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완의 수선화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14
황베이자 지음, 주청량 그림, 유소영 옮김 / 보림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림출판사의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아이완의 수선화'입니다. 

아이완은 이 책의 주인공인 소녀(10세)입니다.큰 언니 아이짜오.둘째 오빠 아이하오 그리고 자칭 잉여 인간이라고 하는 아이완~저희집도 딸딸아들 삼남매인데 어느 집이나 막내는 귀엽기는 하지만 아주 집중되지 않고흘러가듯 함께 커 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아이완이 살던 1980년대 중국...새로운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있지만 아직까지 과거의 관습이 더 크게 존재하고 힘들게 아둥바둥 살아야만 했던 그 시대의 막내는 집안의 심부름꾼이였겠죠

 

1981년 추운 칭양의 겨울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빠는 칭양의 공급판매합작사 수매 담당 직원.자상하고 인정이 많지만 직업상 밖을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답니다. 엄마는 교육국 회계로 현실적이고 강인하고 조금은 억척스러운 성격입니다.하지만 오직 자식들이 잘 되기위해 온 신경을 집중하는 전형적인 어머니의 모습을 느꼈어요.
큰 언니 아이짜오...명랑하고 모험심도 강하며 조금은 다혈질적이인 하지만 아이완의 눈에는 완벽하고 대단한 존재로 늘 생각이 됩니다. 둘째 오빠 아이하오는 책벌레,일명 천재이지만 생활력은 꽝입니다. 움직이 않고 공부만 해서 13살 나이에 몸무게가 무려 160kg이랍니다.ㅋ 처음에 키 160cm를 잘 못 본 줄 알았어요.ㅎ

이 책의 뒷면이예요.
여러 가지 에피소드속에서 마을의 수문 다리가 등장하는데 바로 이 다리인가 봅니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다섯명의 캐릭터가 분명합니다. 책을 다 읽고나니 모든 가족들에게 정이 든 제 모습을 발견했답니다.


 모든 일에 야무진 언니도 첫사랑과 대학 진학에 실패를 겪기도 하고.천재인 오빠도 유명 대학에 조기 스카우트 되었으나 적응하지 못 하고 정신 이상으로 휴학하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아이완의 수선화가 오랜 기다림끝에 꽃과 향기를 드리우기도 했지만 구근이 썪어 죽기도 하고...
우리 인생의 꽃 은피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
결국 작가는 그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수선화(narcissus)의 꽃말은 자기 사랑.자존심.고결.신비랍니다. 작가가 그 많은 꽃중에 수선화를 등장시킨 이유는 바로 아이완도 수선화처럼 소중하고 고결한 꽃이라는 것입니다.

아이완은 자기가 태어나기 전 태어났다 죽은 잘생긴 오빠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유모였던 후아줌마를 통해 듣게 되고.'난 부족한 보잘것 없는 존재.'라고 치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지요. 아주 자존감이 낮고 자기애가 부족한 평범한 집의 막내였던 아이완이 가족들이 겪는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성장해 가며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인생은 기대만큼 꼭 되는 것도 아니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기쁨도 맛 보게 되고요...수선화는 죽었지만 다른 수선화를 심고....인생이란 꽃이 피고 지는 일의 연속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인생의 주인공인 나는 분명 꽃이라는 것입니다.

 


 책은 두께가 있지만 한 번 잡아들면 놓지 못할 만큼 상당히 공감이 가고 즐겁네요. 저의 어린 시절이 회상되기도 하고 엄마로서 나의 모습과 우리 아이들이 나를 바라볼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도 됩니다. 특히.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들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참 마음에 드네요.

중국의 1980년대...제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대와 동시대라서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필력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모든 장면 묘사가 분명하고 위트가 있어 평범한 일상에 날개를 달아 주었네요. 또한 작가의 박학다식함이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드러납니다.

특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꼭 보면 좋을 것 샅늠 생각이 듭니다. 강력 추천해요!!재밌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