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구원자들 - 금융회사의 수익을 투자자의 몫으로 돌려준 월가 괴짜들의 위대한 유산
로빈 위글스워스 지음,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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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의 구원자들 > | 로빈 위글스워스 지음 |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주식 투자에서 종목 선택과 주가예측을 적극적으로 할 경우 액티브 투자라고 하고, 시장의 인덱스를 따라가면서 종목 선택과 주가예측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방식을 패시브 투자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투자 운용에 관련한 부분은 전문 펀드 매니저들이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단순하고 기본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이 단순한 시대적 관행을 깨고 새로운 투자 혁명을 이뤄 낸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현대 금융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명품으로 여겨지는 인덱스펀드의 발전사를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금융위기와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누구라도 시장의 흐름에 맡긴 이익보다는 전문투자가가 선별한 투자 종목에 대한 이익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과 그 동안의 흐름을 분석해 보면 소수의 전문투자자를 제외한다면 전문투자자의 이익율이 주식시장 전체 지수보다 떨어진다는 놀라운 사실이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금융 기관이나 투자자들이 즉각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주장하고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운용하면서 점차 부인할 수 없게 되어 왔다. 이 책은 이러한 과정에서 그 동안의 관행을 깨고 대중을 위한 쉽고 단순한 투자 혁명을 이뤄왔는지 잘 보여준다.

이 책의 도입부에서는 책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한다. 32명의 인물이 소개되는데 제일 먼저 나오는 인물이 바로 워런 버핏이다. 1장에서 워런 버핏이 인덱스펀드와 헤지펀드의 수익율 내기를 한 사례를 설명한다. 10년 뒤에 인덱스펀드에 투자한 워런 버핏이 압도적인 수익율로 내기에 승리한 것을 알 수 있다. 2장에서는 현 패시브 투자 이론에서 학문적 배경을 제공한 연구자인 루이 바슐리에에 대해 소개한다. 당시에는 거의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시카고 대학 교수가 바슐리에의 논문을 알게 되고 그 진가를 알아채게 됨으로써 인덱스펀드의 이론적 대부가 된다.

그 당시에는 표면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투자 전략을 마땅히 표현할 용어가 없었다. 이런 게으른 투자 전략은 센프란시스코, 시카고 그리고 보스턴의 삼류 지역 은행에서 일하는 괴짜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오늘날 이렇게 운용되는 펀드를 인덱스펀드라고 부른다. 이런 투자 접근 방식을 패시브투자라고 일컫는다.
- p.24 -

1부에서 패시브 투자의 기반을 닦은 천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줬다면 2부에서는 대중을 위한 투자의 시작을 보여준다. 세계 최대 인덱스 펀드 운용사인 뱅가드의 창업자인 존 보글을 통해 투자업계는 수수료가 싼 패시브 투자 상품을 통해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공정한 몫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후 상장지수펀드와 거대한 권력이 된 인덱스펀드 투자산업에 대해 설명한다.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을 보면 패시브 투자가 가장 이상적인 투자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어느 한쪽 전략으로 쏠릴 경우 금융 시장의 본질을 흐릴 수도 있다고 본다. 이런 측면에서 분명 액티브 투자와 알파가 분명 존재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시장의 본질적인 매커니즘을 왜곡하지 않으면서 보편적인 패시브 투자 전략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인덱스펀드 산업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잠재적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을 파괴해서는 안된다.
- p.401, 존 보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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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착각 - 몸과 마음에 대한 통념을 부수는 에이징 심리학
베카 레비 지음, 김효정 옮김 / 한빛비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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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든다는 착각 > | 베카 레비 지음 | 김효정 옮김 | 한빛비즈

 

노화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단어보다는 부정적인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무심코 부정적인 인식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런 인식이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베카 레비는 노화심리학자이자 예일대학교 공중 보건 및 심리학과 교수이다. 정신병원 노인 병동에서 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의 정신 건강이 개인의 신체 상태 외에도 속한 문화 집단의 배경, 인간관계 등 다양하고 미묘한 상호작용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관찰하게 된다. 또한 노인의 뇌가 청년의 뇌 못지않은 회복력을 지녔다는 것도 같이 확인하게 된다.

주변을 돌아봐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움직임을 줄이고 부정적인 생각이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다른 분들에 비해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든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긍정적인 연령 인식이 개개인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기억력뿐만 아니라 치매 발병, 정신 건강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많은 영역에 실제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연령 인식을 방해하는 사회 및 문화적인 배경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런 사회 및 문화적인 편견을 깨뜨리고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전환을 이끌어 내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오하이오 연구 참여자들의 연령 인식을 중년 무렵부터 추적했다. 노화에 대한 가장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참가자들은 가장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참가자들보다 평균 7년 반을 더 살았다.
- p.127 -

연령차별이 노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결과, 의료 서비스 이용에 관현 연구의 85%에서 의료인들은 나이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동일한 젊은 환자에 비해 노인 환자에게 유독 특정 치료를 단념시키거나 거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에 포함된 45개국에서 연령차별은 노인들의 건강을 예외없이 악화시켰다.
- p.209 -

우리의 삶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다양한 요인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는  노화 경험과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통제할 수 있는 요인들을 밝히고, 특히 노화를 대하는 생애 주기를 바라 보는 태도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이런 변화가 주는 혜택을 어떻게 누릴 수 있는지를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잘 고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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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로 간 뇌과학 - 테스토스테론 조직, 세로토닌 리더, 도파민 팀원
프레데리케 파브리티우스 지음, 박단비 옮김 / 한빛비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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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터로 간 뇌과학 > | 프레데리케 파브리티우스 지음 | 박단비 옮김 | 한빛비즈

 

어느 조직이나 나름의 조직문화가 존재한다. 명시적으로 정의된 조직문화는 없다고 하더라도 조직 내 분위기는 어느정도 일관된 형태를 따르는 것 같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일방적인 명령형태로 운영되는 조직이 있는 반면 서로가 수평적인 형태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업무를 진행하는 조직도 많은 것 같다. 물론 어떤 형태의 조직이 무조건 좋은 조직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몇몇 특수한 목적의 조직은 상하 관계 및 명령이 중요해서 다른 형태로 바꾸면 안되는 조직도 존재한다. 하지만 에전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대체적으로 자유롭게 상호 소통하는 형태로 조직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조직들이 나름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조직으로 부터 조직문화를 가져와서 적용해보기도 하고 처음부터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시도도 해보곤 한다. 어떤 형태가 됐던 조직문화의 중요한 한 측면은 사람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조직을 구성하는 직원들의 다양한 특성을 파악하고 서로가 잘 융합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꼭 필요해 보인다. 물론 조직 관리 관점에서 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이에 관련된 많은 연구와 시도가 있어 왔다. 그리고 정의된 조직에 맞춰 직원들을 바꾸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다양한 특성을 가진 구성원들을 몰입하게 만들고 제대로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아닌 조직을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각 개인의 성격을 형상화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에 주목한다. 도파민이 높은 사람은 호기심이 많고 활기차며 미래지향적이다. 세로토닌이 높은 사람은 믿음직스럽고 꼼꼼하며 신중하고 성실하다.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사람은 강인하고 단도직입적이며 권력 휘두르기를 좋아한다. 에스토로겐이 높은 사람은 공감을 잘하며 개인 관계와 공동체 구축에 능하다. 물론 어느 하나의 특징이 두드러질 수는 있지만 각 개인은 네가지 특성을 두루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신경지문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고객이나 팀 구성원들을 더 존중할 수 있으며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때 생기는 긴장이나 답답함을 완화할 수 있으며 각자의 개인 관계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조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일 중심 문화를 벗어나서 결과 중심 문화로 전환하는 조직이 늘어나고 있다. 유연 근무제, 재택 근무제, 근무시간 단축 등 물리적으로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본인이 알아서 일을 하도록 하면서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물론 제대로 된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집중과 스트레스 관리 등 각 개인이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런 결과 중심의 조직으로 전환하는 과정, 그리고 각 개인이 어떻게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할 수 있느냐가 3장부터 6장에 걸쳐 설명된다. 결과 중심 문화에 대한 소개 및 신경 균형을 돌보는 법, 그리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 등 유용하게 활용할 다양한 사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어서 직장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 후 내향적인 사람들의 특징 및 이들에 대한 장점을 소개한다. 외향적인 사람들에 비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내향적인 사람이 업무에서 강점을 많이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내향인에 대한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들이 어떤 부분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면, 다양한고 훌륭한 인재를 유치하고 머물게 하며, 외향인과 내향인의 사회적 신경 격차를 해소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조직의 관점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유용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조직에 사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조직을 맞추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각 개인의 신경지문을 이해하고 어느 특정 형태에 치우지지 않고 균형을 잡아나가는 중요성도 잘 알 수 있었다. 꼭 이 책에서 언급하는 신경지문이 아니더라도 많은 조직이 이와 유사한 형태로 전환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보다 근본적인 특성을 이해하고 조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법과 팁을 소개하는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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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앤 스테이 - 최고의 회사를 만드는 피플 매니지먼트
이인규 외 지음 / 북스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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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 앤 스테이 > | 이인규,김용은, 최대영, 양진미 지음 | 북스고

 

요즘 부서 팀원 충원이 필요해서 이력서 검토와 면접 제의, 그리고 입사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인사 관련 업무는 아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필요한 인원을 직접 찾아보고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과정을 준비하면서 뭔가 체계적으로 내부 인원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좀 더 정리된 상태로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책은 회사에서 필수적인 채용과 조직문화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직에서 직원들의 몰입도 향상과 성과 향상을 위한 첫 출발점은 채용으로 볼 수 있다. 특히 S급 인재와 C급 인재를 구분하는 전제는 좋은 인재를 채용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며, 최소의 C급 인재와 최대의 S급 인재를 조직 내에서 유지하기 위한 전제가 바로 얼마나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느냐 이다. 또한 조직의 몰입도를 증대시킬 수 있는 다른 요소는 조직문화이다. 조직문화는 단순히 글이나 문장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들이 상호 체감할 수 있는 문화로서 공존하는 것이 필요하다.

채용 관련된 부분은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채용을 위한 5-Box로서 Design, Job-Posting, Traning, Lock-in, Branding을  소개한다. Design은 채용 설계를 통해 가짜 지원자를 걸러내는 방법을 소개하며, Job-Posting은 채용 준비와 입사자 적응을 위한 과정을 설명한다. Traning은 제대로 된 면접을 위해 필요한 면접관 교육에 대해 설명하며, Lock-in은 채용된 인원을 회사내에 제대로 Lock-in 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Branding은 입사 지원자가 없을 경우 채용 브랜딩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설명한다.

면접에 대한 절차는 작은 기업과 큰 기업은 사뭇 다르다. 따라서 채용 관련 절차 및 준비도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나누어 각각의 5-Box 단계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각 조직의 성격 및 유형에 맞추어서 참고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직문화 관련된 부분도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 문화는 기업브랜드이면서 내부 구성원들의 몰입을 결정하고 그럴듯한 복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특히 조직문화에 관련된 내용을 복지의 일부분으로 소개하는 회사가 종종 있는데 이는 조직문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조직문화는 어느 한순간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조직문화가 좋은 조직의 내용을 가져와서 적용한다고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조직문화는 각각의 조직에 맞게 구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각 조직에 맞는 미션과 비전과 핵심가치를 도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조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경험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어느 조직이든 채용과 조직문화를 소홀하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절차와 교육없이 이를 진행하는 조직도 많은 것이 사실인것 같다. 채용 및 조직문화에 관심이 있고 제대로된 채용과 각 조직에 맞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면 이 책을 길잡이로 삼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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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다녀왔습니다 : 외곽 편 - 디지로그 청주, 나를 기록하다 청주에 다녀왔습니다
김파카 지음 / 샘터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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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에 다녀왔습니다 외곽편 > | 김파카 지음 | 샘터

 

집 근처 근교를 다녀오든 해외를 다녀오든 여행은 항상 설레고 기분좋게 만드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여행지를 찾아 떠나는 사람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여행지를 찾아 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요즘 코로나에 억눌렸던 심리를 해소하기라도 하듯 해외 여행을 많이 떠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국내에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하지만 괜찮은 곳이 종종 있는 것 같다. 국내여행의 장점이라면 시간이 된다면 당일이라도 훌쩍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은 이름만 들었던 청주라는 도시를 여행지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 같다. 지명은 익히 알고 있지만 한번도 청주로 여행을 간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장소은 시간만 된다면 당일 또는 1박2일 정도로 가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곳인것 같다. 총 4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 Part 1은 특별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초정약수 권역이다. Part 2는 마을 여행으로 청남대 권역을, Part 3은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정북동 토성 및 상당 산성 권역이다. 마지막으로 Part 4는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미원 옥화구곡 관광길이다. 각각의 파트마다 3~7개의 장소가 소개되고 있으며, 이 또한 테마에 따라 서로 다른 코스로 돌아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청주라는 도시는 이름만 알고 있었지만 그 근교에 있는 여행지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세종대왕이 눈병치료를 위해 방문했다고 알려진 초정약수가 있는 초정행궁과 대통령 별장이 있는 청남대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장소인 것 같다. 그리고 만 원 지폐의 세종대왕을 그린 화가인 운보의 집과 160년 된 고택인 고선재 게스트하우스는 한번쯤 방문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드는 곳이다. 이 이외에도 소개하는 모든 장소에 대해 사진과 그림, 그리고 자세한 설명이 추가되어 있어서 우리의 호기심을 더 자극하고 있는 것 같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의 책 <여행의 기술>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스케치를 하라'고요. 특히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인상을 제대로 보고 기억하게 하려면 '말로 그리는 것'을 연습해 보라고 말하죠"

책을 읽어가다 보면 곳곳에서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드러난다. 눈으로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느낌을 기록하고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여행 후에 사진이나 기념품 또는 입장권에 짧게라도 남긴 한마디 말은 여행을 통해 느낀 감정을 시간이 흐른다음에도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요소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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