월은 무공이 형편없이 약하다. 약관이 약간 넘었다는 점과 그리고 무공이 다소 약하다는 점은 동료들의 잦은 등장을 가져왔고, 심지어 종남파 최고수가 전 장문인의 딸이자 진산월의 애인일 정도여서, 인물간의 밸런스(아마 작가는 이런 시도가 처음이라 스스로 신기해 할 것이다. - 독자인 나도 매우 신기하다.) 

3. 일반 소설화
   군림천하를 보면서 나오는 무공은 주인공의 것보다는 다른 사람의 것이 많이 나온다. 이 점에서 여때까지와 같이 방만한 한국무협의 향기(?)가 나긴 하지만, 주인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것이여서 그런 단점들이 크기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주인공은 사소한 결투마다, 기존 무협지 마지막 장에서 볼 수 있는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연출하게 되었고, 난 더 재미있게 책장을 넘겼다.

4. 향후
  현재 6권까지 봤다. 1부가 거의 끝나가고 이제 2부에서는 주인공이 매우 강력해 질 것이다. 그동안 주인공은 너무 많이 얻어 터졌다. 이제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작가의 힘은 여기서 나타날 것이다. 밸런스를 잘 맞추냐 못 맞추느냐 독자들에게 긴장감을 팍팍 줘가며 따라와 하고 이끌어야 한다. 마치, 스타크래프트 패치를 내놓는 블리자드사처럼 공정하면서도 언제나 카리스마 있게 끌어나가야 한다. 강호 작가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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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신 1 - 질풍노도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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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영화를 기대하고 보지 않는다. 실망하기 때문이다. 기대가 크면 별의 별 상상을 다하게 되고 그에 따른 실망은 이내 나를 기분 나쁘게 한다.

최인훈씨의 해신이란 작품은 소설에서도 기대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에필로그에서 장보고에게 가기까지 1권의 반을 할애하는 전개속에서도 나는 끝까지 책을 들고 있었다. 덕분에 일본 역사를 자세히 알았다. 오다 노부나가와 다께다 신겐과 그의 가문의 얽히고 섥힌 이야기. 모 드라마의 역사 스페셜과 같은 분위기가 끝나고 본 이야기로 들어갔다.

사실, 신라사부로라는 전국시대의 장수 1명을 가지고 추적해서 장보고와 연결시켜서 거대한 서론을 이루고 싶었겠지만, 그것은 오버액션이었다. 이미 일본 정신속에 융화되어 잊혀버린 사람에 대한 것, 일본 신도와 비슷한 이상한 분파의 것을 가지고 들추어서 장보고를 찾았다라고 하는 것은 고구려 벽화의 수박도를 보고 태권도의 원조를 찾았다고 할 만큼 황당무계했다.

이야기의 전개도 계속 흥분해서 쓰고 있다. 오버와 흥분, 그리고 열정과 뜨거움은 얼추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글 전개에 결과는 사못 다르다. 전자가 독자가 스스로 페이지를 넘기게 한다면 후자는 독자에게 책장을 넘길 것을 강요한다.

저녁을 먹고, 가장 편안한 자세에서-전공 서적을 보는 자세- 봐도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장보고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우수한 학생이 하는 발표를 더 이상 듣고 있을 수 없었다. 책은 며칠 동안 들여가면 봤지만, 작가의 열정뒤에 남겨진 부자연스런 느낌은 종내 사그러들지 않았다.

난 해군이고 충무공, 장보고 정신에 대해서 깊이 알아야 한다. 장보고대사에 대하여 알고 싶은 자료로써는 읽어볼 만 하지만. 남에게 추천하면서까지 권하고 싶지는 않다. 사실 이미 난 중독되어 있어 이와 같은 책이 구사하는 문체에는 거부감을 느낀다.
새로운 감성이 묻어있는 책인 혼불이나, 칼의 노래, 태백 산맥과 같은 타입에 녹아든다. 해적 장보고를 장보고대사로 새롭게 인식한 노력은 존중하겠지만 상부지시사항으로 '해신'독후감쓰라면 도망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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