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 완전 대백과 반갑다 사회야 19
김성호 지음, 김소희 그림 / 사계절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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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출판사에서 출간한 <동계 올림픽 완전 대백과>는 평창 동계 올림픽 경기 종목 15가지를 그림과 함께 상세히 보여주는 비주얼 백과 수록으로 김성호님이 글을 쓰고, 김소희님이 그림을 그렸다. 본 책은 [반갑다 사회야 시리즈] 19번째 책으로 정치, 경제, 문화, 세계사 등 어려운 사회 현상과 용어 등 각각의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풀어 나간다. 사실 동계 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경기는 쇼트 트랙이다. 이후 피겨 스케이팅의 여왕, 김연아와 스피드 스케이팅의 활약으로 겨울 스포츠의 매력을 수년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듯하다.
특히 2018년 2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하여 2월 25일 폐회식을 마친 '평창 동계 올림픽'은 1988년 열렸던 '88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린 올림픽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을 줄로 안다.
작가는 2018년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 올림픽을 기념해, 동계 올림픽을 알고 싶어 하는 어린 친구들을 생각하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특히 동계 올림픽은 겨울 스포츠 종목이 주이기 때문에 갈수록 더워지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비책, 개최지 선정을 할 때 불거지는 환경 논란 등 많은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있기 때문에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로서 더욱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것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차례를 살펴보니, 동계 올림픽 종목과 동계 올림픽 이야기로 나뉘고, 동계 올림픽 이야기는 총 네 가지 소이야기로 구성된다. 동계 올림픽의 특성을 비롯하여, 동계 올림픽 삼수생 평창의 이야기, 동계 올림픽을 둘러싼 논란까지 정말 동계 올림픽 완전 대백과라는 제목에 걸맞은 광범위한 소재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좀 더 심도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인 듯하다.

 

 

동계 올림픽 경기 종목은 설상 경기, 빙상 경기, 슬라이딩 경기로 나뉘고, 설상 경기에는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비롯하여 스노보드까지 총 7가지의 경기가 있고, 빙상 경기에는 쇼트 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컬링, 피겨 스케이팅 등 총 5가지, 슬라이딩 경기에는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의 총 3가지 경기가 있다. 작가는 이 열다섯 가지의 경기에 대한 설명, 경기장의 특성, 개요, 선수 복장과 장비, 채점 방식으로 설명하여 그림과 함께 이해를 도왔다. 사실 경기 종목의 이름조차도 잘 알지 못했던 게 사실인데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과 함께 책을 만나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고, 설명 또한 간격하고 쉽게 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도 충분했다.
몇 가지 경기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쇼트 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111.12미터 쇼트 트랙에서 펼쳐지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는 트랙 스피드 스케이팅보다 짧은 트랙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짧다'라는 의미의 '쇼트'가 붙었다고 한다. 빙상 종목으로 1992년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에서 최초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우리나라는 1983년 일본에서 개최된 쇼트 트랙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처음으로 남녀 1명씩 출전했고, 한국은 중국, 캐나다와 더불어 세계적인 쇼트 트랙 강국이다. 선수 복장과 장비가 소개되어 있는데, 선수들이 곡선을 달릴 때 넘어지지 않도록 빙판에 손을 짚고, 이때 속도가 줄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장갑에 에폭시 수지를 붙여 마찰력을 줄인 일명 '개구리 장갑'을 낀다고 한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처음 사용했고, 정말 장갑이 개구리 손같이 생겼다.

 

 

이번 동계 올림픽의 최대 수혜 종목, 컬링도 소개해본다.
4명으로 이루어진 2팀이 둥글고 납작한 돌(스톤)을 미끄러뜨려서 하우스라 불리는 표적 안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스포츠로 이 또한 빙상 종목이다. 중세 스코틀랜드의 얼어붙은 호수나 강에서 무거운 돌멩이를 빙판 위에 미끄러뜨리며 즐기던 놀이에서 유래해 17-18세기 캐나다를 중심으로 겨울 스포츠로 발전했으며, 우리나라는 1994년 컬링 경기 연맹이 창설되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한 컬링은 2007년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남녀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한다.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땄고, 컬링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공부를 많이 한 스포츠 종목이기도 하다. 선수 복장과 투구 방식도 직접 스포츠 경기를 보며 접해본 터라 책으로 만나게 되니 이해하기 쉽고 용어가 낯설지가 않다.
이 외에도 슬라이드 종목인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또한 그동안 관심 밖의 스포츠였지만 이제는 익숙한 경기로 실제 경기 장면과 오버랩 되어 이해하기 좋았다. 그림으로만 표현되어 있어 실제 경기사진도 삽입되어 있으면 좋을 듯하다.

 

 

<동계 올림픽 이야기>는 각각의 내용을 이야기 식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중간중간 만화 그림을 삽입하며 흥미를 가지게 하고 집중도를 높인다.
기록으로 전해지는 추가 이야기를 별도 부록처럼 실어 동계 올림픽과 관련한 쉽게 접하지 못한 사실적 내용을 알게 되었다.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평창이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유치되기까지의 과정이었는데, 12년간 2번의 실패, 3번의 도전 끝에 이뤄 낸 성과에 박수를 보내고 특히 얼마 전 성공적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을 마치게 되어 기쁜 마음이 가득하다.
책의 말미에는 동계 올림픽 에피소드 다섯 편과 동계 올림픽을 빛낸 네 명의 인물들이 소개되어 있어 알찬 정보로 가득한 책이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되어 어려운 용어도 잘 이해하며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은 2017년 12월 28일 1판이 인쇄되어 성공리에 마무리한 2018년 평창의 이야기가 실리진 못해 아쉬운 마음이다. 혹시 2판이 나온다면 남북 공동 입장, 경기 내용 등 우리가 실제로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함께 열광하며 응원하고 기뻐한 올림픽의 이모저모가 추가로 수록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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