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딱 맞는 친구 찾아요 - 랜선 친구는 어때? 아르볼 생각나무
임지형 지음, 손지희 그림 / 아르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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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판사 지학사아르볼에서 출간한 <나랑 딱 맞는 친구 찾아요:랜선 친구는 어때?>는 임지형 작가가 글을 쓰고, 손지희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조용하고 소심해서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하는 10대 소녀 빛나래가 학교와 SNS에서 만나게 되는 친구들과의 이야기로, 나래가 진정한 친구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한달음에 읽어 내려갔다.

작가의 말을 빌리면 책을 썼을 때만 해도 친구 관계를 맺을 때 현실 친구냐 랜선 친구냐를 두고 고민했으나, 지금은 현실 친구든 랜선 친구든 친구가 있다는 게 중요하고 다만 그 친구들과 어떤 방식으로 우정을 나눌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한다.



구를 만나든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아이든 어른이든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우정을 찾아가는 주인공 빛나래가 펼쳐내는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모습들로, 초등 5학년 딸아이와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이야기이다. 세상은 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고, 우리가 만나게 되는 많은 관계 속에서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여러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운 시점에 소중하게 만들어가는 빛나래의 딱 맞는 친구를 찾아가 본다.



용하고 소심한 성격의 빛나래는 수줍음이 많이 친구를 쉽게 사귀지 못하다가, 방과 후 교실에서 빛나래에게 먼저 다가와서 친해진 혜리와 친구가 된다. 이 나이 또래의 여자친구들이 어떻게 친구를 사귀고, 대하고, 그런 관계들이 형성되는지 빛나래와 혜리를 보면 알 수 있다. 서로 다른 성격으로 서로를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로 인해 오해도 생기게 되는데, 이런 과정 또한 우리 친구들이 겪게 되는 관계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런 모습들을 솔직하게 풀어내어 공감대를 이룬다.



나래의 또 한 친구, 한아는 나딱친 앱으로 사귄 친구인데,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매일 앱과 개인 메시지로 대화를 나누며 친해진다. 빛나래는 평소에 친구를 사귀기가 어려운 성격이지만, 랜선 속에서의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는 거부감 없이 친구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 랜선 친구하면 어른의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는 우리 아이들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감대의 친구를 랜선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 어쩌면 우정을 나누는 친구를 만나는 방법 중의 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부모의 보호와 관심 속에서 안전하게 친구를 사귀게 된다면 말이다. SNS, 게임 등 온라인을 통해 친구가 된 사이인 랜선 친구는 이전에는 편지나 이메일로 소식을 주고받던 펜팔 친구가 있었다. 랜선 친구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 또한 함께 생각해 볼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온라인 공간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함께 숙지할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아이들에게 현실감각을 키워주는 시간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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