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일본 답사 이전에 책 읽어보려고 샀는데 강연도 꼭 듣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Why Not Women
로렌 커닝햄.데이비드 해밀턴 지음, 현문신 옮김 / 예수전도단 / 200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랫동안 읽고 싶었는데 늦게서야 읽게 되었다.

그리 재미있기만 한 책은 아닐 수도 있지만(특히 해밀턴이 쓴 부분은 학술적 연구 내용이 많이 들어가서) 여성의 지위에 대한 성경적 연구는 대단히 흥미로운 것이었다.

아마도 내가 몇 년 전부터 생각해 왔던 문화와 종교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내용 중에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여성의 역할에 대해 많은 논란을 가져오고 있는 바울 서신의 내용을 분석한 부분이었다. 히브리어 원문 연구를 통하여 오역으로 인해 어떻게 내용이 왜곡되었고, 잘못 적용되어 왔는지에 대한 내용은 매우 흥미로으며 반드시 알려져야 하는 내용인 것 같다.

하나님께서 아담의 돕는 배필로 지으신 하와, 즉 여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생각은 어떠한 것이었는지, 교회 내에서 여성 지도자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며, 어떠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성경 구절을 인용하여 여성들은 남성들의 명령에 순종해야 할 존재라고 믿고 있을 때가 많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은 종교를 이용해 남성들이 가지려는 권력에 대한 집착이고, 지금까지 그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성경을 왜곡시켰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때문에 여성 사역자들은 물론이고 남성 사역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왜냐하면 한국은 남성 사역자들이 대다수이지만(교회의 사모님들을 여성 사역자로서 동등한 지위로 인정해주지 않는 문화가 아직까지 남아 있으므로) 반대로 성도들은 여성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교회는 여성들이 더 많다는 독특한 점 때문에 여성을 리더로 세울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말하는 여성, 하나님이 여성을 만드신 이유와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여성의 위치에 대해 올바르게 연구하고 공부할 필요, 특별히 성경 자체 내에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사역자들과 교회 내에서 리더로 섬기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는 책이며,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공동체의 리더에 자리에 있는, 특히 여성 리더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법대를 졸업하고, 사시를 합격하여 검사 경험이 있는 저자는 현재 법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헌법 강의를 하는 저자는 인권과 관련된 내용을 독자들이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영화, 드라마에 나오는 소재들을 통해 인권 문제를 다룬다.

많은 사람들은 '다름'에 대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민망한 신문 광고를 본 적이 있다. SBS에서 방영중인 드라마를 보고 우리 아이들이 동성애자가 되어 AIDS에 걸린다면 책임질거냐는 내용의 신문 광고.  

AIDS가 HIV에 의해 감염되어 걸린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알려졌지만 그것이 동성애를 통해 퍼졌을 것이다, 동성애에 대한 신이 내린 천벌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그대로 받아들인 이 광고는 동성애자들뿐만 아니라 AIDS환자들에게도 큰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불편해도 괜찮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불편함'이 바로 '인권'을 이해하는 코드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그 말에 절대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다수'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불편한' 그 무엇을 가진 '소수'들을 우리는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언제나 다수의 입장일 수만은 없고, 소수건 다수건 우리 모두가 귀한 사람이기 때문에..
 
법대 교수답게 조금 시니컬한 그의 모든 문장들 가운데서 발견한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던 문장. '한 사람은 온 우주보다 귀하다'는 문장. 그의 시니컬한 문장들 속에서 조금은 튀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그 모든 문장을 압축하는, 아마도 이 책의 주제가 될만한 문장이 아닐까?

우리가 불편해 하는 것들...

청소년의 생각, 동성애, 여성, 장애인, 노동자,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 인종에 대한 차별, 그리고 검열과 표현의 자유, 마지막으로 가장 인간을 인간답지 못하게 하는 제노사이드, 혹은 전쟁.

예컨대 청소년, 그들을 '완전한 한 인간'으로 볼 것인가, 어리기 때문에 '불완전한 한 인간'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 그러나 사실 신이 인간을 만들었을 때 태어날 때 부터 완전한 인간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는다면 청소년들의 인권은 보호되어야만 한다.  우리는 어린 그들을 가르쳐야 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생각은 인정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가 굳이 소수자의 마음을 완벽히 이해할 필요는 사실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그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우리는 그 불편함 자체를 인정하고, '돕는다'는 태도에서 벗어나 우리가 각자 다 다른 생각을 가졌음에 대해 '인정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다 다른 생각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해야 하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즉, KKK처럼 색깔이 있는(?) 사람들은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까지 인정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게 되었으면 좋겠고, 특히 학생들이 많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내가 생각해 왔던 것들도 많이 있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점, 그리고 알고는 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될 것 같아 나에게는 오랜만에 가뭄에 단비 같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나야, 학교 가자! - 아동구호 활동가가 전하는 국제개발 이야기
김윤정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비야씨의 <그건, 사랑이었네>에서 긴급 구호 현장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역동적인 그녀의 매력에 빠졌다면, 당신은 김윤정의 <반나야, 학교 가자!>에서는 조금 더 현실적인 그리고 솔직한 NGO 단체의 아동구호 활동가를 만나게 될 것이다. 

서울대 학사, 런던대학교 석사. 그녀의 학벌이나 스펙으로 높이 올라갈 수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정치적인 것에서 벗어나 필드가 가장 잘 어울린다는 필자의 크고 건강한 에너지가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에게 쏟아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에서 필자의 에너지는 넘쳐난다. 그리고 우리도 다양한 곳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우리의 시각이 아니라 현지인들의 시각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녀의 경험은 한비야씨에 비해서는 일천하다고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국제개발이나 NGO 단체에 대해 궁금하거나 그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석사 과정이나 필드에서의 각종 상황들, 그리고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 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자세하게 풀어져 있고, 부록도 있으므로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 감동을 강요하지 않는 그녀의 솔직한 문체가 오히려 현장의 생동감과 감동을 잘 전달해준다.  

필드에서의 행복함과 외로움, NGO 단체들이 하고 있는 일의 중요성과 음식이나 화장실 문제.. NGO 단체에 속해 일을 하면서 겪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어 NGO 단체에 소속되고 싶거나 현장에서 일하고 싶거나 국제 개발에 관심 있는, 또 국제 개발 관련해 유학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이 될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나야, 학교 가자! - 아동구호 활동가가 전하는 국제개발 이야기
김윤정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제개발, NGO 단체에 대해 궁금한 모든 분들에게 강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