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 일상의 신호가 알려주는 격변의 세계 경제 항해법
피파 맘그렌 지음, 조성숙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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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인 농담을 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은 다음 세가지입니다.


1. 메이저리그 야구팀 지명타자

2. 기상학자

3. 경제학자


79% 의 실패율을 기록하면서도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듣는 직업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오래된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경제 예측의 유일한 기능은 점성술을 대단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  p.94 -


냉소적인 농담으로 전제하고 언급했지만 특히 경제영역에서 예측은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세계 경제에 가장 깊은 관심을 내보이는 경제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반복하고 있으며, 경제학자들도 다른 전문가들도 지난 10년간 굵직한 경제 사건의 조짐을 번번이 놓치기만 했다.


분명 지나고 보면 중요한 신호들이 있었지만 전문가들 조차 이러한 신호를 놓치는 이유가 무엇을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세상을 바로 보는 시각이 데이타에 기반하고 있으며 수학적 계량화가 불가능한 신호를 살피려하지 않는데 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신호는 데이타에 포함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중요한 힌트이다.


신호해석은 힘들고 끝도 보이지 않는 작업이다. 서로 충돌하는 신호도 많다 어떤 신호는 중요하지만 어떤 신호는 잡음에 불과하다. 신호를 찾아 헤메는 사람에게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신호가 몰려들 수도 있다. - p.57 -


정확한 신호에 대한 하나의 해석방법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신호를 나름의 방식대로 해석하고 유추하다 보면 세계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온 세상이 경제 시그널로 가득차 있고, 이 시그널을 읽는데 경제학 학위는 필요하지 않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앞에 보이는 것에 직접 질문을 던지면 된다.




이 책에서 중요한 부분은 알고리즘과 사회계약이라 생각된다. 경제학의 고뇌는 모든 인간활동을 수리 모델로 표현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어떤 진실이건 수학이라고 믿는 경향이 역사가 아주 길다. 계량화할 수 없는 모든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면 인생은 한결 쉬워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 요소는 알고리즘에 깔끔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수학적으로 계량하기 힘든 것들이 여러가지 존재하는데 이 계량하기 힘들 것들이 무조건 중요하지 않다고 믿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블랙스완은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사건이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학적 알고리즘에 반영되지 않으며, 알려지지 않았다는 측면때문에 모두를 예상 책임에서 면책을 시켜 주는 경향이 있다. 사회를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변환시킨 모델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사건 발생을 예고하는 신호를 알아차린다면 그 사건은 블랙스완이 아니라 꼬리 사건이 될 것이다.


다른 한 측면은 사회계약이다. 사회계약은 사회 구성의 바탕을 이루는 시민과 국가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종의 거래이다. 사회계약은 다양한 형태로 그러나 언제나 존재한다. 암묵적이든 명문화되었든 사회계약은 국가와 시민의 권리, 책임을 제시한다. 시민은 법을 준수하고 세금을 내고 사회보호에 참여하기로 동의하고 국가는 공동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정부의 파산으로 인해 채무 불이행이 될 경우 사회계약은 심하게 흔들리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계약의 붕괴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 지금 세계 경제 상황은 사회계약의 붕괴를 야기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짐이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가 존재한다.


책 속에는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다양한 사례를 들어 다양한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이 만든 알고리즘 안의 경제가 아니라 각자가 다양한 신호를 포착하고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각자가 목격한 신호를 토대로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거기에 모든 노력을 다한다면, 나머지는 저절로 뒤따라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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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외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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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경에 퇴근길 인문학 수업 - 멈춤 편을 읽고 다시 읽는 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편이다. 전반적인 느낌은 지난번 읽었던 멈춤 편 보다 주제에 대한 몰입도도 높아지고 일관된 흐름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멈춤 편을 읽고 난 첫 느낌은 왜 주제가 멈춤 일까를 생각하게 했다면 관계 편은 바로 주제를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관계 편은 나와 사회를 뒤짚어보는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부 하나 하나의 주제가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점점 사회가 복잡해지는 현실에서 인간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관계에 대한 고민이 중요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관계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은 핵심적인 사항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에서의 첫 주제도 자존감으로 잡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군가를 원망하면서 과거에 사로 잡혀 살고 싶으세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용기를 한번 내 보시겠습니까? 세상에 단 한권밖에 없는 내 인생이라는 책의 주인공이 되어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한번 만들어 보시겠습니까?"


다름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차이와 다름이 건강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서로 존중받고 각자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특성을 다양성이라고 한다. 다름을 어떻게 해결하고 대처할 것인지에 따라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존중하는 유연한 사회가 되기도 하고 부정적 감정에 휩싸인 호전적인 사회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각자의 주변을 돌아봐도 차이와 다름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혼재된 상황을 많이 경험하며 무심코 사용하는 단어에서도 그러한 측면이 많이 드러나는 것 같다.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이해도 중요한 것 같다. 가족이란 결코 단순한 단체가 아니며 개인의 단순한 합이 아니다. 가족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가족을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단체로 정의하지 않고 하나의 유기체로 정의한다. 유기체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1) 많은 부분이 일정한 목적 아래 조직되어 그 각 부분과 전체가 필연적 관계를 가지는 조직체. (2) 생물처럼 물질이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기능을 가지게 된 조직체. 로 정의할 수 있다. 가족도 개별 구성원이 각자 따로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공동의 운명 아래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가족이라는 유기체를 유지하기 위해 각자 맡은 바 역할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우리는 현실을 벗어나 여행을 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여행은 가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다. 다리 떨릴 때가 아니라 가슴이 떨릴 때 떠나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행복해지기 위해서 여행이 필요하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 눈이 부시게, 김혜자 -


퇴근길 인문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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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박스 -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
토니 포터 지음, 김영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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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를 입지 않은 자가 피해를 입은 자와 똑같이 분노할 때 정의가 실현된다."

- 그리스 철학자 솔론 -


대부분의 남자들이 자기 자신을 착한 남자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그럴 것이다. 여자친구나 아내를 때리는 그런 사람은 분명 소수일 것이며, 본인은 자신의 여동생이나 아내가 다른 남자로 부터 위협을 받는다면 당장 나서서 해결할려고 할 것이다.


이런 착한 남자들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남자들만의 특권과 그릇된 남성성의 사회적 학습이 가정 폭력, 십대 데이트 폭력, 성폭력, 성매매 그리고 여성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적대감을 불러 일으켰다는 점이다.


맨박스는 사회적으로 강요된 남성성 규범을 말하며, 이를 통해 소년들이 진짜 남자란 이런 것이라고 배운다. 대부분의 평범한 남성들이 이렇게 배운대로 행동하게 된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남성들이 맨박스에 따른 주장과 행위들이 우리 사회를 여성 폭력 문제의 온상으로 만든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맨박스에 대한 인식은 우리 사회 여성들과 소녀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맨박스에는 이성애 우월주의와 호모포비아가 깃들여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많은 선량한 남성들이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이라는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본인이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하든).


저자는 폭력을 방관하는 남자들에 대한 상담 중에 '쇼핑몰 시나리오'에 대한 예를 든다. 두개의 시나리오로 구성되는데 첫번째 시나리오는 남성인 당신이 쇼핑몰 푸드코트에 혼자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근처에서 커플로 보이는 두 사람 중 남자가 여성을 때린 듯한 상황을 목격하는 상황이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여전히 남성인 당신이 쇼핑몰 푸드코트에 혼자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구걸하는 한 남성이 테이블 이곳 저곳을 다니며 구걸하다가 한 여성을 때린 상황을 목격하는 상황이다.


이 두 상황 모두에 대해 각각 당신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질문은 던진다. 첫번째 시나리오에서는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개입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대다수이지만, 두번째 시나리에서는 적극적으로 말리겠다는 답변이 대다수이다. 상황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 답변의 차이는 단지 관찰자의 관점에서 그 여성이 혼자 있었느냐 아니면 폭력을 사용한 남성과 사귀는 사이로 보였는가 하는 문제이다. 분명 여성이 남성에게 속한 물건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대처 방법에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를 통해 일부 폭력적인 남성들에게 굉장히 지나친 권리를 행사하도록 내버려두었음을 알 수 있다.


폭력을 사용하는 남성을 반드시 힘으로 제압하라는 것은 아니다. 조정 과정은 여러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남성들은 잘못된 행동을 하는 다른 남성들에게 확실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여성 피해자가 자신이 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잘못을 지적해야 한다. 이를 통해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이라는 뿌리 깊은 믿음을 갖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평범하고 선한 남성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이다. 평범한 남성들이 손을 놓고 있으면 여성 폭력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착하게 살아온 평범한 남성들이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움직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맨박스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까지 익숙하게 살아왔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노력과 인내심, 용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식이 주는 불편을 덜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지식을 배운 후 그게 옳은 일이란 걸 알면서도 잘못된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일종의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불편을 느끼는 다른 남성들과 함께 맨박스를 해체하다 보면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남성들은 원래의 익숙함보다 새로 알게 된 지식이 주는 불편함을 더욱 크게 느낄 때 변하기 시작한다.


사회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떨쳐내고 새로운 행동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변화는 누구에게나 힘든 과정이다. 사회적으로 학습한 맨박스의 규범을 무시한다고 해서 나약하거나 무른 이상을 주진 않을까 걱정해선 안된다. 맨박스에서 벗어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남자의 모습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남성들이 여성 폭력 문제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인정할 때 비로소 사회적 변화의 길에 접어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진실한 태도와 책임감 그리고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일관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남자다움이 새롭게 정의되는 날이 오게 되면 모든 연령의 남성이 다정하고 정중하게 행동하며 우리의 딸과 어머니, 누나와 여동생, 아내와 여자 친구를 비롯한 모든 여성들이 안전한 세상이 만들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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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바른 나쁜 인간 - 도덕은 21세기에도 쓸모 있는가
이든 콜린즈워스 지음, 한진영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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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깊은 인간애와 약간의 유머가 없다면 도덕성을 고찰할 수 없다.

그래서 책을 쓰는 동안 이 2가지를 포함시키려 한다.

나는 윤리학자도 사회학자도 아닐뿐더러,

이 책은 도덕이라는 주제를 다룬 학술서가 아니라

현대사회와 도덕의 관계를 탐색하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 본문중 -


이 책의 시작에서 밝히는 것처럼 저자는 도덕이란 주제에 대해 정의를 내리지는 않는다. 다만 도덕이란 주제에 대해 다양한 사람을 인터뷰하고 그 과정을 기록함으로 해서 도덕에 대해 각자가 생각하도록 만든다. 도덕이란 영역에서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고 명확한 윤리적인 경계가 흐려진 현실에서는 더욱 도덕에 대한 생각과 정의는 서로 다르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도덕은 인간 내면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관이고 윤리는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게 해주는 규범이기 때문에 도덕의 필요성보다는 도덕의 지형을 지도로 그려보는 것이 저자의 목표이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인간은 선한 존재일까", 2부는 '우리는 언제, 어떻게 왜 나쁜 짓을 할까', 3부는 '도덕의 패러다임을 뒤엎은 섹스', 4부는 '시시각각 바뀌는 도덕의 기준', 5부는 '도덕의 미래' 이다. 각각의 구성을 보면 느껴지지만 하나하나 쉽게 생각하고 정의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책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인터뷰 대상자는 살인범, 뇌과학자, 불륜 사이트 운영자까지 도덕적 관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사람을 포함하고 있다.



근데 자기 자신은 도덕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또한 살인범과 불륜 사이트 운영자는 비도적적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그럼 그 경계는 무엇일까?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는 거짓말에 점점 능숙해진다. 서로를 속이는데 너무 능숙해진 나머지 대부분 자신을 위선자가 아니라고 믿게 된다. 특히 권력을 가진 왕이나 폭군은 이를 더 많이 활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윤리라고 부르는 것은 권력자들의 이해관계에서 시작되었고 도덕이라는 개념도 실제로는 교묘하게 변장한 권력일 수 있지 않을까? 더 나아가 종교가 인간을 선하게 만들수 있을까?


내가 이끌어낸 유일한 결론은 인간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윤리적인 기업은 어느 사회에든 규범을 무시할 수 있다. ( - p.79 - )


독일의 폭스바겐은 불법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서 대기오염 방지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채 배기가스 측정 테스트를 통과했다. 아마 7가지 죄악 중의 하나인 탐욕이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탐욕은 만족을 모르고, 만족할 만한 무엇인가를 얻는 순간 더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탐욕은 자본주의의 핵심 동력이기도 하기 때문에 탐욕에 규정을 가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도덕과 윤리는 다르다. 도덕은 수용하는 가치관이고, 윤리는 집단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무엇을 용인하고 무엇을 용인하면 안되는지 판단할 때 기준으로 삼는 가치관이다. 도덕적으로 살기 싫은 이들에게 도덕을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도 윤리적 기준을 지키라고 강요할 수는 있을 것이다.


도덕과 개인의 이익이 대결할 경우 단호하게 옳은 일을 선택할 때만 도덕이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우리는 옳은 일을 하고 싶고, 더 큰 선을 행하고 싶고, 탁월함을 우러러 본다. 하지만 하루하루의 삶에서 무관심의 힘은 강해지고 우리는 선보다 못한 것, 탁월함에 못미치는 것들과 씨름한다. ( - p.102 - )


일본 올림푸스의 회계부정 사건에서 보듯이 명예에 대한 일본인의 기본 개념은 기업보호라는 더 높은 소명에 따르는 것이 선이라는 분위기이다. 회장을 보호하는 것, 회장에서 충성하는 것 말이다. 따라서 뭔가 옳은 일을 하려면 뭔가를 걸어야 할 때가 존재한다. 특히 내부고발자같은 경우가 더욱 그렇다. 그럼 왜 내부고발자들에 대한 내부직원의 반응이 좋지 않을까? 사회 구성원을 하나로 묶어주는 건 정직함이 아니라 안정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일까?


유명인들은 전국적인 사회운동을 후원하면서 그리고 명성을 이용해 정책을 제안하면서 점점 더 강력한 정치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바로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한다는 것이다. ( - p.199 - )


유명한 배우나 뮤지션들은 기후변화, 인종차별, 성학대, 기업의 탐욕에 대해 우리를 꾸짖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물론 사회의 일원으로 본인의 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한 목소리가 잘 계획된 브랜드나 마케팅으로 시작되고 그 이익이 다시 그 배우나 뮤지션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이지 않을까? 이미 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된다.


도덕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살상무기라고 생각된다. 특히 요즘 드론을 이용한 표적 공격이 더 이슈가 되고 있다. 만약 잘못된 실수로 인해 일반인이 사살됐다면 누구에게 또는 무엇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첨단 무기에 적용된 무인 무기 사용은 1) 너무 쉽게 파괴와 인명 살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도덕성이 후퇴한다. 2)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신무기 사용은 예전부터 사용해 오던 일이다. 라는 의견이 존재한다. 어찌되었든 전쟁에서 과학기술이 도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파악하는 것은 각자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도덕에 대한 또 하나의 주제는 로봇과 관련된 것이다. 과연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인간을 파멸시키지 않고 공존이 가능할까? 인간이 분명 로봇보다는 비효율적인 많은 건 사실이다. 그리고 로봇이 정해진 업무에 대해 실수없이 처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로봇이 지능을 가지게 되고 그 지능을 발전시켜 인간보다 더 우수한 지능을 가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많은 과학자나 개발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로봇의 지능을 제어할 수 있다고 하지만 도덕에 관한한 인간 자신도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데 로봇에 도덕에 관련한 부분을 넣어 제어할 수 있을까? 도덕과 인공지능, 로봇 간의 관계에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이지 않을까?


우리가 가보지 않은 낯선 영역, 그곳에 타인을 대하는 바람직한 방식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수렴하는 지점 - 이성과 감정, 의지가 연결된 곳 - 에서 희망과 함께 도덕이 발견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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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 - 부자들만 아는 6가지 기적의 아침 습관
할 엘로드.데이비드 오스본 지음, 이주만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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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부자가 되려면 지금과는 무엇을 다르게 해야할까? 책을 처음 봤을 때는 책의 앞뒤로 부자라는 단어가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부자가 되기 위해 해야 하는 방법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단순히 부자가 되는 방법보다는 세상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방식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첫단추로 아침 시간을 장악해서 하루 전체를 장악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조건대로 세상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외부 자극에 기계적으로 반응하며 살지 않고 주도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셋은 위에 있는 6가지이다. 1단계는 부자가 되기로 결심하는 것이며(Decide), 이를 통해 차츰 자신이 달라진 모습을 목격할 수 있게 된다. 2단계는 편견을 깨고 자유로운 자신을 상상하는 것이며(Imagination), 이를 통해 한계 너머에 있는 자신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3단계는 계획이며(Plan), 이를 통해 자신이 가야 할 목적지와 경로를 모두 알아야 한다. 4단계는 레버리지의 힘을 극대화하는 것이며(Leverage), 이를 통해 돈을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특히 성과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렛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지렛대가 학습 능력이며, 이 책에서 강조하는 아침이 지닌 가치도 바로 이 학습에 있다. 5단계는 계속할 것과 포기해야 될 것을 정하는 것이며(Choice),  현실에서는 이 사항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 책의 핵심인 미라클 모닝 습관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6단계는 부자의 자격을 갖추었는지 자문하는 것이며(Qualify), 매일 아침 라이프 세이버를 실행하면서 자신이 부자가 될 자격이 있는지, 부자처럼 아침을 시작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내 삶의 열정과 희망을 발견하기 위한 6분 미라클 모닝은 무엇인가? 하루 6분이면 라이프 세이버의 여섯가지 이점을 모두 누리면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할 수 있다.


1분(S) : 눈을 감은채 고요하게 침묵의 시간을 즐긴다. 이 시간은 산만한 생각을 잠재우고 오늘 하루에 집중하는 시간이다.

2분(A) : 가장 중요한 확신의 말은 읽는다. 성취 목표, 목표가 중요한 이유, 실행 방안과 시기를 되새기고 다짐한다.

3분(V) : 오늘 완수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시각화한다. 실수없이 완벽하고 깔끔하게 실행에 옮기는 모습을 이미지한다.

4분(E) : 눈을 뜨자마자 바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실행한다. 팔벌려뛰기 50~60회 또는 푸쉬업을 한다.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5분(R) : 책을 들고 한 단락이든 한 쪽이든 읽는다. 1년이면 20권 분량의 책을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6분(S) : 일기장을 꺼내 감사하게 여길 만한 것을 한가지로도 적는다. 또 오늘 당신이 달성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성과를 적어보자.


"목표를 세우는 목적은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지 않다. 진짜 목적은 목표를 달성하건 못하건 그 목표를 달성할 만한 사람으로 성장하는데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낸 다음 어떤 사람이 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확고한 믿음과 비범한 노력이 중요하다.


확고한 믿음 + 비범한 노력 = 기적


확고한 믿음을 따르는 일은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다. 확고한 믿음을 지키는 비결은 믿음이 하나의 사고방식이자 전략이라는 사실은 인정하는 것이다. 믿음은 변치않고 항상 제자리에 있는 물건이 아니라 언제든지 흐트러지고 사라질 수 있다. 단기적인 성과에 흔들리지 말고 굳건하게 자신에 대한 믿음을 지키며 비범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더 커질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곧이어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사람, 마지막 결승선을 도달할 때까지 전력을 다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부자가 되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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