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숙제 -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위한 경제학자의 제언
한지원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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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의 숙제 > | 한지원 지음 | 한빛비즈

 

책의 부제는,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위한 경제학자의 제언이다.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대통령이 가지는 막대한 권한은 무시하기 힘들다. 많은 대통령이 자신에게 주어진 막대한 권한을 개인적인 권력과 욕심을 위한 사용한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예전의 왕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런 큰 힘을 가지고 있기에 그 권한을 제어하는 것도 쉽지 않다. 특히 삼권분립이 되어 있지만 사법부와 입법부도 종종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현 문재인 정권을 평가하고 다음 정부가 가진 숙제를 고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현 정부가 한국 민주주의가 가진 결함을 응축해서 드러냈다고 판단한다. 또한 일본과 이탈리아의 사례에서 보듯이 경제 개혁의 타이밍을 놓쳤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민주주의와 개혁을 계속적으로 강조했던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비판해야 10년, 20년 후에 뒤늦은 후회를 하지 않으리란 생각을 보여준다. 그만큼 저자는 문재인 정부가 오랜 시간 겹겹이 쌓인 민주주의 문제를 압축해서 드러냈고,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권에 대한 판단을 바라보는 시가에 따라 사뭇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지 우호적으로 바라보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저자는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해 너무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 현 정권에 대해 비판할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도 다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 정권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는 촛불 시위 및 탄핵으로 시작해서 역대 대통령의 잔혹사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한국의 역대 대통령 대부분이 좋지 않은 결말을 남긴 것에 큰 시사점이 있다고 본다. 처음 해방되고 대한민국 정권이 수립될 떄 의원내각제로 가닥이 잡아졌으나 이승만에 의해 갑자기 대통령제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제대로 민주주의나 정치가 자리매김하지 못한 상태로 막강한 권력의 가진 대통령제로 시작하다보니 독재와 정경유착 등 현재도 진행중인 다양한 문제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서 경제학 관점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되집어 보고 추가적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나라 정치를 살펴본다. 세부적으로 경제사 없는 민족사, 냉전사 없는 현대사, 사회주의사 없는 분단사 등을 통해 다른 국가와는 다른 한국만이 가지는 독특한 역사적인 정치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베네수엘라와 이탈리아를 통해 시급히 대통령제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결론에서는 저성장 및 불평등 시대에 적합한 민주주의와 제왕제 대통령제 개혁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대통령이 가진 숙제에 대해 설명한다. 대통령제의 개혁이 민주주의의 타락을 막는 마술봉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변해야 개혁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할려는 대통령보다 제왕적 권력을 내려놓은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발전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어느정도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제법 있는 것 같다. 특히 대통령이 가진 권력을 아낌없이 휘두른 대통령은 문재인과 노무현을 제외한 나머지 대통령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문재인 및 노무현 정권에서는 언론과 검찰이 정부를 비판하고 수사권을 남용한 것을 그 정도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 나는 솔직히 대통령이 저렇게 힘이 없나 싶을 정도로 언론과 검찰에 속수무책인 상황을 지켜본 것 같다. 기존 기득권을 가진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아낌없이 사용했고 문재인과 노무현 정권은 언론과 검찰의 견제에 의해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사용해 볼 상황이 별로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저자와는 사뭇 다른 나만의 견해인 것 같다.

한편으로 새로운 정권인 윤석열에 대해 5년 후 저자가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다. 아직 정권이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검찰과 사법부, 언론을 틀어 쥔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이기에 그 미래가 사뭇 걱정스럽다. 대통령의 권한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걱정스러운 상황인 것 같다. 아마도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로 인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퇴락이 진행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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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완독 책방 - 인생이 바뀌는 독서법 알려드립니다,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조미정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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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완독 책방 > | 조미정 지음 | 블랙피쉬

 

우리나라 성인이 1년동안 읽는 책이 몇권이나 될까? 그리고 왜 책을 많이 읽지 못할까? 이런 질문은 오래 전부터 계속 제기된 문제인 것 같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시기마다 서로 다른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최근 몇년을 본다면 스마트폰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대중교통을 타거나 카페를 가거나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세상에 빠져 있다.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면서 보내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통해 읽은 글들이 대부분 짧은 글들이 많이 때문에 긴 문장을 가진 책을 읽는데 점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책을 읽어보려고 노력해도 쉽지 않다. 그래서 책의 처음 몇 페이지를 읽다고 포기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스마트폰으로 빠져들게 된다. 분명 책을 읽을 생각도 있고 행동으로 옮기긴 하지만 쉽게 책을 읽지 못하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30일간 책을 완독하는 요령을 가르쳐 준다. 따라하기 힘든 요령이 아니라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령을 통해 책을 쉽게 접하고 독서가 습관이 되는 방법을 잘 제시해 주는 것 같다.

책읽기에 관련한 많은 책들이 독서라는 심오한 주제와 고상함을 많이 언급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심오하고 철학적인 얘기보다 완독의 경험이 선사하는 용기와 지혜에 대해 언급한다. 그리고 그런 소소한 도전과 성취를 통해 최종적으로 한권의 책을 온전히 읽어나갈 수 있는 기적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사실 이 책의 저자도  ‘언젠가 시간이 생기면 꼭 책 읽어야지’ 다짐만 하는 보통의 사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생 책 한 권의 완독을 통해 유명한 북튜버, 온라인 필사 모임과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완독이 선사하는 용기와 지혜, 인생을 바꾸는 독서의 힘을 전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은 총 5주, 30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독서력과 취향을 점검해 보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내가 가진 문제점을 여실히 파악할 수 있었다. 물론 최근 몇년간 1년에 100권 이상의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는 깊이가 너무 떨어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찰라에 이 점검에 딱 걸려든 것 같다. 하지만 문제점을 내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 좌절하지 않고 나름의 방식으로 개선해 볼려고 생각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1일차는 <책읽을 시간이 없는 당신에게 >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대충 어떤 내용이 언급될지 생각이 될 것이다. 그리고 2일차부터 5일차까지 책읽기에 관련한 습관을 바꿀 수 있는 몇가지 처방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리딩트래커 사용이라던가 독서 지구력을 키우는 방법등이다.  6일차부터 12일차까지는 책과 친해지기 위한 방법을 여러가지 제시한다. 가볍게 읽기라던가 천천히 읽기, 메모하면서 읽기, 키워드로 읽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책읽기를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

13일차부터 20일차까지는 펜과 노트를 이용하여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는 방법을 설명한다. 밑줄 독서법, 이미지 독서법, 경험 독서법 등 다양한 글읽기 방법과 자신이 책에 몰입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독서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준다. 21일차부터 26일차까지는 삶의 무기가 되는 독서에 대해 소개한다.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책을 고르고 독서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바쁜 일상에서 힐링을 찾고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까지 기를 수 있다. 마지막 4일간은 읽기를 쓰기로 연결하는 경험에 대해 보여준다. 서평을 통해, 필사를 통해, 그리고 자신만의 독서 노트를 통해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느낌을 기록함으로써 글쓰기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내 같은 경우에는 책에 낙서를 하거나 밑줄을 치지 않는다. 어릴때부터 가진 책에 대한 느낌때문인 것 같다. 가끔씩 책이 잘 읽혀지지 않을 때 밑줄을 그을때가 있는데 괜히 책을 더럽혔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하지만 독서법에 관련한, 그리고 서평쓰기에 관련한 많은 책에서 밑줄긋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요즘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밑줄긋기에 대한 거부감을 많이 없애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책읽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책읽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 또는 여러가지 이유를 책을 가까이하고 싶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열고 이 책을 통해 책읽기의 세계로 빠져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소소한 경험과 성취를 통해 독서의 즐거움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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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 신진 작가 9인의 SF 단편 앤솔러지 네오픽션 ON시리즈 1
신조하 외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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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 | 신조하 외 6인 | 네오픽션

 

이 책은 신진 작가 9인이 쓴 감성 SF 단편 앤솔러지이다. 저자들의 이름은 처음 봤지만 각 소설의 구성이나 내용은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유토피아적인 또는 디스토피아적인 SF의 세계가 아니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미래에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소설로 잘 표현한 것 같다. 엄밀히 말하면 조금은 디스토피아적인 면이 더 드러난다고 봐야 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각 소설에서 보여주는 기술은 현재도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인간다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가장 흥미있게 빠져들면서 읽었던 소설은 <인간의 대리인>이다. 주인공은 뇌가 없는 변호사이다. 무뇌증으로 태어난 주인공이 투명한 뇌기술을 통해 살아갈 수 있다. 사회의 많은 영역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특히 인공지능 판사를 통해 재판을 진행하게 된다. 제약사가 임상실험한 약의 부작용으로 많은 치매환자들이 좀비상태로 빠지면서 소송이 진행되고 주인공이 피해자 변호사를 맡게 된다. 주인공의 의도되지 않은 투명한 뇌의 작용으로 재판에서 이기고 피해자가 승소하게 된다. 뇌가 없는 변호사, 좀비로 변한 임상실험자들이 원하는 생각 등 인간이 아닌 존재가 느끼는 인간다움, 또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어떤 것일지 생각할 수 있었다. 미래의 세상에서 다양한 존재가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해야 한다면 결코 인간이 될 수 없다는 것은 강한 여운을 남기는 부분인 것 같다.

스키마 리셋터는 또 다른 측면에서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다른 사람의 의식으로 조작해서 내가 원하는 생각을 주입할 수 있는 기계인 스키마 리셋터를 이용해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주인공인 조교수가 실험을 강행한다. 노사분규가 임박한 시점에 본사 대변인, 노조 임원, 그리고 협력업체 대표가 각자의 견해를 가지고 대립하고 있다. 이에 주인공은 본사 대변인과 노조 임원에게 스키마 리셋터를 빌려주고 그 결과는 분석하려고 한다. 바깥으로 드러난 결과는 노사가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합의점을 찾는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스키마 리셋터는 주인공이 의도한 방향대로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누가 봐도 스키마 리셋터를 이용하여 상대방의 의식을 조작한 것처럼 보인다. 이미 인간은 이런 기계의 도움없이도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존대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런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깊게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이외 다른 소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특히 모든 소설이 인간의 감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미래에는 감정적 체험을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미래의 모습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는 없지만 인간이 가진 감정을 다양하게 가공하고 처리되는 상황은 흥미롭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오싹한 면도 있는 것 같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하지만 생각할 부분도 좀 있는 그런 SF 소설 모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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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UAM에 투자하라 - 2년 뒤 다가올 UAM 시대를 미리 엿보다
이재광 지음 / 경향BP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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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모빌리티 UAM에 투자하라 > | 이재광 지음 | 경향비피

 

아직은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UAM(Urban Air Mobility)는 도심 내 활용이 가능한 항공기를 이용하여 승객이나 화물 운송 등을 목적으로 타 교통수단과 연계하여 운용하는 신개념 항공교통 체계를 뜻하는 것이다. 비슷한 개념을 본 것 같기는 하지만 이미 많은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상용화 직전 단계까지 넘어가 있는지는 잘 몰랐다. UAM은 미래 생활을 그린 영화를 보면 도심에서 날아다니는 소형 항공기나 자동차를 연상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UAM은 이런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관련된 인프라(착륙장 및 충전소), 자동화된 운용 시스템을 포함한 전반적인 것을 모두 포함한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미래의 교통수단으로만 생각한 UAM이, 특히 소형 항공기에 대해서는 많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상용화에 필수적인 인증까지 진행하고 있는 업체가 있는 걸 보면 멀지 않은 시기에 도심을 날아다니는 항공기와 기반 인프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어보면 머리속 상상으로만 생각하는 미래 모빌리티인 UAM의 실 모습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UAM에 대한 개념은 우버가 처음 제시했고 현재까지 거의 정석같이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우버도 여전히 UAM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업체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다양한 비행체에 대한 기술적인 구조와 제약사항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어서 좀 더 현실로 와 닿는 것 같았다.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에서는 UAM에 대한 개념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우버로 부터 출발한 UAM 개념부터 UAM에 대한 오해, 그리고 다양한 의문점들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설명해 준다. 파트 2에서는 UAM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잘 보여준다. 처음에는 비용때문에 일부 부유층에서만  사용할 수 있겠지만 점점 활성화되고 비용이 줄어들면서 조금 비싼 교통수단처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면서 일반 생활권이 도심을 벗어난 외곽으로 이동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복잡하지 않은 생활 터전에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트 3에서는 우리나라에서 UAM이 활성화되는 미래 과정을 설명한다. 초기 2025년부터는 UAM이 부담되는 교통수단이지만 어느 정도 근교로의 교통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는 시기로 예상한다. 성장기인 2030년부터는 상황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써 본격적인 서울 근교 생활권(전원주택 등)으로 옮겨갈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다. 성숙기인 2035년부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UAM이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파트 4에서는 현재 UAM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중인 기업들에 대해 소개한다. 사실 대부분 업체들이 처음 이름을 들어보는 업체들이지만 이미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받아 유니콘이 된 업체들이 다수 있는 것 같다. 이것을 보면 얼마나 UAM에 대한 기대가 큰 지를 알 수 있고 미래 교통 수단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UAM에 대한 개념과 기술적인 흐름을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알게 모르게 큰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UAM에 투자하기 위한 기회를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UAM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미래의 모습을 잘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되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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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지 마라, 지친다
이지풍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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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지 마라, 지친다 > | 이지풍 지음 | 한빛비즈

 

우리 모두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 누구나 자연을 벗삼아 한적한 곳에서 유유자적하는 삶을 생각하지만 대부분 현실에 쫓겨서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취업을 앞둔 청년들의 경우 이력서에 스펙을 하나라도 더 쓰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자격증과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하면서도 남들보다 뒤처질까봐 불안해하고 하나라도 더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은 직장인이라고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한편으로 프로선수라고 해도 상황이 달라보이지는 않는다. 프로선수라고 하면 그 종목에 관해서는 상위 1~2%에 드는 우수한 선수들일 것이다. 우리나라만 두고 본다면 그 선수를 따라갈만한 실력을 가진 선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더더욱 주전으로 활동하는 선수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또는 감독이나 코치들이 불안감때문에 매일 매일 긴 시간동안 연습을 하고 야간 훈련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프로선수가 성적이 안좋거나 팀이 부진에 빠질 경우 어김없이 나오는 말 중의 하나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 남아서 더 연습해야 한다고 질책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연습이 부족해서, 열심히 하지 않아서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일까? 앞에 언급했듯이 우리나라만 두고 본다면 가장 최상위에 속한 선수들이 실력이 부족하거나 열심히하지 않아서 결과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거의 10년 이상 같은 운동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연습이 부족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봐도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특히 이러한 면을 강조한다. 선수가 성적이 안나오는 이유는 연습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나친 훈련으로 휴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프로야구의 경우 월요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경기를 하게 된다. 다른 종목과 달리 체력 소모가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저녁에 남아 매일 훈련을 하게 되면 체력이 바닥나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한때 경기 후 매일 특타와 특훈을 하는 프로팀 감독이 있었다. 그리고 한떄 담당했던 팀을 여러번 우승으로 이끈 결과도 낳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늦게까지 훈련하고 연습을 시키더라도 팀 성적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때 그 팀은 실력이 부족해서 훈련으로 안되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다른 팀의 훈련방식이 많이 개선되어서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모든 팀이 오로지 늦게까지 훈련하는 형태로 갔을 때는 그 감독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다른 팀들이 자율적인 훈련과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형태로 바뀌면서 더 이상 예전의 많은 훈련이 성적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내용이 프로야구 선수들에 대한 내용을 채워져 있다. 하지만 그 사항이 선수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어떤 일을 하든  불안감때문에 무리해서 하다보면 도리어 결과가 더 나빠진다는 것을 경험상으로 알고 있다. 적절한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각자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는 개개인이 마인드 컨트롤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아무리 개개인이 바뀔려고 해도 리더가 바뀌지 않으면 개개인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리더로서의 역할이 중요하고 기존 방식만 고집하지 말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 준다.

내용은 어렵지 않기에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당장 책에서 말하는 대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여태까지 해 온 습관이 있고 본인만의 방법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가끔씩 불안감을 떨치고 여유를 가지면서 현실을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느끼지 못했던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준비가 덜 되어 있을 때 불안은 더 크게 찾아온다. 그렇다고 부족한 준비를 메우기 위해 무리를 하다가 성대결절이 와서 오디션을 망치는 참가자가 되거나, 시험시간에 졸려서 답안지를 밀려 쓰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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