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낮과 밤 The Collection 7
파니 마르소 글, 조엘 졸리베 그림 / 보림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엄마.이 세상은 누가 만들었어?'
'계속 걸어가면 뭐가 나와?
아이를 키우게 되면 한 번은 맞닥뜨리는 질문이죠.
온 세상 곳곳을 아이와 직접 여행해 본다면 좋겠지만...

그럴수 없다면 보림의 The collection
'세상의 낮과 밤'과 함께 잠시 휴가를 떠나보세요.

 

터키블루와 검정의 강렬한 표지가 시선을 잡아끕니다. '세상의 낮과 밤'
우리가 사는 공간인 '세상'
우리가 사는 시간인 낮과 밤'
그럼. 늘 마주하는 평범한 일상?
하지만 표지가 주는 느낌은 뭔가 특별한 비밀을 감주고 있는것 같죠?

짜잔~처음 봤던 그 호랑이...벵골 호랑이네요~
강렬하고 선명한 흑백의 조화가 멋진 판화네요.
밑에는 검정과 대비를 이루며 눈에 띄는 노랑바탕에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Are you ready?

 

얼마전에 우리를 무척이나 괴롭혔던 사막과 낙타...

이렇게 글의 양은 적고 그림이 강렬한 책은
아이들과 이것저것 이야기를 더 나누고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어서 좋네요~

 

흰 눈이 펑펑 눈사람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펭귄~
지구 곳곳을 누비다 옆동네 중국~~~~

 

자연 환경만 나온 것이 아니라 대도시의 현실적 장면도 담겨있어 정감있고 마음에 더 와 닿았습니다. 아파트에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림책으로 만나는 자연의 모습들은

어쩌면 나와 너무나 먼~여행지에서나 만날 수 있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엄마와 아기 사람들이 사는 이 장면으로 인해

자연안에 우리,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느낌이 강하게 전달되었어요~작가의 센스!!

이 분들이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드셨다네요~~
특히, 프랑스책들중에 이렇게 그림이 강렬하고 내용을 압도하는 책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야기의 보조 수단으로서의 그림이 아니라  

그림이 이야기를 이끄는 그림책중의 그림책...

이런 그림책들은 정말 별미중 별미입니다.^^

 

쭉 가다보면 이제 밤~밑부분이 차분한 파랑으로 바뀌게 되죠?

작가의 이 글귀가 참 인상적입니다.
'이 세상에서 자라기 위해 온 모든 아이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나의 아내...나의 아들...누구에게보다 뭔가 더 뭉클하고 멋집니다.


밤의 이야기입니다. 책은 대칭을 이루어요.

계단식 논의 밤의 모습 뒤에는...

 

 같은 공간의 낮의 모습...
밤에는 밑에 내용이 없이 그림만 나옵니다.
그래서 앞에 본 장면들을 더 상기시키고 다시 펼쳐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밤에는 고요하고 말보다는 생각하는 시간이니까 글이 없는것은 아닌가?'
뭐 그런 해석도 해 보았네요.

 병풍책의 묘미는 집만들기죠?
저희 아이들은 책안에서 이런 책텐트속에서 낮잠을 잔 적도 있답니다.

이 책이 정말 명품!인 이유...여기에 있습니다.
각각의 장면은 다른 나라와 다른 자연 환경을 그리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림을 쫙 펼쳐보면 그림이 끊기지 않고 쭉~이어져요.

심미적 완성도 측면에서 작품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감탄감탄!!!


낮과 밤...우리가 의식하지도 않은채 흘러가는 하루하루

무미건조한 일상의 시간을 강렬한 판화 기법을 통해
장면마다 섬세하고 분명하게 전해줘서 더 집중하며 보게 되는 책입니다.


날카롭고 섬세한 선들로 표현된 정성스러운 동물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들이 모습이 

얼마나 소중한가요?

다 가 보지는 못한 미지의 장소들에 대한 상상과 동경을

신비롭게 풀어낸 이색적인 책....'세상의 낮과 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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