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The Collection Ⅱ
마리옹 바타유 지음 / 보림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아름다운 글씨체, 개성 있는 글씨체, 나만의 글씨체 캘리그라피가 유행하고 있죠?

캘리그라피의 정의는

, 붓 등의 도구를 이용해 아름답게 쓴 글자 혹은

캘리(Calli) + 그래피(Graphy)

화풍, 서법이라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쏟아져 나오는 그림책 신간들을 보면 전 이런 생각을 합니다.

소재는 새로운 것이 아닌데 어떻게 계속 이렇게 새로운 책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작가의 발상과 상상력이 그저 부럽고 놀라울 뿐입니다.

 더 이상 멋지고, 편하고, 새로운 기술이 뭐가 더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발달된 2014년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전 모방적 창의력인 것 같습니다.


 창의력은 크게 창조적 창의력모방적 창의력으로 나눌 수 있죠.

물론 창조적 창의력으로 새로운 것을 발명하고 발견해 내는 것만큼 뛰어난 능력은 없겠지만 사실 창조적 창의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이미 있는 것을 바탕으로 나만의 색깔을 찾아 끌어내는 모방적 창의력이 우리에게 더 현실적인 목표가 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모방적 창의력의 단련을 통해 결국 창조적 창의력을 갖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프랑스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마리옹 바타유의 책 ‘10’을 본 후 이런 생각들을 했답니다.


 오늘만 해도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확인하는 시계의 숫자, 학교에 가기위해 탄 엘리베이터의 숫자, 숫자가 쓰여져있는 아파트의 각 동을 지나 2학년 3반 교실로 향하는 곳의 숫자, 1교시부터 4교시까지의 수업...우리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아니면 우리와 동행하는? 숫자에 대한 새로운 발상에 대해서요.

 

 아이가 말을 곧잘 하기 시작하면 우리나라의 어머니들은 일단 1~10까지의 순서수를 가르칩니다. 혹은 구체적 조작물을 통해 1~10까지의 양의 개념을 가르치기도 하고요.

책을 만지작거리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 일단 숫자가 나와 있는 책을 무조건 한 권 아이에게 안겨줍니다. ^^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도 그랬고요~)


 

  이 책은 단지 공들여 만든 입체북의 한계를 넘어서 우리 주변에 있는 가장 흔한 숫자라는 소재를 통해 새로운 생각, 발상의 전환을 이끌어 준 획기적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한 소재인 만큼 역으로 공감의 크기도 또한 큽니다. 아이들에게 나도 한 번 다르게 생각해 봐야겠다는 마음을 이끌어 주는 계기가 되는 책이예요.

‘1다음은 2.’, ‘1은 하나라고도 해.’ ‘1one.’라는 평범한 방식이 아닌

‘1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주머니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이 책으로 숫자를 만나게 해 주는 것도 새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고 멋져요. 추천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