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범죄자 - 상
오타 아이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3월
평점 : 
나는 일종의 독서병이 있다.
어떤 소설을 읽든지 그 책의 1/3까지 읽어버리면 끝까지 읽어버리게 된다.
그 소설의 절반까지 읽은 시점에서는 밤을 새서 완독을 하고 만다.
티저북이 고작 241 페이지에서 끝나므로 불행 중 다행이었다.
상, 하 전체 1200 페이지 분량의 책을 읽느라 밤을 새지 않았으니 무척 다행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정말 불행이었다.
최근 읽었던 책 중 재미있었던 책은 많지만, 그중 가장 뒷부분이 궁금하게 만들었던 책을 고르라고 하면 이 소설을 고를 것 같다.
도입부는 어찌 보면 살짝 뻔한 내용이 될 것 같은 무차별 살인으로 시작된다.
무차별 살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피해자이자 목격자, 그리고 도망자.
그 피해자를 조사중인 조직에서 겉돌고 있는 형사.
그리고 왠지 수상한 냄새를 풀풀 풍기는.. 교대로 나타나는 등장인물들.
이들의 인간관계가 얽히고 설켜서 한바탕 난리가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기 시작한다.
많은 등장인물들 때문에 이름이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수많은 인물들이 짧게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개성들이 살아있다. (물론 완전 엑스트라급은 잘 기억이 안난다.)
그 개성으로 인해 인물들 하나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인물들의 성격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상관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계속 언급됨에 주목하게 되면...
이 모든 사건이 사실 하나로 연결되어있고, 거대한 흑막은 그 사람인 것을 대부분 눈치챌 것이다.
그러나 도대체 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여전히 궁금하다.
사건의 전개 속도를 보면 며칠이 지난 것 같은데 이제 겨우 3일이 지났다.
도망자의 생존 기한 10일 중에 아직도 7일이 남았다.
목차를 살펴보니 과거도 여러번 왔다 갔다 한다.
이런 박진감 넘치는 사건들이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 생각하니 뒷부분이 더욱 궁금해진다.
얼마나 예상하지 못한 사건들이 나를 계속 즐겁게 해줄까?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다.
모든 사건이 종결되는 최종 날짜가 4월 5일인데 티저북을 읽은 것이 우연히도 같은 날짜였다.
주인공 슈지가 집착하는 플로리다키스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어서 빨리 이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