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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의 위대한 만남 1500~1800 - 대항해 시대 중국과 유럽은 어떻게 소통했을까
데이비드 문젤로 지음, 김성규 옮김 / 휴머니스트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최근 들어 서구 중심, 정확히 말하면 유럽 중심의 역사서술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학계의 주류론처럼 되고 있다. 특히 이전까지는 '덩치만 큰 바보'로 묘사되었던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관점이 생기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조금 삐닥하게 보면 이런 관점 변화도 결국 현실의 권력을 따라가는 해석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제목에 비해 너무 내용이 부실하다!
일단 지나치게 선교 위주 (천주교와 유교의 대립 등) 로만 설명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도 본문에서 명확하게 뽑아내기 힘들다. 특히 중국의 영향은 '직접적으로 밝혀내기가 어렵다' 는 뜬구름잡는 소리로 구렁이 담넘어가듯 넘어가는 경향이 보인다.
게다가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지만, 읽고 있다 보면 같은 이야기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는 데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마지막 1/3 정도는 역자가 첨부한 글이기까지 하다. 중간 정도 읽다가 정나미가 뚝 떨어져서 그 부분은 읽어보지 않았다.
책의 제목은 '동영과 서양의 위대한 만남' 이건만,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위대한지 아닌지' 는 커녕 어떤 식으로 이들이 만났는지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