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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대한제국 100년 후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공감코리아 기획팀 지음 / 마리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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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봤을 땐 약간의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가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한장 한장 넘기면서 느낀 것은
역사서라기보단 자기계발서에 가깝다는 것이다.

서울 G20 정상회의를 기념하여, 한 달 동안 열린 강연 내용을 엮은 것인데
간혹 우리나라 역사 내용도 있긴 하지만
그보단, 내가 지금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게 좋을지
그에 대한 방향 제시 및 조언을 해주는 느낌이다.
제목에 나와 있는 100년 "후" 대한민국은
아무래도 개인 한 명 한 명이 모여 국가를 이루는 것이니
개인의 행동지침을 설명해 주는 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다.

기억에 남는 내용이라면,
국제구호 활동가인 한비야 씨의 강연 내용 중,
(이미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에서도 얘기가 나왔지만)
구호활동 중인 케냐 의사에게 왜 이렇게 험한 일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죠"란 대답이다.
그리고 김용택 시인의 강연 내용 중
초등학생이 쓴 "벚나무"란 시이다.
"벚나무는 아름다운 꽃이 핍니다.
나는 아름다운 꽃을 보면
마음이 조용해집니다.
나는 그게 아주 좋습니다."
정말이지 마음이 조용해질 때까지 벚꽃을 아주 자세히 바라본
그 아이의 관찰력과 순수함에 감탄이 절로 났다.
김용택 시인의 말처럼, 세상을 자세히 보는 일이 제일 중요하단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 열심히 할 수 있고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사회에 나가 내가 할 몫이 생긴다."라고 했는데,
흔한 말이지만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해준,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가수 션의 강연 내용이 빠져 있단 점이다.
션이 나눔에 대해 강연을 하면서
강연 마지막에, 강연을 들으러 온 참가자 전원에게 만원을 나누어 주며,
이 적은 돈이 또 다른 나눔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했단 기사를 보고
무척 인상 깊었는데,
이 책에는 션의 강연 내용은 빠져 있어서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다.

책 제목만을 보고, 100년 전부터의 우리나라 역사를 좀 더 알게 되길 기대한 사람은 약간 실망할 것이고
100년 후의 멋진 대한민국을 위해(오직 국가를 위해서라기보단 내가 잘 되면 나라도 잘되는 것이니) 나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자기계발서가 필요했던 사람은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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