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선진국 -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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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떠보니 선진국 > |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어느 순간 대한민국이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된 것 같다. 사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도 받았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모든 국토가 황폐화되는 어려움도 겪었다. 당여히 민주주의도 늦게 시작되었기 떄문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올라가는 것은 그 당시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일단 문화 및 예술적으로 K-POP이 전 세계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한국어로 된 한국 영화가 유명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타고 있다. 산업 전반에서도 대한민국이라는 위상을 전세계에 떨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유럽 및 미국과 같은,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의 실상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각 나라라마다의 사정이 있겠지만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나라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은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바뀌게 한 것 같다. 일본은 이미 후쿠시마 원전 사고부터 시작해서 이번 코로나-19 대응을 보면서 완전히 딴 나라라가 된 듯하다.

대한민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그 것도 몇십년만에 이룬 성과이다. 말 그대로 눈 떠보니 선진국이 된 형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아직 우리가 개선해서 나아가야 할 부분이 여럿 남아 있는 것 같다.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경제 지표를 바꾸고,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신뢰자본을 제대로 사용하고, 공론을 만들어 내는 정치가를 키우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또한 정부 주도 과제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와 특히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은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심혈을 기울여 기술 개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추어 인공지능이 가지고 있는 위험과 기회를 살려 보다 나은 사회로 발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선진국의 조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른 어떤 나라에 비해 빠르게  선진국 반열에 들어간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제대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요소들이 있다. 특히 정책에 관련하여 정의를 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백서 이전에 녹서를 발간하여 다양한 사회 구성원으로 부터 의견을 듣고 그 의견으로 부터 제대로 된 백서를 발간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데이타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단순 데이타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읽고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타가 제공되어야 하며, 이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 간주할 수 있다. 그리고 중산층이 두터운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 정책의 지표를 바꾸어야 한다. 단순 성장율 위주의 지표가 아니라 각 단계에 맞는 지표가 필요하며, 현재는 중산층을 탄탄하게 만드는 지표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협상을 위한 딜을 가르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2부에서는 본격적인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부한다. 특히 고장난 인센티브 시스템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화이트칼라 범죄, 산업안전법, 임대차보호법, 부실한 사회 안전판 등 성장 위주로 내달린 이면에 남은 상황들을 하나씩 파헤치고 있다. 단순히 문제점만을 해부하고 파헤치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 시대에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보가 해야 할일을 제시한다. 물론 저자가 경제학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명확한 해결책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해결책에 대해 토론을 통해 사회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면 추후 유용한 정책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AI의 미래에 대해 설명한다. 책의 분량으로 볼 때 AI에 대해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당하고 있다. 그만큼 중요도를 높게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 주도 R&D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AI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과 활용 분야,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분명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정신없이 앞만 바라보고 달려 온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인 합의나 토론, 제도는 소홀해 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적인 합의나 토론, 제도가 이미 된 것처럼 여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숨을 고르면서 사회 전반적인 제도와 합의를 이룰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과정을 거쳐 한층 성숙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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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비즈니스 산책 - 세계의 심장, 뉴욕에서 비즈니스를 생각하다, 최신개정판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엄성필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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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비스니스 산책 > | 엄성필 지음 | 한빛비즈

 

하나의 도시는 하나의 기업이라는 관점으로 세계를 걸으며 배우는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중 뉴욕에 관련한 책이다. 이미 상하이 비즈니스 산책을 읽고 있는 중이었기에 별다른 거부감없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잘 모르는 나라나 도시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을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일 것이다. 비즈니스를 위해 그 도시를 방문해서 조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나라 또는 도시만의 문화를 단시간에 알기도 어렵다. 또한 한 도시 내에서도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가지는 부분도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뉴욕이라는 도시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

뉴욕은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도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경이 되고 사업적인 측면에서 성공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도시인 것 같다. 한때 더럽고 무서운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지만 부동산, 금융, 패션, 미디어, 관광뿐만 아니라 지금은 실리콘 밸리에 버금가는 IT 스타트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뉴욕에는 배울 수 있는 인사이트가 많지만 이를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책은 관광에 관련된 책들이고 비즈니스에 관련된 책은 아닌 것 같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뉴욕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뉴욕 곳곳에 있는 다양한 정보와 그 배경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있는 뉴욕은 그 자체로 비즈니스의 용광로로 볼 수 있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있기 때문에 뉴욕에서 생존하는 것은 다른 도시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또한 다양한 푸드트럭을 통해 뉴욕을 느낄 수 있다. 뉴욕에서 자영업을 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하지만 유명세를 가지고 대박난 가게를 살펴보면 그 안에 숨어 있는 성공비결을 알 수 있다. 영화의 배경이 되거나 틈새 중의 틈새 시장을 노려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려는 부단한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뉴욕의 패션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디자이너들이 선망하는 도시 중의 하나인 뉴욕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과 인맥의 중요성, 그리고 패션 업계의 생태계를 알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꼭 필요해 보인다. 또한 한류의 열풍을 타고 다양한 한인 비즈니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한식을 포함하여 한국 프렌차이즈, 그리고 화장품까지 한국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는 한인 비즈니스가 뉴욕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실도 잘 알 수 있다. 

뉴욕이 다양한 모습과 각 구역별 특징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뉴욕 비즈니스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 첫걸음으로 이 책을 참고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떤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고 그 인사이트를 통해 뉴욕 비즈니스의 출발점점을 삼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일에는, 특히 비즈니스에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준비된 자만이 행운을 얻을 수 있다는 말처럼 이 책을 통해 뉴욕이란 도시를 이해하고 비즈니스를 위한 첫 단계로 삼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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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리터의 피 - 피에 얽힌 의학, 신화, 역사 그리고 돈
로즈 조지 지음, 김정아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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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리터의 피 > | 로즈 조지 지음 | 김정아 옮김 | 한빛비즈

 

다양한 주제에 관한 책을 읽었지만 피에 관한 책은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강한 호기심을 유발한 것도 사실이다. 살아가면서 조그만 상처가 나더라도 피를 보게 되고, 헌혈이나 피검사를 하게 되면 많은 양의 피가 뽑아져 나오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우리 몸에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흔히 볼 수 있는 요소인 것 같다.

피에 관련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혈액형과 혈액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ABO식 혈핵형부터 Rh+/- 인자까지, 그리고 백혈구, 적혈구, 혈장 등의 구성 성분까지는 대부분 알고 있다. 하지만 피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 및 전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 성인의 몸에는 약 5리터의 피가 흐르고 있고 몸의 곳곳을 누비면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꼭 필요한 피를 수혈하기 위한 헌혈이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헌혈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고 있다. 과학적인 치료 뿐만 아니라 거머리를 치료의 목적으로 종종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모르고 있다. 피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 느낄 수 있게 된다.

책의 시작은 피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해서 헌혈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헌혈 시스템은 한 순간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님을 잘 알게 된다. 몇몇의 헌신적인 노력과 개인적인 재능을 통해 조금씩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되고 많은 사람을 살리는 기적을 발휘하게 된다. 특히 전쟁이라는 참혹한 환경을 거치며 헌혈의 중요성과 기술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헌혈의 역사에 대해 언급할 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그 인물은 바로 재닛 마리아 본이다. 당시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많은 역할을 담당했음에도 여자라는 이유로 모든 공이 남자의 몫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러한 환경에서도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모습에서 진정한 학자와 인류애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월경(책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과 생리대에 대한 부분과 무지 또는 다양한 이유로 아프리카 곳곳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현실이 잘 설명되고 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겪게 되는 그러한 현실이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만약 남자에게 월경이라는 것이 있었다면 정반대의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인체에서 가장 귀중하고 신비롭고 위험한 물질이면서 생명과 죽음을 결정짓는 구원자이자 파괴자인 피. 그 피에 대한 과거와 미래, 그리고 다양한 진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는 책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피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고 오해와 피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의 피에 대한 지식을 조금 더 넓히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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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 조지 오웰 서문 2편 수록 에디터스 컬렉션 1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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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농장 > | 조지 오웰 |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오래 전 동물농장을 읽었다. 풍자소설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그 당시 읽을때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인간에 대한 풍자인 것 같긴 했는데 뚜렷하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인식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기회가 되어 동물농장을 다시 읽게 되었다. 조지 오웰이 쓴 초판본 서문과 우크라이나판 서문이 수록되어 있는 책이다. 조지 오웰의 서문을 읽다 보니 예전 책을 읽었을 떄 놓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단순 인간과 동물이 아니라 그 저변에는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비판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 책을 통해 비판하고자 하는 대상이 소련이란 점을 생각해볼 때 출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서문을 읽어보면 이 책의 출간에 많은 걸림돌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속에는 그 당시 영국이 소련을 우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소련에 대한 비판을 당시 지식인들이 자발적으로 필터링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을 다시 읽어보니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돼지들이 선동하는 문구는 사회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선동문구와 너무 닮아 있었다. 돼지들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양들에게서 비판없이 체제를 선전하는 부류를 느낄 수 있었다. 나폴레옹이 따로 키운 개들에게서 체제를 무력으로 보호하기 위한 경찰과 군대라는 조직을 알 수 있었다. 그외 다양한 동물에게서 사회주의 체제하의 다양한 부류와 계급을 생각하게 했다.

사회주의가 다양한 문제점을 가진 자본주의를 혁명으로 무너뜨린 다음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이 주장한 지배계급과 차별은 여전히 그 사회주의 내에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들이 타도대상으로 삼았던 부르주아를 그들이 모방하고 닮아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현재 사회주의는 실패한 체제로 받아지고 있다. 비록 반세기도 전의 소설이지만 사회주의의 문제점과 미래를 잘 보여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미래인 지금 현재, 몇몇 나라에서 벌어지는 정치 및 사회 현실을 보면 풍자를 넘어 필연적인 결과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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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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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 리사 펠드먼 베럿 지음 | 변지영 옮김 | 더퀘스트


항상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여러가지 중 하나에 포함되는 것이 뇌인 것 같다. 우리 몸의 일부분이고 그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지만 그만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도 기관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로 인간이 다른 종보다 뛰어난 이유가 뇌라고 한다. 전체 몸에 비해 뇌의 용량도 크고 주름도 많은 등 다른 동물과 다른 특성을 보이고 이 특성이 다른 동물과 차별화된 인간만의 장점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논리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런 부분에 대해 단호히 반대 의견을 낸다. 뇌는 생각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필요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즉 진화해오면서 점점 복잡해진 신체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예측하고 최선의 선택을 하는 기관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일반적인 생각과 많이 동떨어진 주장인 것 같다. 분명 나는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 유명한 철학자도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지 않았던가? 그 생각하는 기관이 뇌가 아닌가?

우리가 생각이라고 하는 부분은 실상은 뇌의 신경세포가 끊임없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그 과정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결정한것에 대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뇌는 우리의 과거 경험으로 부터 예측을 하고 그 예측에 따라 미리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몸이 인식하기 전에 미리 뇌가 결과를 반영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뇌과학이 최근 밝혀낸 가장 중요한 학문적인 성취가 이 책에 모두 담겨있다. 뇌는 네트워크라는 사실, 복잡한 정보처리를 위해 창의성을 발현하는 복잡계라는 사실, 그리고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이 아닌 양육이 필요한 본성을 가진 기관이라는 사실 등이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복잡한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내 몸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받아 들이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금의 나라는 존재가 만들어졌는지 대략 이해할 수 있다.

뇌에 대한 이해는 어려운 것 같다. 비록 이 책이 강연을 모아놓은 책이지만 완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 중요하게 언급하는 주요 내용을 읽는 것만으로 우리의 뇌와 자신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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