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의 신선한 밝음과 살갖에 탄력을 주는 정도의 공기의 저온 그리고 해풍에 섞여 있는 정도의 소금기, 이세 가지를 합성하여 수면제를 만들 수 있다면......
트라우마라는 말의 가장 오래된 뿌리는 뚫다‘라는 뜻의 그리스어다. 트라우마에 의해 인간은 꿰뚫린다. 정신분석 사전은 그꿰뚫림의 순간을 구성하는 요소들로 충격의 강렬함, 주체의 무능력, 효과의 지속성 등을 들고 있다.
미처 몰랐지만 난 밤눈을 이용하여 돌아다니면서 빅토르 위고VictorHugo (1802~1885. 프랑스의 낭만파 시인)의 말을 증명하고 있었다. 이런말을 하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빛나는 세계는 보이지 않는 세계다. 빛나는 세계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세계다. 우리의 육신에 달린 눈은 오직밤만을 본다." 난 어둠과 숲과 밤의 동물들과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