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처음 텃밭 - 기르고 먹고 나누고
석동연 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과학시간에 강낭콩 기르기를 하려고 초화박스랑 거름흙을 샀는데 흙이 너무 많이 남았다. 남은 흙을 갖고 있자니 짐만 될 것 같고 버리기는 아까워서 종묘상에 가서 상추모종 12포기, 고추모종 6포기를 사왔다. 이번엔 모종을 너무 많이 사서 초화박스랑 흙을 더 사왔다. 강낭콩 6알로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규모가 커져버렸다;;;; 건물 앞 빈터에 화분들을 옹기종기 모아놨더니 교장선생님이 이거 어느반꺼냐고 물어보셨다고 한다. 더 이상 관심 갖지 마셨으면 좋겠다...
어쨌든 상추는 물만 잘 주면 지가 알아서 잘 자랄 것 같은데 아무 생각 없이 오이고추 맛있겠다는 생각으로 심은 고추가 걱정되어 인터넷을 이리저리 찾아봤다. 그러다가 이 책까지 사게 된 것이다.
만화가가 쓴 책이라고 해서 큰 기대는 없이 산 책인데 예상보다 너무나 좋았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채소 재배의 기초부터 채소 종류에 따라 잎줄기채소, 열매채소, 뿌리채소로 나누어 나오는데,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아주아주 기초부터 알려준다. 만화가라서 그런지 설명이 너무 재밌고 이해하기 쉽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면 지금 당장 나가서 뭐라도 더 심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솟아오른다! 시금치에 대해 읽으면 시금치를 심고 싶고, 고구마 부분을 읽으면 고구마를 심고 싶다.
텃밭 초보자에게 딱 맞게 정말 잘 만든 책이다. 이 책을 여러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서 가입만 해놓고 안쓰던 알라딘 북플을 일부러 깔았다. 채소 기르기에 관심이 1이라도 가는 분들은 꼭 사서 읽어 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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