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넷, 약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 약사의 꿈을 위해 무작정 헝가리 유학 약대생활 열정 기록
이주연 지음 / 미래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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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넷, 약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 | 이주연 지음 | 미래북

 

누구나 자신이 생각은 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일이 여럿 있을 것이다. 나 자신도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주저한 일때문에 후회가 되는 일이 제법 있다. 그리고 여전히 그러한 일이 현재도 진행중인 것 같다.

누군가가 말한 '할까 말까 망설여진다면 해라"라는 말은 머리속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는 것 같다. 당장 현실적인 문제도 , 행동했을 때의 불확실성도, 다른 사람의 시선도 다 신경쓰이게 된다. 그런 부분이 모두 모여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생각으로만 머무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스물넷부터 서른넷까지 10여년 동안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간 열정을 보여준다. 자신의 진로를 찾지 못해 고민하다가 스물넷에 약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시도한 약사 편입은 실패하고 꿈을 접어야할지 고민하는 상태에 이르른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헝가리 대학의 약대에 입학하게 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해외에서 대학을 다닌다는 것은 국내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전공공부는 논외로 하더라도 익숙치 않은 언어 장벽이 가장 크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 모두 생소한 문화권 사람들이기에 그 거리감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 저자는 자신만의 공부 방법과 특유의 인간관계를 통해 공부를 이어가고 무사히 졸업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게 된다.

이 책에는 헝가리에서 공부하면서 느낀 저자만의 다양한 경험이 나온다. 일단 수업과 졸업에 필수적인 영어 및 헝가리어를 공부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복잡한 화학적인 지식을 기억하기 위해 본인만의 기억법을 잘설명하고 있다. 또한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고 상호 도움을 주고 받았는지도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는 사람에게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인 것 같다. 또한 공부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도 어떻게 공부하면 되는지 방법을 일부 제시해 주는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주변 사람들과 어떻게 유대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도 잘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책을 처음 봤을 때는 조금 늦은 시기에 본인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은 책으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 속에는 그 이상의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어렵다고 해도 본인의 노력에 따라 헤쳐나갈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주변 사람을 통해 어려운 부분을 의외로 쉽게 해결해 나갈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일단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다른 어려움은 어떻게 하든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저자의 의지와 행동이 부럽다. 그리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필요성을 조금 더 느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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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거저보기 : 서양철학 편 한빛비즈 교양툰 13
지하늘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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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 거저보기 : 서양철학 편 > | 지하늘 글/그림 | 한빛비즈

 

고대로부터 출발해서 현재까지 다양한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이 존재한다. 일부는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접하고 일부는 살아가면서 주워듣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도 대다수 철학자는 그 존재도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굳이 주워듣는이란 용어를 쓴 이유는 굳이 철학에 대해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고 느껴서이다. 나만 그럴수도 있지만 철학은 여전히 고리타분하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철학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누적된 삶이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축적된 지식과 고뇌의 흔적이 고스란히 있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잘못된 개념이라는 것이 밝혀지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 있는 철학적인 개념과 논리는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중요한 철학은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문제는 어렵고 따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쉽게 접하기 어렵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만약 철학을 좀 더 편하게 접할 수 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할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이 책은 만화 형식을 빌어 철학자의 삶과 그들의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다른 교과서나 철학 서적처럼 어려운 주장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유 배경과 주변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철학자가 주장하는 철학의 근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다른 서적처럼 깊이 있는 설명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여전히 일부 어려운 개념이 있는 부분도 있다).

우리가 잘 아는 고대 소크라테스로 부터 출발해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어려 학파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또한 여성철학자와 중세철학으로 넘어가서 다양한 철학자의 세계로 이끌어 나간다. 근대철학으로 넘어가면서 점점 어려워지고 비슷비슷한 주장들이 이어지지만 이해되지 않더라도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그리고 마르크스와 니체,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을 소개하면서 책이 마무리된다.

일단 어려운 철학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책 제목대로 서양철학을 거져읽어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이 책에 있는 내용은 극히 기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보다 깊이있게 알기 위해서는 다른 책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철학에 대한 기본 지식을 얘기하기에는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제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마음이 감성적으로 변하고 곧 낙엽이 떨어지고 이 시기에 철학의 세계로 잠깐 빠져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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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게 만드는 브랜드 - 가심비의 시대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의 비밀
에밀리 헤이워드 지음, 정수영 옮김 / 알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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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치게 만드는 브랜드 > | 에밀리 헤이워드 지음 | 정수영 옮김 | 알키

 

부쩍 브랜드에 대한 책을 자주 접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좋은 기능만으로 또는 낮은 가격만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너무나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서 어떤 제품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잊혀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런 제품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실리콘밸리 최고의 브랜드 인큐베이터인 레드앤틀러 창업자가 말하는 브랜딩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양한 브랜딩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현재 공룡이 된 기업도 있지만)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 기업 중에서 생소한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기업을 아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소비자에게 그 이미지를 전달했느냐일 것이다. 흔히 브랜드는 제품을 출시할때 고민해서 결정하는 것으로 많이 오해를 한다. 하지만 브랜드는 기업을 시작할떄 이미 고민되어 있어야 하고 그 방향성이 수립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단순 기능과 가격을 뛰어 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이미지도 그에 맞춰 따라가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팬덤문화가 생기게 되고, 소비자에게 '우리도 당신과 같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기업은 아니지만 현재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BTS를 보면 이런 과정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기업 활동의 토대로 사람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사람들의 진정한 요구를 파악하고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든다는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인 것 같다. 또한 기능적인 부분을 뛰어넘어 진정한 감성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었다. 다양한 기업들이 기업의 가치관과 고객과의 유대감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과정도 잘 드러나 있어서 기업만의 브랜드를 만들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어떤 원칙을 토대로 브랜드를 만들려면 세운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초반에 세운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브랜드의 가치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사례를 종종 접하고 있다. 브랜드는, 특히 스타트업 기업도, 단순한 껍떼기가 아니라 핵심전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에서 브랜드라는 첫단추를 제대로 채우기 위해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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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사회 - 공정이라는 허구를 깨는 9가지 질문
이진우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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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공정사회 > | 이진우 지음 | 휴머니스트

 

공정한 사회와 정의로운 사회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냥 느낌으로만 보면 별 차이가 없을 것만 같다. 하지만 아래 그림을 보면 그 차이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모두에게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고 모두가 누릴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참고 https://blog.naver.com/cherry2164/221645851218 >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하고, 출발점부터 다른 능력에 따라 점점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러면 그러한 공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며 만들어가야 할까?

책의 저자는 정치철학을 강의하면 학생들에게 정의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총 9가지의 질문을 던지면서 공정에 대한 본질을 알고자 한다. 합법적인 것은 반드시 정당한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신뢰는 더는 사회적 덕성이 아닌가라는 질문으로 책이 마무리된다.

정치철학적으로 봤을 때 정의라는 개념을 단순히 정의할 수 있을까? 정치라는 관점에서 어떠한 현상을 보게 되면 종종 프레임에 갖히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저자도 첫 질문인 합법적인 것은 반드시 정당한가에서 프레임 개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저자도 만든 프레임 안에 조금 갇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양한 질문으로 공정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곰곰히 생각한만한 여지를 많이 제시한 것은 많은 도움이 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불공정의 예로 든 몇 가지는 생각과 달라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 특히 책의 초반부에 그 예를 제시하여 책을 읽는 내내 공정에 대한 질문이 모두 그쪽으로 쏠려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들게 만든 것 같다.

나는 이전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불공정한 사회였다고 생각한다. 그 불공정한 사회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을 거치면서 조금은 더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전의 불공정한 사회에 대해서는 별 다른 언급없이 현 문재인 정권의 공정성에 대해 많이 언급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최근 일어난 일련의 조국 장관과 딸에 대한 입시 공정성, 그리고 비정규직 직원에 대한 정규직화 등을 반복적으로 예로 들고 있다.

이러한 예들은 단순히 현상만 볼 것이 아니라 서로 얽혀 있는 복잡한 정치 및 사회적인 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단순히 공정성이라는 단어만으로 단순히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만약 이를 공정성이라는 하나의 잣대라면 본다면 그 이전의 무수한 불공정성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도 언급되면 좋았을 텐데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한 것 같다.

공정한 사회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한순간에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책에서 언급한, 적폐라는 단어가 아니더라도 검찰과 법원과 기자들이 지금 벌이고 있는 다양한 것들을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 된 사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화합과 신뢰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잘못된 것을 제대로 바꾸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의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다양한 참고문헌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공정이란 무엇인가부터 공정한 사회에 대한 개념까지 잘 볼 수 있었다. 참고문헌에 제시된 문구들은 불공정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다양한 생각꺼리를 제시해 준 것 같다. 하지만 현재 이슈가 되어 있는, 어찌보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예시는 전반적으로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좀 더 공정하게 다양한 예시를 들던가 아니면 차라리 그런 예시는 들지 않는 것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없어도 충분히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내 자신이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잘못 이해하고 또한 한쪽면으로만 치우쳐 바라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따라서 진영의 논리에 따라, 개인적인 정치적인 시각에 따라, 본인이 처한 사회적인 현실에 따라 여기서 얘기하는 실제 정의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상적인 공정이 아니라 정치 철학적인 공정을 논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는 공정한 시각으로 이 사회를 바라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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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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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한때 추리소설을 재미있게 읽던 시절이 있었다. 특히 아서 코난 도일 시리즈와 애드가 엘런 포 시리즈를 가장 많이 읽은 기억이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도 읽어봤지는 앞의 두 사람의 소설만큼 많이 읽지는 못한 것 같다. 적어도 머리속에 강한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은 것을 보면 대충 읽은 것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분명 추리소설 영역에서 애거서 크리스티를 모르지는 않을텐데 왜 제대로 읽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면 분명 앞의 두 사람만큼 강한 이미지로 남아있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특히 아서 코난 도일의 주인공 탐정 셜록 홈즈는 아마도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애거서 크리스티의 주인공 탐정 푸아로는 사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사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에 셜록 홈즈와 같은 탐정이 매번 나온다는 것도 처음 아는 사실이다. 그만큼 무지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이 아니다. 제목 그대로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인물에 대해 소설 속 배경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 그리고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인물 자체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살았던 시대적인 배경에 맞춰 그 소설속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총 16가지 주제에 맞춰 애거서 크리스티의 삶과 소설속 주인공들을 대비시켜 애거서 크리스티의 생각을 투영한다. 마치 애거서 크리스티의 자서전을 보듯 그 사람의 심리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책의 저자인 사학자 설혜심은 역사를 연구하면서 역사책으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주제를 통해 독자들과 만남을 시도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추리소설은 시간보내기용으로 읽으면서 따로 분석하는 등의 시도는 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자서전과 소설을 통해 그 당시 영국 사회를 엿보게 하게 다양한 시대상을 경험하게 해준다. 

책을 읽어 가다 보면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인물과 소설 속 주인공 및 배경이 많이 겹쳐보이게 된다. 또한 그 당시 상황을 역사적으로 세세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 같다. 저자의 전공에 맞게 역사적인 부분도 많이 습득할 수 있으며 애거서 크리스트의 소설을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게 만든다.

전반적인 글이 깔끔하고 잘 서술되어 있어서 물 흐르듯이 잘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한 인물과 소설뿐만 아니라 이러한 종류의 글을 쓰는 표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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