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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한옥집 - 내 이야기는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ㅣ 안녕, 시리즈 1
임수진 지음 / 아멜리에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좋았던, 사랑받았던 유년의 기억이, 그가 다시 일어나게 하는 평생의 힘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블로거 밤호수에 대해 말을 하자면 수많은 증언과 간증이 많으니, 나는거기에 꺄아♡♡♡ 하는 하트를 오조오억개쯤 더 추가하는 걸로 하고 지금은 그냥 이 책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걸로.
이 책은 당신을 당신의 그 밑바닥, 깊은 우물속 당신의 따뜻했던 기억을 퍼올려 줄 것이다. 수진이의 할머니와 가족들과 그 넉넉한 한옥의 품이 만들어주었던 어린 수진이의 기억은 그녀가 자라서 이역만리 뚝 떨어진 머나먼 땅에 뿌리내릴 때까지, 스스로 버티고 지켜낼 힘이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하는 데도 좌절하지 않는단말야?' 하고 극딜하는 것 같은 수많은 상황에 벼리고 닦아지면서 빛나는 글로 남겨졌을 것이다. 그래서 그 글이 가진 힘은 읽는 사람에게도 저 밑바닥에 가라앉은 무의식의 어린시절을 소환해준다. 지금의 힘이 되도록.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권한다. 숱한 자기계발서보다 스스로가 쌓아왔던 기억을 꺼내어 지친 당신을 보듬어주기를, 그게 더 큰 힘이 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