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널리스트 : 카를 마르크스 더 저널리스트 3
카를 마르크스 지음, 김영진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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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journalist) - 국어사전

[명사] 1. 신문이나 잡지 일에 종사하는 사람. 2. 신문·잡지의 기자, 편집자 또는 기고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 '언론인'으로 순화


저널리스트(journalist) - 매일경제

언론인의 총칭. 시사적 문제에 대한 보도나 논평 활동 등의 저널리즘에 종사하는 전문인을 말한다. 보통은 언론사의 편집국이나 보도국에 소속되어 있는 기자 및 그 밖의 논설위원·해설위원 등을 말한다. 그러나 언론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프리랜서로서 신문·잡지에 칼럼 등을 쓰거나 방송에서 논평을 담당하는 직업인들도 이에 포함된다. 저널리스트들은 전문인으로서 언론에 대한 체계적인 고도의 지식과 기능을 갖추어야 하며, 또한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과 소명의식 및 언론인으로서의 윤리규범 자율성을 지녀야 한다.


이 책은 한빛비즈 <더 저널리스트> 시리즈 중 마지막 3번째 책이다. 저널리스트의 역할은 우리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주장하는 것과 함께, 무엇이 정의로운지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따져보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인간의 권리, 제도의 불합리성, 사회 지향점 등을 논한 마르크스의 모습에서 끊임없이 분석하고 고민한 마르크스를 떠올릴 수 있다.



<더 저널리스트> 시리즈 중 처음 2권인 어니스트 헤밍웨이, 조지오웰도 괜찮았지만 카를 마르크스는 좀 더 수월하게 읽었던 것 같다. 일단 기사를 읽을 때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기사를 읽어야 하는데 어니스트 헤밍웨이, 조지오웰은 그 부분에서 조금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카를 마르크스는 시대적인 배경의 이해도 조금 있는데다가 주된 기사의 흐름이 시사 논평 형태이며, 다양한 통계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뒷바침하는 자료를 하나하나 열거하고 분석하는 접근법으로 쓰여져 있어서 논리적인 접근이 가능했던 것 같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언론인(굳이 저널리스트라고 입에 담기 어려운)중에 자신의 편의와 목적대로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짜집기하는 사람을 종종 기사로 접하게 된다. 요즘 말이 많은 가짜뉴스도 실제로는 그 뉴스의 생성과 배포 과정에 언론인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깊숙이 관여되어 있다는 의심을 버릴 수는 없는 것 같다.


이 책의 구성 중 1부에서는 선별된 17편의 기사가 소개된다. 빈곤과 자유무역, 영국 지배하에 있는 인도의 미래, 중국에서 벌어진 영국의 잔혹 행위 등 노동 문제와 외교 및 무역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 기사를 읽을 수 있다. 특히 기존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신문들이 얼마나 현실을 왜곡하고 말이 안되는 논리를 펴고 있는지를 다양한 통계자료로 비판한다.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실상에 대한 기사는 마르크스의 관심이 보다 폭넓게 펼쳐져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2부에서는 소책자로 묶여 출간된 적이 있는 <임금노동과 자본>의 연재 기사이다. 이 기사는 약 30년 후에 발표된 <자본론>의 맛보기로 볼 수 있다. 노동자의 노동이 어떤 잉여 가치를 발생시키는가, 그래서 어떻게 자본이 증식되는가, 왜 노동자는 자신을 착취하는 자본이 몸집을 키우는데 협력해야 하는가이다. 마르크스는 자신의 눈에 뚜렷이 보이는 경제 구조의 불합리함 속에 많은 노동자들이 별다른 반항없이 따르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이념적인 마르크스의 모습보다는 저널리스트로의 마르크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최종 이념적인 결과물인 <자본론>이 만들어지기까지 중간 중간 마르크스가 사상을 구체화해 나가는 모습을 기사를 통해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진정한 저널리스트는 무엇인가 그리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잘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불합리함에 맞서고, 적어도 인간의 존엄과 공통적인 사회 지향점을 따르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다양한 매체와 다양한 기사가 범람하는 현재를 살아가는 개개인이 깊이 생각해야 하는 주제인 것 같다. 특히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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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이퀘이션 - 미라클 모닝 그 후, 지속 가능한 기적의 공식
할 엘로드 지음, 김잔디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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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엘로드가 지은 미라클 모닝, 미라클 밀리어네어, 미라클 모닝 다이어리에 이어 다시 읽은 미라클 이퀘이션이다. 어찌보면 이전 책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전 책은 개별적 실천에 관련된 내용이라면 이 책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프로세스에 대한 내용이다.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은 내용이랄까.


일에는 뚜렷이 구분되는 두가지 영역이 있다.

하나는 가장 중요한 일, 다른 하나는 그 밖의 모든 일이다.

중요한 일은 극단적으로 몰아붙이고,

나머지는 어떻게 되든지 괜찮다고 생각해야 한다.

일로 성공하려면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

- 게리 켈러 -


하고자 하는 목표를 단순히 마음속으로 명확하게 그리기만 하면 알아서 이뤄지지 않는다. 실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며, 이 단순하면서도 평범한 행위를 통해 특별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를 잡을 때 일반적으로 현재에서 10% 또는 20% 정도의 개선을 바라는 경우가 많다. 실제 현실에서는 그 정도의 개선도 제대로 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50% 또는 100% 개선을 목표로 한다면 어떨까? 어떻게 생각하면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되지만 기존보다 조금 개선하는 것보다 더 실현 가능성이 높을 때도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조금 개선하는 것은 현재에서 조금 변경을 하고자 하지만 대폭 개선하는 것은 현재 생각하고 있는 패러다임을 바꾸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때문에 더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꼭 세상을 바꿀만큼 원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크든 작든, 쉽든 어렵든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면 된다. 핵심은 자신에게 의미있는 목표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 의미가 당신을 움직이는 동기로 작용한다.

- p.28 -


어떤 영역에서의 성공에 대해 등급을 1부터 10까지 매긴다면 모든 사람이 10등급의 성공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꼭 10등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울 필요는 없다. 매일 매일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자 노력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자각하고 삶의 영역에서 10등급의 성공을 이루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 과정에서 성장하고 개선되는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즉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보여줄 게 많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목표를 세우는 목적은 그것을 달성하는 것 자체가 아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어떤 목표라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것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 p.48 -


결과만 중시한다면 그 결과를 달성하지 못한 자신은 실패한 것으로 생각될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 모든 힘을 쏟아 노력했다면 현재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최종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확실한 신념이 남다른 노력과 결합하면 끊임없이 특별한 결과를 창출할 것이다. 가시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무척 중요하지만, 너무 뜻밖이라서 기적처럼 느껴지는 결과 말이다.

- p.56 -


이 책의 핵심 구절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확실한 신념이 필요하고 그 신념을 이루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더해졌을 때 자신이 기대한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것이 이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핵심 공식이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인간에게는 위대한 길을 가려는 길목에서 끊임없이 우리를 방해하는, 머리속에 확고하게 굳어진 성향이 존재한다. 이런 성향때문에 우리는 쉬운 길만 선택하려 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일이 힘들어지면 곧바로 포기한다.

- p.70 -


매년 새해가 되면 원대한 결심을 하지만 며칠만에 포기하고 만다. 자신의 의지가 약한 것도 있겠지만 평상시 성향도 많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 편함을 추구하고 다른 핑게거리를 찾으면서 포기하는 것 말이다.


5분의 법칙이 아주 효과적인 이유는 감정적인 고통의 정체를 명확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고통을 느끼는 원인은 경험이나 환경, 사건 자체가 아니다.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도,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이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시간을 자책하고 절망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엘로드는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5분간 마음껏 속상해하고 화풀이하고 한탄하라고 한다. 하지만 그 5분이 지나면 상황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여야 보다 나은 자신을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패는 근본적으로 배움의 일부이다. 우리는 실패를 통해 성장한다. 이런 시각으로 목표에 접근하면 의도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궁극적인 목적에는 결코 실패할 수 없다. 확고한 신념과 남다른 노력을 유지했음에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도, 신념이나 자제력, 직업윤리, 회복력 등 기적 전문가의 자질과 특성은 길렀으니 앞으로 더 나은 목표를 끊임없이 달성할 수 있다.

- p.140 -


목표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신념과 노력이 중요하며, 그 신념과 노력이 뒷바침되었다면 목표를 이루지 못했더라도 각자가 원하는 목적은 이룰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궁극적인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가장 효과적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는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해지면, 그 목표가 당신의 사명이 된다. 우리는 목표를 수립하면서 온갖 멋진 일을 상상한다.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목표를 골라서 그것이 이뤄질 때를 상상하며 즐길 수 있다. 사명은 다른 차원의 노력을 의미한다. 사명의 무게는 목표와는 전혀 다르며 그 대상도 규모도 훨씬 큰 경우가 많다.

- p.171 -


목표는 달성하길 원하는 여러가지 대상을 의미하고, 사명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달성하려고 전력을 다하는 한 가지 대상을 의미한다. 사명을 결정하려면 다른 모든 목표를 모두 검토한 후 '살면서 모든 것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자질과 특성을 개발하게 해줄 가장 중요한 목표 한가지는 무엇인가?' 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1) 월 단위 사명을 수립하라 - 다른 사람이 12개월 동안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30일마다 실행하라

2) 적절한 환경을 구축하라

3) 책임을 지울 수단을 마련하라

4) 기적 멘토를 찾아라 - 어디에서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다

5) 자신의 사명을 주변에 알려라

6) 다른 목표를 잊지는 마라


이러한 목표의 진짜 목적과 사명을 정하고 일생일대의 목표를 단순한 가능성에서 있음직한 일로 그리고 반드시 이뤄질 현실로 바꾸려면 두가지 결심이 꼭 필요하다. 첫번째는 확고한 신념이고 두번째는 남다른 노력이다.


확고한 신념이야말로 모든 기적 전문가들이 평생 지켜 나갔던 첫번째 결심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의식적으로 결심을 반복하면 근본적인 마음가짐이 되고, 모든 도전과 기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다. 어떤 분야든 일인자의 마음가짐을 뜻하는 확고한 신념은 남다른 자기 확신이나 탁월한 자신감, 절대적인 신념 등 다양한 용어로도 묘사된다.


남다른 노력에는 세가지 요소가 있다. 이상적인 결과와 가까워질 수 있는 행위와 안전지대에서 자신을 끌어낼 확율이 가장 높은 행위, 그리고 오랫동안 꾸준하게 기울이는 노력이다. 이를 위해서는 프로세스를 미리 결정하고, 결과에 대해 감정적으로 집착하지 말며, 프로세스 일정을 정하고, 책임이라는 보호 장치를 만들고, 결과를 평가하고 프로세스를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목표와 사명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겠지만, 게속 기적을 일으키고 싶다면 기적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이 변해선 안된다. 계속해서 확고한 신념과 남다른 노력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끊임없이 내면의 갈등과 싸우고 스스로 얼마나 강인한 사람인지 기억하라. 그리고 당신의 목표가 얼마나 깊은 의미를 지니는지 느껴야 한다.

- p.263 -


확신의 말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도록 도와 준다. <미라클 모닝>에서 Life S.A.V.E.R라는 프레임워크를 소개한다. 시대를 초월하여 어디나 적용할 수 있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자기계발 수행법이다. 침묵(Silence), 확신의 말(Affirmation), 직관의 시각화(Visualization), 아침 운동(Exercise), 독서(Reading), 기록하기(Scribing)이다. 특히 자기 계발과 변화를 위해서는 확신의 말이 특히 중요하다.


현재 자신에게 익숙한 삶과 마음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확고한 신념과 남다른 노력이라는 두가지 결심에 따라 살면 자신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 배우고 성장하고,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추구하는 삶을 기대한다.


참고로 홈페이지에서 기적의 공식 작성 템플릿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또한 기적의 공식 도전 계획 워크북도 다운 가능하다.


미라클 모닝과 함께 미라클 이퀘이션으로 자신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기적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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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불꽃의 불꽃 튀는 성인식 - 성(性) 상식 없는 새끼들 때문에 열 뻗쳐서 쓴
김불꽃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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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꺼내기 힘든 이슈 중의 하나가 성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그리고 어렵게 꺼낸다고 하더라도 이리 저리 돌려가며 얘기하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저자는 매우 독특하다고 볼 수 있다. 어찌보면 민감하고 숨기고 싶은 성에 대한 이야기를 매우 적나라하게 이야기한다. 그 뿐만 아니라 거친 입담으로 속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한편으로 매우 껄끄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혀 껄끄럽지 않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도 않는다.


성인이 되면 성에 대한 부분을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대로 교육받지도 않은 지식은 그 자체로 일부 잘못된 지식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은 가감없이 다양한 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돌려말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본질을 설명해 준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은 이차 성징 편이다. '완전, 당황해하고 있을 너희들에게'이며, "놀라지말고, 내 말 똑바로 들어"이다.

PART 2는 성관계 편이다. '너무, 즐기고 있을 너희들에게'이며, "급하게 하지 말고, 내 말 똑바로 들어"이다.

PART 3은 성범죄 편이다. '진심, 두려워하고 있을 너희들에게'이며, "겁내지 말고, 내 말 똑바로 들어"이다.

PART 4는 성상식 오류 사전 편이다. '아직, 궁금해하고 있을 너희들에게'이며, "헛소리하지 말고, 내 말 똑바로 들어"이다.


위 각각의 PART 제목과 그 세부 설명을 보면 대략 어떤 주제로 이야기할 지 짐작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얘기하고자 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뉘앙스로 이야기할지도 대략 느낄 수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각각의 내용에 대한 부모인 경우와 부모가 아닌 경우, 그리고 청소년인 경우와 아동인 경우를 각각 나누어 적절한 조언을 덧붙여 준다. 실제 수준에 맞게 적절한 조언을 해 주기 때문에 아동부터, 아이를 둔 부모에 이르기까지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든다. 특히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 막 성에 관심을 가지는 자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세부적인 내용은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책의 핵심은 "이성에 대한 이해가 성 인식의 시발점이다"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모두 같다. 말할 줄 알고, 생각할 줄 알며, 공감할 줄 아는 생물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즉 성 구분은 있어도 성별 구분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약자는 강자에게 도움을 청하고, 강자는 약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머리가 나쁜 사람은 머리가 좋은 사람에게 배움을 청하고, 머리가 좋은 사람은 머리가 나쁜 사람에게 가르침을 행하고, 등등. 남자라서 할 수 없는 일, 여자라서 할 수 없는 일이 있는 것이 아니다. 할 수 없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차이는 오직 개개인의 적성과 능력 여하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도 없고, 서로 종속적인 것도 아니며, 일방적으로 희생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사람 사이의 많은 갈등이 상대방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 많은 것같다. 특히 이성에 대한 부분은 좀 더 많은 것 같다. 잘못된 성지식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고, 특히 왜곡된 성에 대한 인식도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이성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현재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성별 갈등 해소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각 PART의 세부 내용에 대해 각각 요약된 내용을 볼 수 있다. 제목과 함께 사회 일반적인 생각과 그 생각에 대한 진실을 말해 준다. 그리고 각각에 대한 세부 설명과 삽화를 통해 한눈에 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해 준다.


  • 몽정 - 내가 색마인가 변태인가? / 아, 이게 자연스러운 거구나

  • 이성 - 남자다워야지, 여자다워야지 / 아니, 인간다워야지



  • 성관계 - 나 잘해 / 무슨, 처음이라고 긴장하지 말고

  • 성폭력 - 네가 예뻐서 그래 / 그렇구나, 난 네가 역겨워서 좀 그래



  • 성폭행&강간 - 에이 먼저 꼬셨잖아요 / 지나가는 사람 죽여 놓고 '니가 먼저 다가왔잖아' 할 새끼네

  • 몰카 - 그냥 나 혼자 볼건데 / 응, 너 혼자 '단톡방'에서 보겠지



마지막 PART 4에 나오는 성상식 오류 사전 중 하나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그러나 꼭 알아야만 하는 성상식에 대해 잘 알려주는 책이다. 언제까지나 쉬쉬하며 숨길 수 없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주는 내용이며,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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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수포자를 위한 수학 선천적 수포자를 위한 수학
니시나리 카츠히로 지음, 이진경 옮김 / 일센치페이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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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6금 책이다. 착실하게 공부하는 중학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중고등학교 수학때문에 한 번쯤 좌절을 맛보거나, 수학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어렵기만 할 뿐이라는 생각으로 졸업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만큼 빠르고 가장 짧게 중학교 수학을 정복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사실 중학교 수학은 모든 것의 기초이고 중학교 수학의 응용 범위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일반 학생들은 보통 교과서에 있는 수십 개의 단원을 하나씩 배워 나가지만, 이 책은 시간이 없는 어른을 위한 책이므로 수학을 세가지 카테고리로 나누고 각각의 최종 목적지를 정해서 최단 경로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수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대수는 수와 식을 다룬다. 해석은 간단히 말해 그래프의 세계로 x 축과 y 축이 있고, 거기에 곡선이 그려지는 영역이다. 마지막으로 기하는 도형을 가리킨다. 수학은 측량과 관련있는 기하와 지식을 가르치는 산술로서 대수가 탄생했고 그 후에 해석이 생겼다.


이 책은 '수학이 일상생활에 정말 도움을 주는가?' 라는 의문을 푸는 것으로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배워서 어디 써먹느냐'는 말을 많이 하는데 여기에 대한 답을 주변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제시해 준다.


그리고 중학교 수학에 나오는 주요 개념을 차례대로 설명하면서 개념 이해를 돕는다. 대수 영역에서는 이차방정식에 대한 개념을 다루고, 해석 영역에서는 이차함수에 대한 부분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기하 영역에서는 피타고라스의 정리 증명하기 위해 조합과 닮음과 원의 성질을 사용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중학교 수학을 정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울러 미분과 적분에 대한 개념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실제로 초등학생도 실제 계산을 하지 않지만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한다.



미적분의 개념은 '자신이 잴 수 있고 다룰 수 있는 수준까지 나눈다'는 사고 방식이 중요 포인트이다. 즉 미적분은 구불구불한 형태의 넓이를 알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가르치는 사람으로 대(머리)박사라고 하는 교수와 배우는 사람으로 순수 혈통 문과형 인간이 대화를 하면서 중학교 수학의 개념을 배우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복잡한 수식보다는 개념을 알려 주는 위주로 설명이 되어 있어 수식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쉽게 책을 읽어 나가고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중학교 수학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기본 개념을 잡는 목적으로 이 책을 편하게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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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 한빛비즈 교양툰 5
브누아 시마 지음,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이정은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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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역사는 문명의 역사다. 모든 것은 지중해에서 시작되었다. 그리스 신화에는 포도주에 대한 암시가 가득하고, 포도주는 인간을 문명화하고 신들을 인간적으로 만들었다. 나무 술통에서 와인을 숙성시키는 기법 덕분에 갈리아 와인은 이미 대량 수출되었고, 로마 제국이 멸망하자 카톨릭 교회와 수도원을 통해 와인 양조 기법이 명맥을 이어왔다. 오늘날 전 세계 국가의 절반이 와인을 생산하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1만년을 이어온 와인의 역사는 바로 열정의 역사이다.


이 책의 저자인 브누아 시마는 프랑스 대표 와인 잡지의 편집장으로 세계 와인 업계에서 인정받는 와인 전문가이다. 이 책에서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세계 와인의 역사와 와

인 경제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흥미롭고 유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와인이 탄생한 장소는 캄카스와 메소포타미아 사이에 위치한 비옥한 초승달 지대로, 최초의 문명이 탄생한 곳이다. 기원전 1000년 지중해 지역에서 그리스와 로마 문명이 오늘날 우리가 아는 와인을 만들어 내었다.




몇 세기 동안 와인은 로마가 지배하던 한 지방으로 부터 북부인 갈이아로 전파가 되며, 이 지방이 바로 현재 유명한 프랑스 포도원의 시초이다. 로마의 인근 동방세계에서 와인은 여전히 성스러운 음료였으며, 와인에 대한 열정은 가득하지만 동쪽으로 갈수록 당시 권세를 떨치던 불교때문에 와인이 번창하지 못했다.




게르만민족의 대이동은 유럽의 정치와 사회구조에 지대한 영향을 줬으며, 이때 와인도 서유럽의 중요한 주교들이 최초의 포도 재배자가 되는 현상을 낳았다. 이슬람 무함마드에 의해 와인이 금지되면서 인류 상당수가 와인을 마시지 못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와인 문화는 동방에서 막다른 길에 다다르게 되지만 중세의 강력한 기독교 왕국에서 와인은 정치와 사회구조의 주요 쟁점이 된다. 17세기 북유럽에서는 와인을 숙성하는 고대 기술 중 하나인 암포라 기술을 재발견되며 저장과 밀봉을 위한 새로운 방법들이 만들어지게 된다.




신대륙 정복을 통해 와인은 남반구 전역으로 전파가되며 이를 통해 와인의 세계화가 시작된다. 20세기의 와인은 현재의 모습, 다양한 풍미를 띄며 원산지가 확실하고 음미하며 마시는 술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앞으로의 와인은 세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보인다. 첫번째는 친환경 와인이며 21세기 말까지 지속될 주요 경향이다. 두번째는 분홍빛 로제와인이며 단순한 유행이 아닌 지속적인 현상인데 소비자의 특별한 지식이나 데루아르가 필요없는 색깔을 택한 경우이다. 세번째는 전세계 와인 시장의 강자로서 중국이 대두되는 것이며 이미 세계 최고의 포도원에 투자하고 있고 희귀한 와인을 사들여 놀라운 저장고를 갖추게 될 것이다.



같은 술이지만 와인은 다른 술에 비해 조금의 지식이 필요한 술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와인의 기본적인 역사와 배경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이제 연말이라 크고 작은 모임이 빈번히 생긱게 되고 그중 와인을 곁들인 모임도 가끔씩 있을 것이다. 이때 이 책에 나온 와인의 역사가 대화를 이어가는 한 꼭지가 될 수 있고, 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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