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부회장 - 떠드는 아이들 1 노란 잠수함 2
송미경 지음, 하재욱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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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출간한 <떠드는 아이들 1, 어쩌다 부회장>은 스콜라 저학년문고 시리즈 두 번째 도서입니다. 송미경 작가가 글을 쓰고, 하재욱 작가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의 표지만 봤을 때에 그림의 느낌이 프랑스가 연상이 되어 그림작가가 프랑스인이라고 생각했어요. 작가님들의 이름을 보고 우리 아이들 이야기구나 했답니다.
제목에서 가장 먼저 느껴진 생각은 어쩌다 부회장이 된 생기발랄한 초저학년 소녀가 주인공 이야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책상 위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소녀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웃음과 에너지를 느끼며 책을 펼쳤습니다.

 

 

 

 

총 89페이지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초등학교 2학년 새 학기를 맞으며 반에서 임원선거를 하며 시작됩니다. 회장 후보는 한 명 밖에 나오지 않아 자동으로 선발이 되었지만, 부회장 후보는 반 아이들 세 명을 남기고 모든 아이들이 자원을 하게 되지요. 물론 주인공 유리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유리는 말은 잘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친구는 아니에요. 친언니의 부회장 경력을 부러워하며 임원 임명장을 받고자 하는 마음에 여자 부회장이 됩니다.
유리가 하고자 하는 임원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았어요.
"저는 우리 모두 이미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행복한 채로 어른이 되려면 제가 우리 반의 부회장이 되어야 합니다."
유리는 행복이라는 말에 중점을 두고 그 중요성을 피력합니다. 반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줄 자신감이 충분합니다.
유리가 어떤 모습으로 행복을 전달할지 무척 궁금해졌어요.

 

 

 

3인칭 주어 시점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유리의 생기발랄하고 때론 진솔하고 솔직한 모습에 공감이 가고, 응원하게 되고,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국어 시험 오 점을 받고 동그라미 표시만 보일 때까지 시험지를 억지로  접는 유리의 모습은 여느 초등 2학년의 모습과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실망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유리의 모습이 대견합니다.

 

 

친구가 다치는 사건으로 임원단들이 반 아이들을 통솔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2학년 아이들 다운 여러 가지 문제 해결 과정을 글 속에 자세하게 표현해 주었어요.
특히 주인공 유리의 심경을 세심하게 다루어주어 독자 입장에서 공감대가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티격태격 왁자지껄 아이들을 제지하고, 함께 동요되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흔한 모습이지요. 부회장이라는 책임을 가지고 부족한 모습이나마 최선을 다하는 유리의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본인이 제일 크게 떠들어 칠판에 이름도 아주 크게 쓴 '윤유리'
그녀는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지요. 유리는 다짐합니다. 다시는 부회장이 되지 않을 거라고, 떠든 친구들 이름을 적는 일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이에요.

 

 

 

어쩌다 부회장이 된 유리의 모습을 보며 어쩌다 전교회장이 된 저의 큰 아들 생각이 났습니다. 학급회장이 된 후 전교회장 후보에 등록해 후보 활동을 통해 전교회장이 된 초등 6학년 아들은 이제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지요. 무엇보다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반 학기를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은 남는가 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 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아 해내는 것은 어찌 보면 하나의 과정인지도 모르겠어요. 아직은 어린 아홉 살 소녀, 유리는 이제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향해 발을 떼는 우리 주변의 소중한 아들, 딸이고, 이 아이들을 늘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어른들이 곁에서 지켜보고 있음을 알려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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