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사쿠라이 미나 지음, 현승희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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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햇살을 즐기고 싶다면 #오늘가족이되었습니다


당연하지만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에 저항 없이 감동받고 마음이 녹아내린다. 다양한 가족 형태가 많이 나타나고 있는 세상에 딱 맞는 이야기다. 만개할 꽃을 기다리며 우선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지켜보자.


열일곱이라는 어린 나이지만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한 '가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오랫동안 비밀을 간직해 온 '히마리', 외로움을 물질적인 것들로 채우다 막대한 빚까지 져버린 '리사코', 이혼 후 마사코와 함께 생활해온 의문스러운 유언집행자 '다마키'. 그리고 네 사람의 사연을 통해 만나게 되는 유언의 주인공 '마사코'.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서 찾아낸 공통점은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외롭기에 오히려 벽을 치고 상처를 주며 서로에게 서툴기만 했던 이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용서가 아니라 서로에게 다가갈 용기 아니었을까. 


 처음에는 오로지 상속을 목적으로 만나 따로 생활하던 이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가고 서로를 위하며 가족이 되어간다. 너무 뻔하지만 마사코가 이들에게 남긴 가장 귀한 유산은 물질적인 무언가가 아닌 함께해 줄 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피가 섞이지 않았어도 함께 생활하지 않아도 이들은 이제 한 가족으로 살아갈 것이다. 서로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이어져 있으니까.


조금 느리고 서툰 우리 #오늘,가족이되었습니다


▷ P. 229 l "두근거렸어. 진정한 의미로 허락을 받은 건 아니었지만, 그 반지를 낀 순간만큼은 속마음을 감추지 않아도 될 듯한 기분이 들었거든. 그 김에 달라고 했어도 안 줬겠지만 말이야."


▷ P. 368 l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날의 일이 거짓말 같았다. 방 안은 활기찬 대화 소리로 가득했다. 리넨도 같은 방에 있었고 지금은 모두 웃고 있었다. 가에가 리넨의 귓가에 속삭였다.

"모두 살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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