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 1982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42
모리스 샌닥 글.그림,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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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모리슨 샌닥, 2015, 시공주니어

 

세상에는 귀엽고, 발랄하고 엉뚱한 주인공이 나오는 동화책이 차고 넘친다. 그런 책들은 독자를 행복하고 웃음 가득하게 만들어 준다. 모리슨 샌닥의 책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의 주인공은 발랄하고 엉뚱하지는 않다. 오히려 진지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아이이다. 하지만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마음에 들었고, 좀 더 자세히 적어보려 한다.

모리슨 샌닥의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는 주인공과 그 동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동생은 고블린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아버지의 도움과 자신의 지혜를 이용해 고블린을 물리치고 주인공이 동생을 찾아오는 것이 주된 이야기이다.

이 책의 인상적인 점은 두 가지이다. 신화 같다는 점과 주체적이고 용감한 주인공이 나온다는 것이다. 먼저 이 작품은 그림체나 내용에서 신화와 아주 비슷하다. 삽화들은 모두 신화를 표현한 그림처럼 실제적으로 그려져 있고, 그 구도도 매우 닮았다. 내용도 모험을 떠나는 영웅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개연성이 현실에서 동떨어져 있다는 점에서는 신화의 전개와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신화와는 반대로 주인공이 어린아이이고 개연성이 어린아이들의 수준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이들을 위한 상상력과 창의력, 용기 등을 불어넣어 주기 위한 신화적 동화책인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다른 면에서는 주체적이고 용기 있는 소위 말하는 멋있는주인공이 나온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대부분 동화책이 소소한 이야기를 담거나 단순한 어린아이 수준의 모험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 책은 신화에 나오는 용사 같은 주인공이 나온다. 납치당한 동생을 구하기 위해서 스스로 나서고, 지혜를 이용해 고블린을 물리친다. 그렇게 동생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역경을 헤쳐나가는 주인공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어른들에게도 창의력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점에서 이 동화책은 인상적이고 마음에 든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특히나 용기도 자신감도 잃어 모든 일이 힘들고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때 읽기를 바란다. 스스로 나서서 역경을 헤쳐나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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