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 - KBS <환경스페셜> 김가람 PD의 기후 위기 르포
김가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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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네이버 이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매년 우리가 체감하는 날씨가 변하고 있다고 느낀다. 다른 나라 사례를 보지 않고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기습적인 다량의 폭우, 오랜 기간 지속되는 무더위, 그리고 폭설 등 에전에는 잘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전 세게적으로 보면 이상 기후라고 할만큼 심각한 상황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어렴풋이 기후 변화에 대한 원인이 지구 온난화에 있고 많은 부분 발생한 이산화탄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고 국가간 협의도 이루어졌지만 각 나라의 이해관계에 의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후 변화에 대한 원인을 딴 세상 바라보듯 누군가가 대책을 마련하고 해결해 주기만을 바라기에는 상황이 점점 안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렇다면 개개인이 이러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면서 각자 생활 습관에 대한 변화를 주면서 기업들도 변화에 동참하도록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KBS 환경스페셜 PD가 기후 위기에 대한 르포 형식으로 기술한 책이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쓰레기와 환경에 대한 부분으로 짧게 시작하지만 이후 옷에 대한 이야기, 음식에 대한 이야기,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기후 위기에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행동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옷과 음식이 환경과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과도하게 생산된 옷이나 음식을 충분히 재사용하거나 먹을 수 있음에도 쓰레기로 버리는 일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해가 가지 않지만 헐값에 파는 것보다는 가격 유지를 위해 그냥 폐기하는 방법을 택하거나 재활용하는 비용보다는 버리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면을 봤을 때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다른 한편으로, 코펜하겐 소각장의 사례를 볼 수 있다. 친환경 랜드마크로서 소각장이 만들어지고 많은 각광을 받았지만 코펜하겐 자체적으로 만들어지는 쓰레기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각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더 많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거나 다른 도시의 쓰레기를 가져와서 태워야 한다는 것이다. 뭔가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이 들지만 잘 만들고 잘 태우면 된다는 편리한 생각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기후 위기 대응 회의에 전용기를 타고 오는 사례를 들 수 있다. 물론 시간이 너무 중요한 사람이기게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로 인해 배출되는 탄소의 양은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다. 과연 기후 위기 대응 회의가 열림으로 해서 얼마나 기후 위기가 조금이라도 더 심해졌을까 생각해 본다.


이제 지구의 기후 위기는 국가만아 나서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로서 각자가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공동체로서 쓰레기를 만드는 주체와 쓰레기가 쌓이는 곳이 달라지는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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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말들 - 희미한 질문들이 선명한 답으로 바뀌는 순간
김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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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네이버 이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기업과 각각의 기업마다 다양한 업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종종 눈에 띄는 업무 관련 책중의 하나가 기획에 관련된 책인 것 같다. 그만큼 모든 조직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한 업무라고 볼 수도 있고 다른 면에서는 기획업무가 아니더라도 각각의 업무에는 각 업무에 맞는기획 관련된 일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책들의 공통점은 기획이란 무엇인가 출발해서 아이디어 내는 법,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법, 회의하는 법 등 기획에 관련된 다양한 일들과 그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 책도 처음 접했을 때는 기타 다른 책들과 유사하지 않을까 생각헀다. 말이라고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기획에서 말하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보여주지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말에 집중하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말을 해석하고 그 해석에 따라 내면에 흐르는 의미를 파악하면서 삶의 방향으로 이어준다. 그냥 흘러갈 수 있는 말이지만 그 말이 자신의 경험과 이어지게 된다면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그 의미가 다시 본인만의 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일을 하면서 겪은 다양한 상황과 그  상황에서 접한 다양한 문장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말을 만들어 간다. 그리고 그 말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그 말에 대한 의미를 좀 더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결국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을 누군가의 '말'이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누군가에게는 스쳐지나가는 말이었지만 그 말을 자신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면 자신을 성장시킨 말이 된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또한 저자가 전달하는 말을 통해 그 말을 우리 안에 각인시키고 자신의 말로 소화한다면 우리 또한 우리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된다. 말이 가진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각자만의 말에 대해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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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말습관 - 불행도 다행으로 만드는 나만의 기술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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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한빛비즈 리더스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요즘 사람들이 하는 말은 들어보면 예전보다 직접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상대방 마음을 생각해서 둘러대거나 간접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텐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면서 왜 저렇게까지 표현하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물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가나보니 본인을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본인의 의견을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내는 형태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직설적인 말을 들었을때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마음의 상처를 받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이런 면을 고려해 보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정신적인 면에서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이런 소란한 일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키기 위한 말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히 말을 잘하는 법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말로부터 상처받지 않으면서 말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 내는 말, 나를 칭찬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말, 바쁘게 사느라 잊었던 일상의 행복을 찾는 말, 지금의 내 삶을 사랑하는 말, 타인과 어울려 잘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말 등 우리가 살면서 접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말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다른 책도 몇권 읽어봤지만 저자 특유의 글쓰기가 잘 드러나 있다.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을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아무렇지 않게 쓱 넘어가지만 잊고 있었던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흔히 알고는 있지만 의식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다시 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인 것 같다. 특히 우리 안에 있는 일상적인 불안, 두려움, 분노와 같은 감정들을 인정하면서 말이라는 도구로 건강하게 다스리는 방법을 잘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반대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방법과 요령을 터득한다면 온갖 말이 난무하는 이 세상을 보다 건강하게 자신을 지키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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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컬러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 명화와 함께 읽는 현대지성 클래식 63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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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몇번 페스트를 읽어보기 위해 노력했으나 완독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이유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읽기가 좀 어려웠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페스트라는 전염병을 세계사를 통해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 페스트가 우리 주변에서 번지고 있다면 어떤 두려움이 느껴지게 될지 가늠하기 힘든 것 같다. 물론 얼마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었고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것을 알고 있다. 중국의 경우 도시 자체를 봉쇄함으로써 코로나가 번지는 것을 막고자 한 것도 알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 겪은 코로나와 유사한 면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위험도는 다르겠지만 처음 전염병을 숨기려는 하는 정부 기관과 그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진실을 밝히려고 하는 노력들, 그리고 봉쇄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상으로 느껴졌던 평범한 생활이 얼마나 행복이었는지를 느끼게[ 되는 과정까지 너무 흡사한 느낌이 들곤 했다. 어쩌면 코로나를 겪고 난 후 이 책을 읽어서 좀 더 공감이 되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책의 처음은 오랑이라고 하는 도시에서 죽은 쥐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무심코 넘겼지만 죽은 쥐가 늘어날수록 사망자가 늘어나게 되고, 페스트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에서 페스트를 인정하고 도시를 봉쇄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각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페스트에 저항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표면적으론 페스트라는 질병에 대해 나열하고 있지만 실상은 전체주의와 제2차 세계대전의 광기를 보여주고 있다. 현실의 벽에 부딪쳤을 때 어떻게 그 난관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은 서로 연대하여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 싸우는 것임을 이 책은 잘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페스트를 이겨내지만 궁극적인 승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당장은 페스트균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저기 숨겨진 곳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우리가 행복에 취해있을 때 어느새 다시 옆으로 다가올 지 모른다. 최근의 코로나를 통해 그러한 면모를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는 정치적인 상황을 봐도 비슷한 면이 느껴 진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극우가 세력을 떨치고 있다. 여태까지 숨어 잠복하고 있다가 어느새 우리 주변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고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시키며 정치 일선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번역이 매끄럽게 되어 읽기가 훨씬 편했던 것 같다. 또한 이 시리즈 대부분이 포함하고 있는 해설 부분은 책의 이해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  주인공 의사의 말인 “나는 이 세상에서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인간에게는 고통을 당하는 이들과 함께 있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뿐이다.” 라는 문장을 통해 책의 주된 핵심인 연대와 책임의식을 잘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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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경제학 수업 - 기회비용부터 비트코인까지, 뉴스가 들리고 투자가 보이는 61가지 경제 지식 드디어 시리즈 5
미셸 케이건.앨프리드 밀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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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간되는 책을 보면 종종 경제에 관련된 도서가 눈에 많이 띄는 것 같다. 예전부터 다양한 투자에 대한 이슈로 경제 관련 서적이 많이 출간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트럼프발 관세로 인해 부쩍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느낀다. 미국의 관세가 전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고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경제가 가장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관세를 책정할 때 이 상황까지 고려되었는지는 알 순 없지만 분명 이렇게 심각한 상황까지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이런 측면을 보자면 경제는 확실히 어려운 것 같다. 어떤 정책을 만들고 실행할 때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름이 이어지는 것을 가끔씩 보게 된다. 그리고 경제학 개념을 보면 항상 그래프와 수식이 나오고 다양한 용어들이 나열되는데 정확히 이해하기도 어렵고 비슷비슷한 개념들이 연이어 나오곤 해서 더 혼동이 되는것 같다.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해 어렵고 딱딱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복잡한 수식이나 그래프 없이 경제학을 네가지 큰 주제로 나누고 각각의 소주제에서 세부적인 개념을 쉽고 흥미롭게 소개한다. 또한 암호화폐, 실리콘밸리은행, 행동경제학, 탄소배출권 등 최신 이슈까지 포함하고 있어 폭넓은 주제를 간결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의 서문에 있듯이 이 책은 우리들의 경제 문해력을 높여준다고 볼 수 있다. 경제 문해력이란 경제 현상에 대해 단순 지식 습득을 넘어 실제 삶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정확히 읽고 해석해 현명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다.


책은 크게 네가지 주제로 나뉜다. 경제학에 대한 기본 개념과 원리, 화폐와 시장의 오묘한 관계, 금융에서 항상 나오는 숫자에 관련된 비밀, 그리고 경제를 움직이는 다양한 숨겨진 개념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각각의 주제에 맞게 세부적인 개념을 설명한다. 우리가 경제적인 관점에서 비합리적 선택을 하는가에 대한 행동경제학 관점, 실리콘밸리은행이 무너진 뱅크런의 개념,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의 탄생, 요즘 종종 언급되는 연준에 관련된 역사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우리가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주제를 내포하고 있다.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경제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에게도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내용의 깊이가 낮은 것은 아니라서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깊이있게 생각할만한 여지를 주는 책인 것 같다. 특히 지금과 같이 불확실한 시대에서 경제 개념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앞으로의 경제흐름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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