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들
동생이 좋아하는 담요, 베개, 인형을 소개하는 시이다.
애착 담요, 애착 베개, 꼬질한 인형은
동생에게 무엇보다 크고 귀한 물건들이다.
보이지 않으면 온 집을 찾아 헤매며 울기도 한다.
내가 보기엔 허술하고 때 탄 그것들에
동생의 세상이 담겨 있고,
그것들이 조금씩 동생을 키운다는 내용이다.
어렸을 적 유독 애착을 보이는 물건들이 있다.
사실 중학생 아들은 아직도 인형을 좋아하고,
안고 자기도 한다.
수개월을 안고 자 늘어져 버린 인형의 실밥이 터져
흐늘 해진 인형을 너무 안타까워해서
같은 인형을 사기 위해
여러 마트를 찾았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에게 포근함과 안정감, 애착감을 주는
여러 가지 물건들은 그 순간, 그 시간 동안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선물임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