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과학이다 - 달리기를 위한 영양, 주법, 트레이닝, 부상, 보강 운동, 마라톤에 대한 모든 것
채찍단 지음 / 북스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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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두달 가량 달리기에 빠져있다. 주중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지 않고 3~4일 정도 한시간 가량 달리고 있다. 처음에는 좀 힘들었지만 점점 달리기도 수월해지고 거리도 늘어나고 1km를 뛰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조금씩 무릎과 허벅지쪽에 약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고 앉으면 왼쪽 다리가 조금 땡기면서 통증이 발생하곤 한다. 매일매일 뛰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지만 약간의 걱정이 생기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이때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부상을 당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은 트레이너, 물리치료사, 약사가 소개하는 달리기의 기술이다. 달리기라고 해서 그냥 무작정 달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란 것을 모두 알고 있다. 생각외도 달리기로 인해 부상을 입는 것을 주변에서 가끔 보곤 한다. 따라서 제대로 달리는 방법을 터득하고 자신의 몸에 맞는 달리기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달리기를 할때 이런저런 조언은 많지만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지는 않는 것 같다 .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그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책이라고 볼 수 이다. 이 책은 러너라면 알아야 할 핵심 주제를 정리하고 다양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근거를 제시한다. 전문적인 용어를 줄이고 쉬운 예시를 많이 들기때문에 이해하는데도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1장 달리기 워밍업에서는 달리기를 하기전에 알아야 할 기본적인 정보인 부상, 신발, 날씨 등에 대한 내용과 달리기 주법에 대해 기본적인 설명을 한다. 2장 에너지와 영양에서는 우리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와 달리기를 할 때 소모되는 영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3장에서는 달리기 트레이닝에 대한 좀 더 심화된 용어와 개념을 소개하며 4장에서는 달리기를 할때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보강운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5장에서는 궁극적으로 마라톤 준비를 위한 과정을 설명한다.


전반적으로 달리기를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담겨있는 것 같다. 준비해야할 사항과 실제 달리기를 할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며, 달리기 전 후로 어떤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기본적인 개념에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 매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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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이야기들
발터 벤야민 지음, 파울 클레 그림, 김정아 옮김 / 엘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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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이 책은 내가 여태 읽은 책 중에서 정리하기가 어려운 몇 안되는 책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일단 서로 다른 내용의 단편으로 묶여있고 그 내용의 일관성도 잘 파악되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고독이란 주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지만 특별하게 고독이란 느낌을 가질만큼 와 닿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일단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인간이 경험하는 다양한 형태의 고독을 조명하는 단편 모음집으로 볼 수 있다. 철저히 혼자인 순간, 타인 속에서 느끼는 소외, 과거의 기억 속에서 길을 잃는 감정 등을 그려내며, 각기 다른 배경과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이 공통적으로 고독이라는 감정을 마주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한다. 한 남자가 과거의 연인을 떠올리며 외로움을 곱씹는 이야기, 가족이 곁에 있어도 철저히 혼자라고 느끼는 한 노인의 일상, 현대 사회 속에서 관계의 피로감을 느끼는 청춘의 이야기 등 다채로운 서사가 펼쳐지고 있다. 단순히 슬픔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고독 속에서도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의 모습을 조명하며, 때로는 쓸쓸하고, 때로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모여  자신의 고독을 마주하게 만든다. 고독이란 피할 수 없는 감정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책의 제일 앞부분에 있는 실러와 괴테는 독일 문학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이며, 서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작품을 통해 각자의 고독을 탐구한 인물들이다. 실러는 이상주의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문학을 통해 현실을 초월하려 했고, 괴테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했습니다. 저자는 이 두 사람이 문학적 교류를 통해 외로움을 해소했지만, 동시에 각자의 고독 속에서 깊은 사유를 발전시켰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러와 괴테를 통해 창작자들이 고독을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기기보다, 사유와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 해제 부분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책의 본문이 잘 이해되지 않더라도 해제를 읽어보면서 따라가면 저자인 벤자민의 작품세계와 추구하는 세상을 같이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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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우리의 질문 - AI와 우리를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 13
미리엄 메켈.레아 슈타이나커 지음, 강민경 옮김 / 한빛비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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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돌아보면 AI 서비스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상당히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AI 서비스를 이용하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생산성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으며 코드의 퀄리티도 사람이 직접하는 것보다 더 좋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가 고객센터에 통화하거나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상대편이 상당수 챗봇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 AI가 밀접하게 다가와 있고 현실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편해지는 이런 세상이 바람직하기만 한 것일까? 내가 속해있는 개발자 직군은 신입개발자를 거의 뽑지 않는다고 한다. AI 코딩 도구를 활용해서 코드를 검증하고 적용할 수 있는 경력자를 위주로 채용하고 있어 갓 사회에 나온 개발자들이 갈 곳을 많이 잃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AI 서비스가 워낙 좋은 퀄리티의 보고서를 생성해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AI가 만든 보고서를 필터링해서 AI가 작성했는지를 판별해주는 서비스도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사람이 직접 다 작성했는데 AI 유사율이 70% 이상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은 우스갯소리로, 이제는 사람이 작성한 글이 AI가 작성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AI 서비스를 다시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AI가 작성한 것처럼 보이지 않게 글을 다듬는 요령도 여기저기서 검색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AI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고민이 된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AI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인간이 어떤 역할을 잃어가고 있는지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지만 던지는 13개의 질문들은 가볍게 여길 수는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검색 알고리즘, 추천 시스템, 챗봇 등 AI 기술의 발전이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음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AI 기술이 어떤 분야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특히 자율주행차, 의료 진단, 번역, 작곡 등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 여겨졌던 일들이 점차 AI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는 점이 인간과 AI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인 것 같다. 3장에서는 기술의 편리함 이면에 감춰진 인간성의 상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AI 시대에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4장에서는 AI 시대의 교육 방향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으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5장은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지 질문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인간 고유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된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AI 시대에 인간이 필요할까?하는 근본적인 질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AI 기술 발전과 새로운 서비스로의 적용은 인간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인간은 AI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아울러 인간으로 가져야하는 인간다움에 대해 보다 깊이있는 성찰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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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그루의 나무 - 다시, 지구를 푸르게
프레드 피어스 지음, 마르코 김 옮김 / 노엔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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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무분별한 산림벌채를 금지하고 이미 홰손된 지역에 나무를 심는 것이 많이 논의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이 나무를 많이 심는 것이 과연 기후 변화에 도움을 주는 것인지 심도있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기후 변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오늘날 이 책은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책은 “나무를 심는 것이 정말로 기후 위기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과학적 근거와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통해 그 답을 탐색한다.  온실가스를 줄이고, 생태계를 회복하며, 인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법이 나무 심기이지만 어떤 지역에 어떤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 장기적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까지 세심하게 다룬다. 또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인위적으로 나무를 심기보다는 숲과 나무를 믿고 알아서 복원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크게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후 창조>에서는 숲이 지구의 생명 유지 시스템에 근본적으로 작용하는지와 나무들이 우리 주변의 환경을 만들었는지 설명한다. 숲이 제공하는 강우와 화학적인 반응을 깊이있게 소개하고 미처 잘 몰랐던 나무에 대해 알 수 있게 해 준다. <낙원에서 약탈까지>에서는 인류가 어떻게 숲을 파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어떤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약탈의 과정속에서도 숲이 복구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리와일딩>에서는 산림복구가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그 증거로 과거보다 훨씬 많은 산림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인공적으로 조림된 곳보다는 방치되어 있는 곳이 훨씬 자연스럽게 숲을 형성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는 것을 알려준다. <산림 공동체>에서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나무와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우리는 숲의 보호자이며 새로운 숲이 자라날 여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종종 숲을 환경 보호의 상징으로 여기지만,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자산이다.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지만 여전히 기후변화가 심각한 이유는 기업의 이해관계, 정부 정책의 한계, 개인의 무관심 등으로 볼 수 있으며 보다 근본적인 대중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즉 개인의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이며, 내가 심는 한 그루의 나무가 미래의 기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다양한 과학적 근거와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 나무를 심으면 환경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대신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바라보고 대안을 고민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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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꿈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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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기술을 활용해 한식업체인 고치바는 생체플라스틱을 개발한다. 그리고 이 생체플라스틱은 인체적합성이 뛰어나 부담없이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기자가 너무 많이 몰려있어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수술을 받기기 쉽지 않다. 때문에 버려진 플라스틱이라도 재활용하거나 또는 기술을 훔치거나 아니면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서천꽃밭을 뒤지는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 서천꽃밭은 활용도가 떨어진 플라스틱을 버리는 곳이지만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플라스틱을 버리는 장소가 꽃밭이라니 좀 아이러니하지만 실제 서천꽃밭은 신화 속 장소로서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있으면서 온갖 꽃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고, 인간을 죽게 할 수도, 다시 살려낼 수도 있는 꽃이 가득한 신성한 장소를 말한다. 이런 면을 본다면 이 책에서 서천꽃밭은 신화속 장소와 일치하는 장소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종아리 근육이 약해 수중무용가로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치아루는 꿈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하고 이를 지켜보는 지빈은 자신도 원하는 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서천꽃밭의 관리자인 가람은 수몰된 섬에서 도시로 나와 기대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서천꽃밭에서 치아루를 위해 플라스틱을 훔칠 계획을 세운다.


"꿈을 찾기 위해

이곳에 오는 사람도 있지만

꿈을 버리기 위해

이곳에 오는 사람도 있는 거예요"


꿈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협력하지만 궁극적으로 꿈은 본인의 마음 속에서 찾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꿈을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꿈을 찾는 과정으로 볼 수 있고, 또한 본인이 의미없다고 생각한 꿈을 누군가가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젊은 청년들이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다양한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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