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의자 리틀씨앤톡 그림책 25
한라경 지음, 유진희 그림 / 리틀씨앤톡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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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특별한 의자가 있어

 

 

리틀씨앤톡 그림책 '내 의자'는 표지에서부터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주인공으로 짐작되는 소년이 수많은 의자 뒤에서 미소를 짓고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어요.
각각의 의자가 내포하는 의미를 찾고 싶은 마음 으로 책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소년이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은 의자를 좋아해"

의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소년이 한명 한명씩 소개할 것을 암시합니다.
첫 페이지를 펴자마자 딸아이와 서로 가장 좋아 하는 의자를 골라보았어요.
마지막 변기 사진을 보니 미소가 지어집니다.
각양각색의 의자의 주인공들을 만나고 싶어졌습 니다.

 

첫번 째 주인공은 소년의 작고 귀여운 여동생입 니다. 분홍색 범보의자에 앉아있는 사랑스런 여동생은 의자를 보면 쏜살같이 기어갑니다. 돌잔치가 아닌 100일 잔치를 한 걸 보니 아직 기어다니는 게 맞네요.

 

아빠의 의자 소개에서는 큰 웃음을 자아냅니다.
딸아이가 우리 아빠 같다고 큰 소리로 이야기합니다.
크고 푹신한 소파..엄마인 저도 너무 좋아하는 의자예요.

 

엄마와 할머니 의자를 마저 소개한 뒤 소년이 말합니다. 나에게도 특별한 의자가 있다고..
어떤 특별한 의자인지 너무 궁금해졌어요.

 

소년과 소년의 친구들로 보이는 여러 아이들이 편안한 자세로 티비를 보고, 베개 싸움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UP' 영화를 보고 있어요. 픽사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UP은 정말로 재미있고 의미있게 가족들과 함께 본 영화인데 '내 의자'에서 만나게 되니 더욱 더 반가움이 일었어요.
우린 여기서 소년의 의자를 찾았어요. 한 켠에 보이는 휄체어로 짐작되는 의자..

 

소년은 'UP'의 주인공 할아버지가 제작한 거대 풍선을 타고 맑고 파란 하늘로 날아갑니다.
소년의 마음은 하늘처럼 넓고 푸르릅니다.
소년은 어디를 향해 가며, 어디를 바라보고 있으며, 어떤 표정을 짖고 있을까요?
소년의 열린 미래와 희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인 것 같아요.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다시 한번 고민해 보고, 인식과 태도의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열린 문을 향해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으로 되돌 아오는 소년의 표정은 밝습니다. 
스스로 본인의 의자를 운전하며 씩씩하게 다가 오는 모습은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뜨리고자 하는 하나의 가르침을 줍니다.

 

할머니가 흔들의자에 앉아 정성스레 털실로 짠 방석은 온 가족의 특별한 의자의 선물입니다.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의 의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편견 없이 바라봐 주길 원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할머니의 따스한 사랑이 깃든 털실로 짠 방석은 가족들의 사랑하는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나에게 특별한 의자는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 봅니다.



* 본 서평은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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