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지혜
팀 루서트 지음, 이경식 옮김 / 문학수첩 / 200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버지의 지혜
이책은 팀 루서트가 지은  <청소부 아버지 & 앵커맨 아들> 이란 책을 일고 독자들이 보낸 아버지에 관한 추억이나 사연들을 모은 책이다.
이 책속의 아버지들은 모두 우리의 아버지들과 조금도 다른 분이 없는 진정한 우리의 버지들이다.몸이 아프고, 가난하지만 자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심어주는 그런 아버지의 추억이나 사연들이 하나하나 마음에 와 닿는다.

나도 어느덧 두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있다. 이책을 읽으면서 아버지로서의 의무와 책임 그리고 아이들에게 주어야 할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만들어 주었다.

 나는 시골에서 자랐다. 어릴적에는 아버지에게 매도 많이 맞았다.  아마도 나의 또래의 아버지들은 대부분 엄하고,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이라서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받으며 자라지는 못했을 테지만, 그속에서도 우리의 아버지들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4 남매중 3남매를 모두 대학을 보내셨다.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요즘에 더욱 느낀다. 지금 두아이의 아버지만, 아버지 처럼 잘 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요즘은 아버지가 허리와 목이 않좋으셔서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셨다. 앞으로 두차례더 수술을 받으셔야 한다.

아버지가 병원에 계시는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이 책을 읽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가 한없이 위대해 보이고, 내가 아버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이나마 실천 할 수 있었다. 병원에 계시는 동안 해드릴 수 있는 일들은 식사를 챙겨 드리고, 머리를 감겨 드리고, 발을 닦아 드리는 등 작은 일에 지나지 않았다. 아버지는 표현은 안하시지만 무척 좋아하시는 듯 했고, 퇴근 후 피곤한데 병원에 들리지 말라고 하셨지만, 항상 나를 기다리시는 듯 했다.

이책에 소개된 이야기들은 모두 작은 일들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랑과 지혜는 언제나 보이지 않지만, 한없이 깊었으며, 우리를 반성하게 만들고 있다.

아마도 이제 아버지가 막 되신 분도 있고, 이미 인생의 막바지를 뉘엿뉘엿 넘기고계시는 아버지도 계실 것이다.

아버지는 그 이름 만으로 존경받고 사랑받아 마땅한 이름이라는 것을 되새기며...그리고 영서와 현서에게 이 책속의 아버지들 처럼 지혜와 사랑을 줄 수 있는 아버지가 되길 꿈꾼다..

 

책 속의 이야기...

포옹 ..(26 페이지)

20년 세월의 서먹함을 포옹 한 번으로 날려 버린 아버지 이야기.

아버지와 관련된 추억 가운데 결코 잊지 못할 일 하나가 있다. 우리 아버지는 1차 대전과 2차 대전에 모두 참전하셨으며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전쟁에도 참전하신 분으로 강철처럼 단단하시다. 그런데 이분의 뺨으로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리는 일이 일어났다. 전쟁이 한창인 베트남으로 떠나던 나를 포트딕스까지 데려다 주실 때였다. 22년동안 단 한번도 나를 안지 않으셨던 아버지가 이때 나를 와락 껴안으셨다. 아버지만이 내가 장차 겪을 어려움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아셨다. 아버지는 자식을 전쟁터로 보내느 아픔을 어머니와도 나누지 않으셨다. 어머니는 심장이 약했기 때문에 내가 베트남에 간다면 놀라서 쓰러지실지도 모른다면서, 아버지는 내가 가는곳이 베트남이 아니라 쿠바에 있는 미사일 기지라고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하셨다. 서로 떨어져 있었던 오랜 세월의 서먹함이 그때의 단 한번 포옹으로 모두 풀려 버렸다. 그때 나와 아버지는 그때까지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강한 유대감을 함께 느끼고 나누었다. 아버지 대 아들로서, 남자 대 남자로서, 그리고 군인 대 군인으로서.

-조셉 E. 콜러시 (펜실베니아, 퇴직 통신 기술자), 피터 C.콜러시(모자이크 화가, 1900-1975년)의 아들

교훈(88 페이지)

소년은 겨울 열일곱 살이었다. 하지만 어버지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미래의 커다란 끔을 아들과 함께 이야기 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기 인생의 교훈을 가르칠 기회를 놓치시니는 법이 없었다. 심지어 함께 산책을 할 때도 그랬다 .아니, 산책을 할때는 더욱 그랬다.

중략..

" 자, 이제 뭐가 보이니 ? "
" 글쎄요, 아까 안으로 들어갔던 사람들이 나오는데요 ?"
" 그렇지. 훌륭하구나.  자, 지금은 몇 시니 ?"
시계를 보니 열 시 오십분이었다. 그렇게 대답했더니 아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 그래, 대충 그정도 되겠구나. 한사람의 일생이 끝나면 사람ㄷ르은 장레식을 치르며 그사람의 일생을 되돌아보지. 그런데 그세 보통 20 분쯤 거린단다. "

중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