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 천명관 장편소설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19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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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현실과 책 바깥의 현실, 그리고 환상 이 세가지가 절묘하게 뒤섞여있다. 하지만 부자연스러운 느낌은 조금도 들지 않는다. 그저 작가가 이끄는대로 이리 흔들 저리 흔들 부유하며 큰 강을 따라내려가다 종국엔 바다에 이르는 기분이 들었다. 캐릭터들도, 서사도 모두 신선해서 상상력을 자극했고 모든게 잘짜여져있었다. 하나 아쉬웠던 점은 주인공인 금복이 남성이 되는 것을 여성성의 극복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그 시대를 생각한다면 사회생활에 있어 여성이란 하나의 장애이고 극복해야 할 성질이 될 수도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고래라는 소설속 세계는 우리의 근현대라는 시간과는 전혀 상관없는 시공간으로 단순히 예스런 분위기나 사건, 장치만을 필요한대로 일부 가져다 쓰고 있는 것이기에 필연적으로 그렇게 묘사해야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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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세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전2권 (양장, 에코백 포함) - 현실 세계 편 + 현실 너머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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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이 나왔을때 제목이 별로 마음에 안들어서(얕게 아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사지 않다가 이제야 구매했다. 보다보니 나는 그 얕은 지식도 없었구나하고 알게 됐다..책이 중학생 수준으로 쉽고 재밌게 써져있어서 금방 다 보게되고 내용의 유익함도 단연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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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알라딘 특별판, 양장)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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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전형적이어서 별로 할말이 없을 정도. 한국형이라기보다 한국영화형이라고 해야되나. 

보면서 이거 딱 한국영화 스타일이네..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화 제작한다는듯. 

일단 등장인물들을 보면 가관이다..

잘생기고 똑똑하고 재벌인 싸패 하나 넣어주고..쥔공은 한물간 스포츠 스타에 전형적인 술처먹고 음주운전에 무책임한 가장이지만 자식에게만은 따뜻한 사랑이 있다고 포장을 오지게 해대는 그런 인간(단, 남의 자식은 쳐죽여도 지 살궁리만 함). 

하나있는 자식새끼는 그런 아빠를(아빠만) 좋아해마지않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것 같은 아들. 

엄마는 너무 재생산되어 지겹다는 말도 지겨운 남편 들들볶고 생활력이 강하지만 그부분이 아주 부정적인 시각에서 재수털리게 묘사되는 여자.

마지막으로 중요한 인물인 직장동료는 마치 어린아이를 도와주려던 사람..유일하게 문제없는 인간인 것처럼 계속 나오는데 알고보면 지한테 불리할까봐 알면서 입싹닫고 있던 병신.


뭔가.. 뭔가 공감이 가고 애정이 가는 인물이 나와야 그 인물에게 닥칠 앞으로의 사건이라던가..

그 인물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인가. 또 그랬으면 좋겠다는 응원. 이런게 생기고 뒷내용이 궁금하고 그런데

이 소설은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저모양이라 그냥 다같이 손잡고 세령호에 뛰어들어서 사이좋게 죽어없어지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힘이 서사 자체에 있지 않고 오로지 캐릭터에만(그 병신됨에만) 의존해서 다 보는데 고생했다. 그래도 다 봐야 뭘 평가를 해도 하니까 다봤다. 그리고 역시나였다. 두툼하고 거나한 병신대잔치를 매우 세세하게 공들여 훔쳐본 기분. 이딴 평을 써서 작가분한테 미안할 정도로 진짜 별로였다. 그리고 여성작가임에도 묘사가 불쾌한 부분도 많았다. 호수를 표현하며 섹시한 여배우처럼 입을 벌리고 있었으나 몸 한번 넣어보지 못했다거나 어린 여자애가 홀땃 벗고 보지마세요 아저씨..하는 상황이라거나, 주인공 아내 캐릭터에 대한 불쾌감은 뭐 말할 것도 없고(모든 캐릭터가 다 불쾌하지만).

암튼 올해 들어 본 최악의 소설로 선정한다. 쓰고 보니 할말 없대놓고 생각보다 많이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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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사고훈련 이해 LEET 기본 시리즈 1
메가로스쿨 언어논리연구소 엮음 / 메가로스쿨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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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잘못된 부분 많아서 무성의하게 느껴지고 불쾌한 참고서. 돈만 생각하고 급하게 만드니 이런 책이 나오지..시리즈 7개 한번에 다 산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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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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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괜찮았으나 해설부분 때문에 완전 푸쉬식. 작가님이 이 해설을 읽고 자기 책에 같이 싣는것에 동의하셨는지 궁금. 무슨 삶의 짓궂은 농담에 웃음으로 답할 준비가 되어있는 성숙한 남성..남성적 소설..남성남성하는데 그게 왜 남성에 국한되는지 당췌 모르겠음. 

 성숙한 남성은 달콤한 결말에 집착하거나 안달하지 않고 쓰디쓴 결말에 좌절하거나 원한을 갖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권태와 무기력에 빠지지도 않는, 그런거라고 하는데 여성은 아예 태어나면서부터 싫든 좋든 저런 것들을 깨치게끔 태어나기때문에 성숙과 미성숙의 구분이 불필요한가봄

인생의 쓰디쓴, 악질적인 농담같은 면면들을 깨닫게 되려면 처음의 미성숙하고 순수한 시간, 그래서 희망이나 열정 같은것을 가지고 일을 도모하는 기간이 필연적으로 필요한데 여성들은 여자로 태어나는 그순간 농담이지? 하고싶은 사회라서 해설가분이 그런 통찰 하에 성숙한 한 인간이 아닌 남성에 국한하여 해설을 펴신건지 묻고 싶다.

너무 해설 얘기만 했는데 소설부분은 많이들 언급하다시피 술술 쉽게 읽히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모순적인 장치들, 인용되는 불경구절과 서사의 관계 같은 것을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었음. 머리를 쉬어주면서 적당히 생각도 해보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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