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1
최상희 지음 / 비룡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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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라는 집에 갇혀 사는 나의 형 칸트 ,

자신이 지은 집 속에 갇혀 버린 건축가 칸트 '

 

 

 

 

아름다우면서도 따뜻한 이야기가 칸트의 집을 통해 펼쳐질 것 같아 기대 되었던 책이다.
소통의 어려움,부재로 소통에의 갈등을 느끼는 건 이 책의 인물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흔해져버린..한편으론 그런게 씁쓸한 일인것 같다.

 

꼭 자폐라는 병이 아니더라도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의 집을 마음속 깊은 곳에 짓고

그 안에서 나오려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의 열매처럼 그런모습을 보는 자신도 마음을 닫아버리는..

결국 소통의 부재라는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는 이 시대의 현실에

이 책이 마음을 서서히 열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조언을 전해주고 있는 것 같다.

 

마음속 집에 빗대어 표현되는 이야기속 내용들..
이런 따뜻한 책에서 느낄수 있는 것들을 나또한 참 좋아하기에 이 책이 사회에 전하는

메세지 속에는 냉정한 충고보다는 따뜻한 격려가 더 많이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과 조금은 다른 형때문에 다른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데에

두려움을 가졌던 열매가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정말 따뜻함을 전해주고 있다.

 

또 우리 사회에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갖는 이들에게는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지,어떻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할지

두명의 칸트 이야기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작가의 말 중에서

 

... 나무는 병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니라,조금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자신만의 세상에 약간 더 깊숙이, 그리고 조용히 머물고 있을 뿐이다.

마치 이 소설이 대화에 몸시 서툰 내가 힘겹게 타인에게 건네는 이야기이듯이.

어쩌면 우리 모두는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지 모른다.

누구나 자신만의 세상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누구나 조금은 외로운 법이다. ...

 

이 말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듯이 이야기하는 모습속에서

누구나 크게 생각하고 고민했던 일들이 마치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작가의 따스한 시선속에서 우리의 큰 고민들이

눈녹듯 사라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누구나 조금은 외로울 수도 있다는 말이

외로운 이들에게는 위안이 되는 따스한 말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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