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2 :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십자군의 원정로를 따라가는 시간여행 한빛비즈 교양툰 11
파니 마들린 지음,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수영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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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중세2 > | 파니 마들린 글 |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 김수영 옮김 | 한빛비즈

 

한빛비즈 만화로 배우는 시리즈 중 중세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중세2에서는 십자군의 원정로를 따라가는 시간여행이다. 시기적으로 본다면 1146년부터 1291년까지, 12세기부터 13세기에 걸친 시기이다. 1146년 베르나르 드 클레르보가 루이 7세와 엘레오노르 다키텐 앞에서 십자군을 선전하는 설교로 시작해서 187년 살라딘이 예루살렘을 재탈환하고 제3차 십자군 시작, 1215년 제4차 라테란 공의회와 1209년 십자군 소집, 1214년 부빈 전투로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291년 생장 다크레의 함락과 십자군 국가의 종말로 마무리된다.

 

중세1과는 좀 다르게 현재의 두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12세기와 13세기 성지순례를 체험하는 여행길 형식으로 이야기기 전개된다. 중세2의 부제는 십자군 원정로이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단순 십자군에 머무르지 않는다. 십자군 원정로를 따라가며 십자군 운동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는 것 같다.

 

12~13세기가 십자군의 시대이기도 했지만 대성당의 시대이기도 했다. 십자군과 대성당이야말로 이 시기에 서양에서 시작되는 팽창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요소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역동성은 지리적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교회 권력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 역동성으로 인해 대성당이 생겨났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교도 화형이나 유대인 대학살과 같은 암울한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학이 생겨나고 새로운 지식이 확장되면서 봉건주의 왕국이 현대적 국가로 변모하는 정치적인 변환의 시대이기도 하다.

 

두 주인공이 십자군의 원정로를 따라가며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그 시대의 생활환경과 신앙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중세에서 빠질 수 없는 교회와 그로 인한 서민의 힘든 생활을 같이 느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중세1보다는 조금 수월하게 읽을 수 있고 좀 더 중세라는 시기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만화의 형식이긴 하지만 일반 책 못지 않게 많은 글자가 있는 것 같다. 특히 글자 크기가 너무 작은 듯한 느낌이 들어 보기에 조금 불편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제한된 페이지에 많은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의 뒷 부분에는 만화로 표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본문을 읽으면서 조금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조금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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