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통 그림책 읽기 비법 - 그림책을 알면 생각이 통통하게 자라요
최혜정 지음 / 다독다독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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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을 처음 접했을 때 아이에게 글만 읽어 주기 바빴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아는 엄마의 손에 끌려 문화센터에서 '영어그림책 읽어주기' 강좌를 듣기 시작하면서 저에게는 광명의 날이 시작됐습니다. 그림책에 숨어 있는 장치들을 하나 하나 알아 가기 시작하면서 그림책은 단순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책이 아니였습니다. 

"어머 어머..... 이런 깊은 뜻이......"를 연발하면서 그림책에 푸욱 빠진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에게 <'알통'그림책 읽기 비법> 이란 책이 있었다면 문화센터를 찾아갈 일도 없이 아이에게 글과 그림을 잘 읽어 주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1단계는 그림책이랑 놀기 입니다.

 잘 노는 것도 경쟁력인 시대에 책과 아이의 사이를 즐겁게 연결해 줄 수 있는 책들을 선정해 놓았습니다. 놀이하며 그림책을 읽는 것이 '알통 그림책 읽기'의 첫번째 비법이라네요. 무척 마음에 드는 문구입니다. 아이들에게 뭔가를 주입하려고만 하는 요즘 아이들의 숨통도 틔어줄 수 책 선정에 작가의 마음이 저하고 통한듯합니다.

 

 2단계는 숨은 그림과 숨은 생각을 찾아내기 입니다.

 레오 리오니는 기차여행을 하면서 손자들에게 선물을 하기위해서  작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글자 배열 속에 의미를 주는 로렌 차일드, 연필로 그림을 그려서 시간의 흐름과 색의변화로 아이의 마음을 나타낸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이야기등이 담겨있습니다. 또한 '알통 책 꽂이'에는 아이들과 함께 작가들이 표현한 방법에 대해 알려주네요. 같이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전집을 사줘야 할지, 영화나 뮤지컬을 먼저 보여줘야 하는지 아니면 그림책을 먼저 보여 줘야 하는지 등의 작지만 큰 고민들에 대한 답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3단계는 드디어 알통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글자 없는 그림책에 내 생각을 넣어보기도 하고 이야기를 바꿔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지도해 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도통 생각하기 싫어 하는 요즘 아이들은 말하기도 무척 단순합니다. 그러니 글 쓰기도 어렵겠지요.

 

 <'알통'그림책 읽기 비법> 으로 아이의 그림책 읽기를 시작한다면 단단한 밑거름을 만들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려고 하는 학부모님들의 좋은 지침서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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