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의 그림자
게리 맥킨토시 지음, 김기호 옮김 / 두란노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분명히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부르짖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말하고 싶다. 기독교 서적인 것과 '리더십'이라고 하는 책의 제목 때문에 목회자나 교회 안에서의 어떤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책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기 쉽지만, 가정의 부모로부터 직장에서의 상사, 교회학교의 교사 등 어떤 형태로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 다시 말하면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해당되는 책이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있어왔던 모든 경험과 사건들 가운데서 자신도 모르게 만들어지는 그림자가 있으며, 나 스스로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것들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극복할 수 있는지를 자상한 선생님처럼 알려주고 있다.

그림자, 역기능, 강박, 신경증 등 도저히 리더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단어들이다. 그러나 유명한 리더들의 성공과 실패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런 단어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아 그 안에 꼭꼭 감추어 놓은 그림자를 발견하여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저자의 전개 과정은 놀랍다. 특히 매 장 끝마다 내용을 정리해주고 또 개인적인 적용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그냥 읽고 수긍하고만 지나칠 수 없도록 만들어 준다.

그림자를 극복하는 단계를 밟으면서 코끝이 찡해 왔다. 읽은 내내 과거의 어두운 기억과 그림자의 흔적을 더듬으며 눈물을 흘렸다는 역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림자의 기억 뿐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하나님의 도구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인해서이다. 과연 어느 누가 이런 부류의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 전문 용어의 적절한 번역과 읽기 쉬운 번역 문장 또한 책의 가치를 한껏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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